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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평, 점수는 올랐는데 백분위가 뚝?” 무얼 더 해야하나

오늘(2일), 2019학년도 9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표 배부



오늘(2일) 9월 모의고사 성적표가 배부된다. 하지만 생각보다 결과가 실망스러운 수험생도 적잖을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일 발표한 9월 모의고사 채점결과를 살펴보면 주요 영역의 시험 난도가 6월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6월 모의고사에 비해 9월 모의고사에서 원점수 성적은 올랐다고 해도, 실제 성적활용지표인 백분위·표준점수·등급 등은 기대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 

문제는 모의고사 성적이 예상과 다르다고 해서 수험생들이 온전히 수능 학습에만 몰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다. 11월 수능 전까지 주요 대학의 논술, 면접 등 대학별 고사가 숨 가쁘게 진행된다. 수능과 대학별 고사,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에서 9월 모의고사 성적표까지 받아든 수험생, 앞으로 남은 수험 기간을 어떻게 보내야할까.  

○ 당장 급한 것은 ‘면접·논술 고사’ 

당장 이번주 토요일(6일) 서울시립대의 논술고사를 기점으로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 등 서울 소재 주요대학의 면접·논술 고사가 진행된다. 수능 이전에 면접·논술 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이라면 현 시점에서 각 고사에 대한 준비를 최우선 순위로 두어야 한다. 면접과 논술은 ‘실전 감각’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  
  
두 시험 모두 제한된 시간 안에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핵심인데, 고사 당일 긴장감에 압도되면 입학사정관의 물음에 횡설수설 답변하거나, 출제문항의 의도와 맞지 않는 논술 답안을 작성하는 등 제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이러한 불상사를 막으려면 모의 면접과 실전 글쓰기 연습을 통해 고사장에서 느끼는 압박감과 당혹스러움을 최소화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은 “머리로 이해한 것과 이해한 내용을 직접 말하는 것은 다른 맥락이므로, 시간을 쪼개 주 1~2회 정도 선생님 혹은 친구들과 모의면접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며 “답변 내용뿐만 아니라 태도 역시 평가 대상이므로, 모의면접 과정을 녹음·촬영해 비언어적·반언어적 태도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술고사 대비 방법에 대해 김병진 소장은 “논술고사도 직접 써 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학별 출제경향이나 문제유형, 평가기준이 모두 다르므로 지원 대학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최근 3~5개년 정도의 지원 대학 논술 기출문제 및 모의논술 문제를 시간을 재며 실전처럼 작성해보는 것이 좋다. 원고지를 사용하는 대학이라면 원고지 작성법을 미리 익혀둬야 하며, 글을 작성한 후에는 출제의도 및 경향을 확인하고 채점기준에 맞춰 첨삭을 필수로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얼마 남지 않은 수능… 9월 모평 성적표로 무엇을 얻어야 할까? 

수시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논술·면접고사이지만, 수능 학습을 등한시해서는 곤란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수시 전형에 지원한 경우라면 수능이 수시 합격의 최종 관문이나 다름없기 때문. 각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면접과 논술 고사에서 아무리 우수한 성적을 받아도 합격은 물거품이 된다. 따라서 오늘 배부 받은 9월 모의평가 성적표를 활용해 앞으로의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최저학력충족이 목표라면 학습 계획을 전략적으로 세워야한다. 가령 수능 이전에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고려대 학교추천Ⅰ(인문계열 기준)의 경우 ‘국어, 수학 가·나, 영어, 사회·과학탐구 4개영역 중 3개영역 등급의 합이 6 이내 및 한국사 3등급 이내’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운다. 만일 6월과 9월 모의고사 영어 영역에서 안정적으로 1등급을 받아온 수험생이라면, 영어 학습량을 다소 줄이는 대신 국어·수학·탐구 영역 중 자신에게 유리한 일부 과목을 선택해 학습시간을 늘리는 것이 요건 충족에 보다 효과적이다.

하지만 정시 지원에 무게를 두는 수험생이라면, 국어·수학·탐구 영역을 고르게 학습해야 한다. 수능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며 세 영역의 중요도가 상승했기 때문. 각 영역의 적정 학습량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6월과 9월 모의평가 성적 흐름을 바탕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 수준을 파악해보는 것이 좋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성적 반영 방식에 맞춰 본인의 성적을 산출한 뒤, 원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수능 성적을 얻기 위해 앞으로 어느 영역의 학습 보완이 필요한지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남은 기간 동안의 학습방향과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이번 9월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살펴보면 실제 수능에서는 국어 영역은 다소 어렵게, 나머지 영역은 9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시험에서 드러난 취약 영역을 보완하는 한편, 실제 수능 시험에 응시하듯 시간을 정해 문제를 푸는 등 실전 대비 연습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10월 모의고사로 ‘수능 실전 감각’ 테스트하라 

약 2주 뒤인 16일(화)에는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진다.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은 아니지만 수능 전 마지막으로 자신의 학습상태를 점검해볼 수 있는 전국단위 모의고사라는데 그 의미가 있다.   

단, 수험생들이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10월 모의평가는 9월과 달리 재학생만 시험에 응시한다. 즉, 자신의 ‘위치’ 파악보다는 ‘실력 점검’에 의미를 두는 것이 적절하다. 모집단에서 N수생이 제외됐기 때문에 성적이 평소에 비해 다소 상승하거나, 평가원과 문제 출제경향이 달라 예상보다 낮은 성적이 나올 가능성도 공존하기 때문이다. 

이영덕 소장은 “수능에 응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10월 모의평가에 임하며 각 영역별로 자신이 만든 문제풀이 루틴이 몸에 잘 배어있는지, 문제풀이 시간을 잘 지켰는지 등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며 “9월과 10월 모의평가 성적을 단순 비교하기 보다는 자신이 취약 영역과 단원 등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수능까지 이를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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