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학부모들은 이를 바탕으로 대입 전략 등을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센터에서 대입제도 연구와 상담 등을 맡은 김영심<사진> 객원연구원(前 대교협 대입상담센터장)은 “현 대입 제도가 복잡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지만, 크게 보면 세 가지로 요약된다. ▲학생부중심(종합·교과)전형 ▲논술전형▲특기자전형이다. 같은 전형이라도 대학마다 평가 방식이 조금씩 달라 복잡하게 느껴질 뿐이다. ‘복잡하다’고만 여길 게 아니라 다양한 평가 방식 속에서 자기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학종에나 지원해 보자'는 태도 버려라김 연구원은 지원 전형을 고민하는 수험생들에게 “자기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를 먼저 보라”고 조언했다. 자신의 교내 활동 내용 등을 냉정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어서다. “성적(내신·모의고사)도 좋지 않고, 논술 준비도 못 한 학생들이 고 3에 올라와 갑자기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에 관심 갖는 경우가 많아요. 이도 저도 안 되니까 ‘동아리 활동을 해봤다’거나 ‘학생회 활동을 해봤다’며 학종에 지원하겠다고 나서는 거예요. 하지만 이런
“노인이 쓰러지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 노인의 경륜과 지혜가 얼마나 큰 재산인지를 나타내는 아프리카 속담이다.이러한 ‘재산’을 십분 활용하는 조직이 있다. 고령자친화기업이다. 어른보다 ‘어르신’이 더 많은 기업, ‘보네베이커리’를 찾았다. 갓 구워낸 빵 냄새가 진동한다. 달큰한 향이 강하다 싶었더니, 카스텔라. 노릇하게 구워진 빵의 개별 포장이 한창이었다. 위생복을 입고 정성껏 포장하는 3명의 직원. 가까이 가보니 모두 예순이 넘은 ‘어르신’이었다. ‘보네베이커리’에서는 총 19명의 어르신이 일하고 있다. 이곳 김연용 대표까지 포함하면 총 20명. 전체 직원 25명 중 20명이니 80%가 어르신인 셈이다. 이날은 9명이 출근했다. 안쪽 주방에서는 기능장 1명과 기능사 2명이 빵을 만들고 있었다. 김연용 대표는 “작업장 내부에는 뜨거운 오븐, 커터기 등 위험한 장비가 있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빵을 직접 만들지는 않는다. 대신 보조와 제품 검열, 포장, 배송 등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커리는 인천 남동구의 남동복지관 내에 자리 잡고 있다. 4층에서는 빵을 생산하고 1층 카페에서는 빵과 커피를 판매한다. 61세 ‘막내’부터 79세 ‘고참’까지
컴퓨터 ‘덕후’, 전자공학을 만나다 제가 재직 중인 곳은 한국 맥도널드 회사입니다. 맥도널드 햄버거를 만들고 전국 매장을 운영하는 회사라고 기억하시면 쉽겠네요. 지금 회사에서는 IT, 즉 정보통신 관련 기기 및 시스템 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정영학 맥도날드 IT 이사그러나 올해 초까지만 해도 다른 그룹 계열사에서 IT 관련 일을 하고 있었던 저였죠. 물론 저는 더 이전인 1995년도부터 IT 기기들을 연구 개발하는 엔지니어로 일을 시작해, 계속 IT 관련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왔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왜 20년 넘게 일해 온 IT업계를 나와 식음료를 판매하는 업계로 뛰어들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를 얘기하기 전에, 먼저 제가 IT업계에 근무하게 된 과정을 우선 설명해 드리는 게 좋겠습니다. 저는 이미 고등학교 때부터 공학 분야, 특히 소프트웨어 공학 쪽에 엄청나게 관심이 많았어요. 특히 제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기인 1980년대 후반에는 개인용 컴퓨터(PC)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했던 때라, 아주 소수의 학생들만 컴퓨터를 접해 볼 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중학생일 때, 우연한 기회에 PC라는 기기를 접해본 후 부모님을 졸라 컴퓨터 학원을 다니게 된 것이 기
‘나의 소녀 시대’ 프렝키 첸 감독, 송운화, 왕대륙 주연의 대만 영화 ‘나의 소녀 시대’를 아주 먼 길을 다녀오는 길에 버스에서 보았다. 주연 여배우가 나와 닮았다며 한 번 보라는 주변의 권유도 있었고, 나중엔 12살 딸아이가 여섯 번이나 보기에 ‘그렇게 재미있나?’ 하는 호기심이 들어 영화의 재생 버튼을 눌렀다. ▲ 김현진 강원사대부고 교사1994년 고3인 임진심은 그저 그런, 어찌 보면 정말 볼품없는 여고생이다. 늘 엉뚱하고 좋아하는 남학생에게 주목받지도 못하는, 존재감이 적은 아이다. 진심의 큰 낙은 배우 겸 가수인 유덕화를 좋아하는 것. 심지어 이다음에 어른이 되면 유덕화와 결혼을 하겠다는 꿈도 품고 있다. 어느 날, 진심이 다니는 학교의 일진짱인 서태우에게 행운의 편지를 주는 상황이 발생한다. 서태우는 같은 학교 도민민을 좋아하고, 임진심은 구양비범을 좋아하는데, 진심과 태우는 서로의 사랑을 얻기 위해 소위 ‘연합정권’을 결성한다. 이후 줄거리는 호기심을 깨지 않기 위해 얘기하지 않겠다. 영화를 보면서 ‘이건 그냥 1994년에 고3이었던 나와 동갑인 여학생들의 추억을 돋게 하는 감성 로맨스로구나’ 하고 생각하는 순간 반전이 일어난다. 학생부장 교
부모와 자녀 다툼의 배후 "싫어!" "저리 가!" "귀찮아!" "내가 알아서 할 거야." "내 인생이야! 엄마가 무슨 상관이야?" "제발 이래라 저래라 간섭 좀 하지 마!" "공부하란 소리 좀 그만해! 지겨워." ▲ 김향숙 박사(행복발전소, 힐링센터 바디앤마인드 대표) 사춘기 자녀가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말이다. 부모 입장에서는 해독할 수 없는 외계어다. 서운하다. 무시당한 느낌이다. 애지중지 키워놨더니 배은망덕도 유분수지 배신감이 물밀 듯 밀려온다. 갑자기 마음 한구석이 텅 빈 것 같다. 허전함이 몰려와 앞이 캄캄하다. 가만 당할 수는 없다. 반격을 개시한다. “이 불효자식 같으니라고, 기껏 고생하며 키워놨더니 말버릇 좀 봐. 네 인생이 어떻게 네 것이냐, 내 것이지. 그리고 엄마가 말하면 들어야지 어디 감히 말대꾸야? 엄마 말이 말 같지 않아? 그리고 너 지금 엄마 무시하는 거지? 말해 봐! 무시하는 거잖아. 도대체 왜 이래?” 이때 자녀들이 하는 말이 있다. “몰라요!” 내 마음 나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건 엄마도 마찬가지다. 왜 아이랑 말만 하면 싸우게 되는지, 그리고 왜 이렇게 허전하고 서운한지. 반항하는 자녀와 무시당한다고 해석하는 부모! 그
생생한 꿈,소중한 생명,따뜻한 나눔 누구에게나 삶은 소중합니다.저마다 태어난 환경은 다르지만 주어진 시간을 의미있는 보람들로 채우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기 마련이거든요.하지만 정작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스스로에게 보람과 위로가 되는 찰진 토막을 찾아내기란 저 역시 그리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약초가 많이 난다는 전남 완도군 약산면 약산초등학교 섬마을 선생님으로 교직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이 후11개 학교를 거치며 올해로34년째.지금은 용인 서천초에서 생생한 꿈,소중한 생명,따뜻한 나눔이 있는 행복한 배움터를 지향하며 학생,학부모,교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학교장 비전케어’와 책읽어주는‘리딩파파’ 아이들의 성품과 꿈 교육을 위해 매일 아침 교장실에서‘학교장 비전케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올해로 벌써4년째인데 한 번에6~7명씩1년에 걸쳐 전교생과 만나 꿈과12성품에 관한 얘기를 나눕니다.아이들 이름을 한 명씩 불러주며 이 다음에 어떤 사람이 되기 원하는지를 들어보는 소통의 시간입니다. 목요일에는 책읽어주는‘리딩맘’어머니들과 함께 각 학급에 들어가 동화책 읽어주는‘리딩파파’역할을6년째 하고 있습니다.동화라는 문학이 아이들 정서에 끼치는 영향력은 실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이다. 모든 시작은 설렘과 기대를 동반한다. 그런데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대학 진학을 목전에 둔 고등학생은 물론이고 중학생들까지도 학년이 올라가면서 자신의 미래 진로, 취업 등에 대해 더욱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특히 중학생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첫째는 과중한 학습량이, 둘째는 취업 등 미래에 대한 불안이 꼽혔다. 진로에 대한 불안이 학생들의 행복감을 좌우할 만큼 청소년들에게 중대하고 결정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뜻이다. 성적보다 성장을 위한 교육 지금의 청소년들은 대학 졸업반이 돼서야 취업과 진로를 생각했던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청소년 시기부터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탐색하며 '진로 민감성'을 키워간다. 이런 과정에서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상승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진로 고민은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과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달해 가면서 사회 변화 속도 역시 숨 가쁠 정도다. 이런 변화가 진로교육의 필요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도 본격적으로 진로교육을 도입해 성적 중심 교육에서 성장 중심 교육으로 교육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하늘이 어찌 이다지도 인자하지 못 하시는고, 간담이 타고 찢어지는 것 같다. 내가 죽고 네가 사는 것이 이치에 마땅한데, 네가 죽고 내가 살았으니 이런 어긋난 일이 어디 있을 것이냐. 슬프다 내 아들아. 나를 버리고 어디로 갔느냐. 하룻밤 지내기가 1년 같구나” 이순신장군의 난중일기에 나오는 내용이다. 자식을 잃어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은 충무공에게도 여느 아버지와 다를 바 없이 찾아온다. 우리나라는 매년 200명 이상의 어린이가 안전사고로 생명을 잃는다. 그만큼의 슬픔이 부모님들의 가슴에 쌓인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5년 한해 14세 이하의 아동·어린이 안전사고 사망자 수는 225명이다. 우리나라 어린이 10만 명당 3.1명이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는 셈이다. 영국(2.0명), 덴마크(1.9명)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에 비하여 1.5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다른 선진국만큼 어린이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인 것이다. 어린이 안전사고 사망자는 교통사고, 익사, 추락, 화재 순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교통사고에 의해 목숨을 잃은 어린이는 무려 103명에 이르고 있다. 그래서
[뉴스에듀] 한나라의 장래를 알려거든 그 나라의 청소년을 보라는 말이 있다. 청소년들은 우리의 희망이자 사회 변화의 동력이다. 그러나 건전하고 올바르게 성장해야 할 청소년들이 육체적 성숙과 사회적인 가치관 사이의 심리적 갈등, 추구하는 이상과 현실적 가치의 괴리 현상에 힘들어 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우리는 입시 위주의 지식교육에 사회적 성공이란 잣대만을 가지고 청소년들을 이끌어 오는 동안 집단괴롭힘, 학교부적응, 인터넷 중독 등 많은 청소년문제의 심각성도 더불어 깊어져 왔다. 또한 사회적 불안정으로 인한 가치관의 혼돈, 쇼셜미디어 사회의 지나친 상업주의, 변질된 문화화에 따른 윤리의식이 결여된 일부 기성세대들의 잘못된 모습은 오늘의 청소년들에게 거울이 되어 되돌아오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한 처방으로 건전한 청소년을 육성할 수 있는 참된 훈육을 위한 습관(習慣-학습에 의하여 후천적으로 획득되어 되풀이함에 따라 고정화된 반응 양식)은 무엇인지에 대해 7가지로 나누어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부모와 함께하는 가정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부모들이 자녀 생활에 대해 진심어린 관심을 가지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가정 풍토가 조성될 때 가정이 부모의 교육적 권
[경기교육신문=경기교육신문 ]지난 세 번의 칼럼은 논술 학습을 위한 계획과 관련된 것이다. 첫 번째 칼럼에서는 논술 전형을 선택할지에 관해, 두 번째 칼럼에서는 논술 전형을 지원하기로 했다면 충분한 논술 학습 시간의 확보에 대해, 그리고 세 번째 칼럼에서는 고쳐 쓰기의 중요성을 다루었다. 이제는 논술 실력 향상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본격적으로 이야기해 보자. 논술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 사고력이 향상되지 않은 채로 기출문제만 풀다 보면 동일한 문제를 반복해서 드러내게 된다. 다시 말해 문제 풀이 기술만 익힌다고 논술을 잘하지는 못한다. 수학 문제의 유형별 푸는 방법만을 익힌 학생들이 약간의 변형된 문제가 출제되어도 풀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이는 수학 실력을 진정으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논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히 논술 기출 문제만을 반복하게 풀며 그에 익숙해지기만을 목표로 삼는다면, 이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근본적인 실력 향상이 없다면 그런 논술학습은 사상누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논술에서의 사고력이란 무엇인가? 필자는 이를 ‘개논비 사고법’이라 말한다. 개논비 사고법이란 개념적•논리적•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