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대구지역 늘봄학교 운영 준비를 마치고 오는 3월 5일(화)부터 본격적으로 늘봄학교 운영을 시작한다고 27일(화)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월 5일(월)부터 19일(월)까지 늘봄학교 70교 신입생 학부모 전체를 대상으로 전화, 문자 등으로 늘봄학교 참여 희망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신입생 3,976명 중 2,629명(66.1%)의 학생들이 늘봄학교 참여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학기 직전에 실시한 수요조사로 실제 수요에 근접한 것이나, 아직 학생들이 입학하지 않은 상태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 수요조사 결과여서, 3월 입학식, 학부모설명회 등을 거치면 희망 수요는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구시교육청은 학기가 시작된 후에도 늘봄학교 참여를 추가로 희망하는 학생이 있을 경우, 운영 공간·프로그램 등을 더 확보해서라도 늘봄학교에 모두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늘봄학교는 오는 3월 5일(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초 1학년 학생들은 3월 첫 주부터 13∼15시까지 재미있고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15시 이후에는 하교하거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또는 틈새
[에듀인뉴스=국중길 ] 形 言 *모양 형(彡-7, 6급) *말씀 언(言-7, 6급) ‘그때의 벅찬 감정은 형언조차 하기 어려웠다’의 ‘형언’을 읽을 줄 안다고 뜻을 안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해야 발전이 있다. 먼저 ‘形言’이라 쓴 다음에 한 글자씩 차근차근 풀어보자. 形자는 ‘모양’(a shape)이란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으로, 彡(터럭 삼)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다만, 이 경우의 彡은 ‘터럭’이 아니라 ‘장식용 무늬’를 일컫는다. 왼쪽의 것이 발음요소임은 刑(형벌 형)과 邢(나라 이름 형)도 마찬가지다. 후에 ‘나타내다’(show) ‘상태’(an aspect)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言자는 ‘말’(speech)을 뜻하기 위해서 고안된 것으로, 최초 자형은 혀가 입(口) 밖으로 길게 튀어나온 모습을 하고 있다. 이 글자는 ‘길고도 세차게 잘하는 말’을 뜻하는 長廣舌(장광설)이란 단어를 연상시킨다. 形言은 ‘형용(形容)하여 말함[言]’을 뜻한다. 대선을 앞두고 말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예가 비일비재하다. 말을 조심해야 함을 16세기 중국 저명 소설가는 는 이렇게 갈파했다. “입은 화근이 드나드는 문이고, 혀는 육신을 동강내는 칼이
[에듀인뉴스=국중길 기자] 意 氣 *뜻 의(心-13, 6급) *기운 기(气-10, 7급) “그 소식이 우리의 의기를 드높였다.”의 ‘의기’는? ➊意忌, ➋疑忌, ➌義妓, ➍意氣. 답이 되는 ➍번의 ‘意氣’에 대해 속뜻을 풀이해 본다. 意자의 ‘마음 심’(心)과 ‘소리 음’(音)은 둘 다가 의미요소다. ‘뜻’(will)이 본래 의미다. 옛날 사람들은, 의지가 곧 ‘마음의 소리’라고 생각하였나 보다. 후에 ‘생각하다’(think of), ‘마음먹다’(determine)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氣자는 ‘남에게 음식을 대접하다’(treat a person to a meal)가 본뜻이기에 ‘쌀 미’(米)가 의미요소이고, 气(기)는 발음요소다. 후에 ‘기운’(vigor) ‘공기’(air) 등으로도 활용되자, 그 본래 의미는 ‘먹을 식’(食)이 추가된 餼(음식 보낼 희)자를 추가로 만들어 나타냈다. 意氣(의:기)는 ‘뜻[意]과 기세(氣勢)’가 속뜻이기에, ‘기세가 좋은 적극적인 마음’을 이르기도 한다. 그런데 남의 마음이 자기와 똑같을 수는 없다. ‘좌전’이란 책에 이런 명언이 전한다. “사람들의 마음이 서로 다름은 마치 얼굴이 서로 다름과 같다.” 人心之不同, 인심지
” 急 速 *급할 급(心-9, 6급) *빠를 속(辶-11, 6급) ” ‘선거 관계 재판은 급속을 요한다’의 ‘급속’이란 한글 표기 한자어는 수박 같다. 겉으로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표의문자로 ‘急速’이라 써서 속을 파헤쳐 봐야 그 뜻이 손에 잡힐 듯 명확해진다. 急자가 원래는 ‘及 + 心’의 구조였는데, 약 2000년 전에 지금의 모양으로 변화되어 본래의 구조를 알기 힘들게 됐다. 급할 때는 마음부터 두근거리기 때문인지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나머지 즉 及(미칠 급)은 발음요소다. ‘급하다’(impatient) ‘급히’(immediately) 등으로도 쓰인다. 速자는 길을 가는 것이 ‘빠름’(quick)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길갈 착’(辶=辵)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束(묶을 속)은 발음요소다. ‘빨리’(quickly)라는 부사적 의미로도 많이 쓰인다. 急速은 ‘몹시 급(急)하고 빠름[速]’을 이른다. 이렇듯 낱낱 한자의 뜻을 알면 낱말 뜻은 식은 죽 먹기요, 땅 짚고 헤엄치기다. 그런데 세월의 급속함은 찬탄하기보다 한탄하는 이가 많았다. 일찍이 도연명이 지은 ‘음주’(飮酒)란 제목의 시 세 수 가운데 이런 구절이 있다. “남은 삶이 이제
[에듀인뉴스=장도영 기자] 兵 役 *군사 병(八-7, 5급) *부릴 역(彳-7, 3급) ‘국민으로서 수행하여야 하는 국가에 대한 군사적 의무’를 이르는 ‘병역’은? ➊兵役, ➋兵力, ➌病役, ➍病疫, 답은 ➊번. 오늘은 ‘兵役’을 차근차근 풀이해 보자. 兵자는 ‘무기’(a weapon)를 뜻하기 위해서 무기의 일종이었던 긴 도끼[斤․근]를 두 손으로 잡고 있는[廾․잡을 공]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후에 ‘병사’(a soldier) ‘전투’(a battle) 등의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役자가 본래는 ‘사람 인’(亻)과 ‘창 수’(殳)가 합쳐진 것이었다. 즉 무기를 들고 강제로 동원된 일꾼을 부리는 모습이다(전서 서체에서 亻(인)이 彳(척)으로 잘못 변화됐음). 백성들을 동원하여 강제로 일을 시키던 부역 제도에서 유래되어 ‘부리다’(employ) ‘일’(a task) 등으로 쓰인다. 兵役은 ‘국민의 의무로서 일정한 기간 군대[兵]에 복무[役]하는 일’을 이른다. 모병제(募兵制)가 되면 없어질 말이다. 장군은 명령을 신중히 해야 한다. ‘여씨춘추’란 책에 이런 말이 전한다. “장군이 한마디 명령을 잘못 내리면 군사가 파멸되고 제 몸도 잃게 된다.” 將失一令而軍
[에듀인뉴스=장도영 기자] 多 彩 *많을 다(夕-6, 7급) *빛깔 채(彡-11, 3급) ‘다채한 복장에 농염한 화장을 한 젊은 여인들의 무리’(유진오의 ‘화상보’)의 ‘다채’에는 소리 정보만 있고, 의미 정보는 없다. 뜻을 알려면 의미 정보가 들어 있는 ‘多彩’에 대해 샅샅이 분석해 봐야 한다. 한글은 음을 잘 알게 하고, 한자는 뜻을 잘 알게 하니까! 多자는 갑골문에 등장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그 자형 풀이에 대하여는 정설이 없다. 두 글자가 중첩되어 있기에 ‘중첩된’(duplicated)이란 뜻으로 쓰였고, 다시 ‘많다’(plentiful)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彩자는 ‘빛깔’(a color)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빛 무늬 또는 터럭 무늬를 가리키는 彡(삼)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采(캘 채)는 발음요소다. 후에 ‘무늬’(a figure) ‘채색’(coloring; coloration)을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多彩는 ‘다양(多樣)한 빛깔[彩]’이 속뜻이기에 ‘여러 색채가 어울려 호화로움’을 이르기도 한다. 세상살이 힘들고 혼란스럽다는 한탄을 많이 듣다 보니, 문득 옛 선현의 말이 떠오른다. “예로부터 태평할 때는 적었고,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이 14일 서초구 교총회관에 마련된 헌혈 버스에서 헌혈을 하고 있다. 사진=교총[에듀인뉴스=황윤서 기자] 혈액 수급난 해소를 위해 교육계가 팔을 걸어 붙였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 회장 하윤수)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헌혈 인구 감소로 혈액보유량이 적정 기준의 70%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극복하고자 혈액 부족 문제를 함께 개선하고 생명나눔 실천의 취지에서 이 같은 헌혈캠페인에 동참했다고 14일 밝혔다. 교총 임직원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교총회관에서 단체 헌혈을 진행했다. 자리에서 교총은 교총회관 입주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헌혈 동참 홍보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교총은 대한적십자사와 지난 2018년 11월 1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헌혈 운동 확산 △사회적 취약계층 학생 지원 △인성‧안전 중심 적십자 프로그램 보급 지원 등에 함께 노력하기로 한 바 있다. 헌혈에 나선 하윤수 회장은 “국가의 혈액 보유는 나와 가족, 이웃 등 모든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 앞장서게 됐다”며 “생명나눔의 작은 행동인 헌혈에 모두 한마음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에듀인뉴스=장도영 기자] 巡 訪 *돌 순(巛-7, 3급) *찾을 방(言-11, 4급) ‘대통령 일행이 유럽 4개국을 순방했다’의 ‘순방’이 무슨 뜻인지 아리송하다는 중학생 손자를 둔 독자의 하소연이 있었다. ‘巡訪’이란? 巡자는 오며 가며 ‘살피다’(inspect)는 뜻을 위한 것이었으니 ‘길갈 착’(辶=辵)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巛(천)은 川(내 천)의 본래 글자이다. 巡자의 川이 발음요소로 쓰였음은 馴(길들 순)의 경우와 같은 이치다. 후에 여러 곳을 ‘들르다’(drop) ‘방문하다’(go to se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訪자는 ‘(널리 의견을) 묻다’(ask)가 본뜻이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이자 부수로 쓰였고, ‘모 방’(方)은 발음요소다. ‘상의하다’(consult) ‘찾아가다’(visit) 등으로도 쓰인다. 巡訪은 ‘여러 나라나 여러 지역을 돌아가며[巡] 방문(訪問)함’을 이른다. 문제나 의혹이 있을 때는 점쟁이 아니면 누구를 찾아가야 할까요? 당나라 때 대학자이자 시인이었던 한유(768-824)의 명답을 들어보자. “의혹이 있어도 스승을 찾아 물어보지 아니하면, 끝까지 그 의혹을 풀 수 없다.” 惑而不從師, 其爲惑也, 終不解矣 -
[에듀인뉴스=장도영 기자] 徵 兆 *조짐 징(彳-15, 3급) *조짐 조(儿-6, 3급) 영어 ‘Fever indicates illness.’는 ‘열이 있는 것은 병의 징조다.’라고 옮겨주어도 핵심 어휘인 ‘징조’가 무슨 뜻인지 모르면 헛일이다. 어휘력은 문해력으로 직결되니 ‘徵兆’라 옮겨 쓴 다음에 하나하나 속속들이 밝혀보자. 徵자는 길을 가며 앞서가는 사람 등을 ‘부르다’(call up)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었으니 ‘길 척’(彳)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澂(맑을 징)도 마찬가지다. 후에 ‘거두다’(gather ) ‘조짐’(an omen)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兆자는 거북의 뼈에 불을 지져 갈라진 금 모양에서 유래된 글자다. 그것을 보고 점을 쳤으니 ‘조짐’(signs; an omen)이란 뜻을 나타낸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후에 億(억)의 만 곱절을 이르는 수(a billion)의 단위로도 활용됐다. 徵兆는 ‘어떤 일이 생길 기미나 조짐[徵=兆]’을 이르는 동의중복 어휘이다. 작은 기미나 조짐이라고 무시하면 큰코다친다. 오늘은 ‘회남자’란 책의 ‘인간훈’(人間訓)편에 전하는 명언을 소개해 본다. “천 리나 되는 긴 제방도 땅강아
[에듀인뉴스=장도영 기자] 偶 發 *뜻밖에 우(人-11, 3급) *일으킬 발(癶-12, 6급) ‘우발 범죄/우발 사건/우발 행위’의 ‘우발’을 읽을 줄 안다고 뜻을 아는 것은 아니다. 뜻을 알자면 표의문자로 ‘偶發’이라 옮겨서 잘 뜯어 봐야 한다. 偶자는 ‘허수아비’(a scarecrow) ‘꼭두각시’(a puppet)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사람 인’(亻)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禺(우)는 발음요소다. 후에 ‘짝’(a counterpart) ‘짝수’(an even number) ‘뜻밖에/우연히’(accidentall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發자는 ‘등질 발’(癶)이 부수이지만 의미요소는 아니다. ‘활 궁’(弓)은 의미요소이고, 癹(짓밟을 발)이 발음요소다. ‘활을 쏘다’(shoot an arrow)가 본뜻인데, 후에 ‘시작하다’(start), ‘일으키다’(raise), ‘떠나다’(leav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偶發(우:발)은 ‘우연(偶然)히 일어남[發]’, 또는 그런 일을 이른다. 따지고 보면 우연도 인연이 아닐까. ‘수호전’에 전하는 말을 옮겨본다. “인연이 있으면 천리를 떨어져 있어도 서로 알게 되고, 인연이 없으면 코가 닿는 곳에 있어도 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