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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직후 첫 주말 ‘논술 대격전’ 어땠나?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 '17, 18일 시행된 수시 논술고사 분석'



수능 직후 맞이한 첫 주말인 17, 18일 이틀 간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서울 시내 주요 대학 곳곳에선 수시 논술고사가 진행됐다. 수능이 어려웠던 탓에 각 대학 수시 논술고사장마다 수시에 사활을 걸어야만 하는 수험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수험생들의 간절함이 녹아든 수시 논술고사의 난이도는 어떠했을까.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와 함께 지난 주말(17, 18일) 치러진 수시 논술고사 난이도를 살펴봤다.  

○ 연세대 논술고사 응시 수험생들 “사회계열, 자연계열 과학 문항 어렵다”
   
김명찬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장은 “시험 당일, 실제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출구조사 결과, 사회계열과 자연계열 과학 문항의 체감 난이도가 다소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전반적으로 연세대 논술고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연세대 자연계열 수학 논술은 △이차곡선(타원) △정적분 △수열 △확률 단원에서 각각 1개 문항씩 출제돼, 전년도와 출제 단원이 유사하게 유지됐다. 다만, 전년도 3개 문항에서 올해 4개 문항 출제로 문항 수가 증가했고, 특히 전년 대비 수열 문제가 추가되어 일부 수험생은 시험 시간 안배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인문/사회계열 논술고사는 장문형 제시문 4개와 논제 2개 문항이 출제되었고, 답안 분량은 2,000자 내외로 전년 대비 큰 변화 없이 출제됐다. 다만, 도표 분석을 요구하는 2번 문제가 두 개의 소논제로 구분되어 출제된 점이 변화로 지목됐다.  

인문계열 논술은 ‘중독의 원인과 대책을 개인적/사회적 차원에서 비교’하는 내용이 출제되었으며, ‘스마트폰 중독 정도’와 관련된 도표 자료가 제시문으로 활용되었다. 사회계열 논술은 ‘명예’와 ‘명성’의 속성 및 변화 양상을 다면(多面) 비교하는 내용이 출제되었으며, ‘직업 선택 시 선호하는 기준’과 관련된 도표 자료가 제시문으로 활용됐다. 성석제의 작품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의 내용 중 일부도 제시문으로 출제됐다.

○ 성균관대 경영‧경제계열, 서강대 자연계열 다소 어려웠던 듯

서강대와 성균관대도 17, 18일 이틀에 걸쳐 수시 논술고사를 실시했다. 김 소장은 “성균관대 인문계열, 서강대 자연계열 등은 모두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출구조사 결과, 수험생들은 성균관대 경영·경제계열, 서강대 자연계열 오후 시험이 다소 어려웠단 반응”이라고 전했다.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호소한 대학(계열)의 논술고사 출제경향을 살펴보면, 성균관대 인문계열은 전년 대비 큰 변화 없이 △문제 1 분류 및 요약, △문제 2 통계자료 분석, △문제 3 분석 및 대안 제시 유형이 출제됐다. 문제 2에서 통계자료 2개 제시된 점도 기존 시험과 동일하다. 문제의 주제로는, 경영‧경제계열이 ‘자원 배분 등 시장경제에 관여하는 정부의 역할 정도’, 인문사회계열이 ‘법치주의와 공리주의’와 관련해 출제됐다.

서강대 자연계열은 수학 단독형 논술이 출제된다. 문항 1에 4문제, 문항 2에 5문제로 총 9문제 출제된다. 문항 1에서는 △무한등비급수 △함수의 최댓값과 최솟값 △함수의 사잇값 정리 △정적분과 함성함수의 미분법이, 문항 2에서는 △증가함수와 감소함수 △함수의 미분 가능성 △함수의 극한값의 대소 관계가 제시문으로 활용됐다.  

김 소장은 “서강대 자연계열 논술은 통상적으로 ‘쉬운 제시문, 어려운 문제’ 형식으로 출제되는데, 이러한 경향은 올해도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9문제 중 7개 문제가 ‘증명형’으로 출제되어 높은 난이도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 이미 논술고사 실시한 경희대 필두, 다음주 서울 중상위권 대학 논술 줄줄이

한편 서강대, 성균관대와 같은 날 논술고사를 실시한 경희대에서는 자연계열 수학 문항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경희대 자연계열 수학 문항은 △이차곡선(타원의 방정식) △점과 직선 사이의 거리 △삼각함수의 덧셈정리 △정적분을 활용한 입체도형의 부피 △함수의 증가와 감소 등이 제시문으로 출제됐다.  

화학의 경우 아보가드로수, 전기음성도, 증기압, 기체의 분자량 등이 출제되었으며, 생명과학의 경우 뉴런, 염색체의 유전자형과 표현형, 단일/다인자 유전방식, 개체군과 환경저항 개념, 군집 등의 개념이 제시문으로 활용되었다. 물리의 경우 중력, 빛의 굴절, 포물선 운동 등이 출제됐다.  

경희대 인문계열 논술고사는 장문형 제시문 6개와 논제 2문제, 답안 분량 1,800자 등 출제경향 상 큰 변화 없이 출제됐다. 문학작품을 적극적으로 제시문에 활용하는 경희대 인문계열 논술고사에선 올해도 양귀자의 ‘길모퉁이에서 만난 사람’, 노명우의 ‘계몽의 변증법 ; 야만으로 후퇴하는 현대’, 서경식의 ‘디아스포라 기행 중 바그너와 김지하’, 김수영의 시(詩) ‘눈’ 등 다수 문학작품이 발췌돼 제시문으로 출제됐다.

김 소장은 “이번 주에는 한양대, 중앙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광운대, 숙명여대, 세종대, 덕성여대, 부산대, 경북대 등의 논술고사가 예정되어 있다”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의 경우 현재 가채점 결과 자신의 성적이 예상 등급컷에서 1~4점 정도 부족하더라도 현재 예상 등급컷과 실제 등급컷은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논술고사에 적극 응시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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