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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025학년도까지 서울외국어고등학교가 공영형 사립학교로 운영될 전망이다. 공영형 사립학교는 학교 법인 임원 정수의 일부를 교육청 추천 임원으로 선임하는 등 공적 역할을 확대하는 과제를 수행하고, 교육청으로부터 행정·재정 지원을 받는 학교를 의미한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공영형 사립학교를 운영할 두 번째 학교로 서울외국어고가 선정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충암고가 첫 모델로 지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서울외국어고는 4년간 공영형 사립학교 추진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인사관리 공공성 확대 ▲법인 및 학교 재정 투명성과 책무성 강화 ▲민주적 학교문화 ▲교직원 전문성 향상 등이 있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연간 3억 원(환경개선비 2억 5000만원, 특색사업비 5000만원), 4년간 총 12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외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청숙학원은 임원 간 분쟁으로 학교장을 장기간 선임하지 못하는 등의 진통을 겪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학교법인의 의사결정 구조를 개편, 사학기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외국어고가 학교법인의 체제 개편과 학교의 공적 역할 확대를 추진해 수업료 자율학교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2년 차에 실시하는 중간평가 시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의 교육정책 준수 여부에 대한 엄격한 점검을 통해 재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출처: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