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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입 최대 이슈 ‘헌법재판소’에 달렸다… 2019년 고입 일정은?

2020학년도 연간 고입 일정
 


최근 진학사가 고1~3 1669명을 대상으로 5일간 ‘고교선택 만족도와 대입연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교생의 84.1%가 “고교 선택과 대입 준비 관련 높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학년도 대입 개편의 방향이 ‘정시 확대’로 굳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대입에서 수시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고교를 선택하는 시점에서부터 멀리 대입까지 내다 본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 2019년에도 고입의 큰 변화가 걸린 이슈가 남아있다. 지난해부터 외고(국제고), 자사고가 일반고와 함께 후기에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지만, 헌법재판소에 제기된 헌법소원 결과에 따라 이들 고교의 선발시기가 다시 조정될 수 있다. 이밖에 예비 중3 학생, 학부모가 주목해야 할 연간 고입 일정을 정리해 봤다. 

○ [3월] 시·도교육청 고입 기본계획 발표, 헌법재판소도 주목

3월에는 각 시·도교육청의 고입전형 기본계획이 발표된다. 영재학교를 제외한 과학고, 예술계고,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외국어고․국제고, 자사고 등 모든 고교는 해당 지역교육청의 고입전형 입학전형 계획을 따른다. 주요사항은 매년 큰 변동이 없는 편이지만, 고입전형 기본계획을 통해 전형일정 등을 상세히 알 수 있으니 3월 중에 발표되는 전형계획안을 챙겨두도록 하자.

3월에는 전형계획안에 앞서 주목해야 할 대형 이슈가 있다. 지난해 2월 전국단위 자사고 법인 이사장과 자사고 지망생 등이 자사고·일반고 입시시기 일원화와 이중지원 금지에 반발해 헌법재판소에 제기한 헌법소원 결과가 고입전형 기본계획 발표 이전에 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

헌법재판소는 이미 지난해 6월, 자사고 지원자의 일반고 이중지원을 막는 법령에 대해 위헌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해당 법령에 대한 효력을 정지한 바 있다. 만약 이중지원 및 입시시기 일원화에 대해 위헌 판단이 내려지면, 고입전형은 다시 특목․자사고 중심의 전기고와 일반고 중심의 후기고 선발 체제로 회귀할 수 있다. 반대로 합헌 결정이 날 경우 자사고 입지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 

○ [4월] 영재학교 입시 개막 

자사고와 외고(국제고)가 후기로 선발시기가 바뀐 것과 달리 영재학교는 여전히 전기에 신입생을 모집한다. 영재학교는 재능이 뛰어난 학생을 조기에 발굴해 능력과 소질에 맞는 교육을 실시한다는 내용의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지정돼 설립된 학교로, 출신 중학교의 소재지나 거주지의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중학교 졸업(예정)자뿐만 아니라 1, 2학년도 학교장이나 지도교사의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다.

현재 전국에는 과학영재학교 6개교(△경기과학고 △광주과학고 △대구과학고 △대전과학고 △서울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와 과학예술영재학교 2개교(△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총 8개의 영재학교가 있다. 영재학교 입시는 4월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지난해의 경우 광주과학고가 3월 26일 가장 먼저 원서접수를 시작한 데 이어 대구과고․대전과고가 4월 2일,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4월 4일, 한국과학영재학교가 4월 5일, 경기과학고가 4월 13일, 서울과학고가 4월 17일 원서접수를 시작했다.

영재학교의 경우 학교 간 중복 지원은 가능하지만 2단계 전형일이 같아 실질적으로 한 곳의 시험에만 응시할 수 있다. 원서접수 이후에는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 검사(지필평가) △3단계 과학캠프 및 면접이 진행된다. 1단계 서류평가에서는 지원서, 자기소개서, 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등으로 지원자가 영재성을 갖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2단계에서는 학생의 수학·과학적 소양과 창의력을 평가하는 지필고사를 치른다. 3단계에서는 1박 2일 내지 2박 3일의 캠프를 통해 지원자의 영재성을 최종 평가한다.

한편 본격적으로 입시에 앞서 각 영재학교들이 3월 중에 입학설명회를 실시하니, 영재학교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사전에 입학설명회 일정을 확인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두도록 하자. 

○ [7, 8월] 자사고 재지정, 전국 과학고 원서접수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는 전국 자사고에 대한 재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자사고는 5년마다 교육당국으로부터 자사고 지위 여부에 대해 평가를 받도록 되어 있다. 전국의 42개 자사고 가운데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은 24개교다. 특히 이중에는 △현대청운고 △민족사관고 △북일고 △상산고 △광양제철고 △포항제철고 △김천고 등 전국 단위 선발을 하는 자사고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그간 자사고 재지정 여부는 형식적인 평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으나 자사고, 외고의 일반고 전환이 국정 과제이기도 한 만큼 이번 재지정을 위한 평가는 매우 엄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이 역시 3월에 있을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단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목고 가운데 유일하게 전기에 신입생을 선발하는 과학고의 원서접수가 8월 중 실시된다. 광역 단위로 모집하는 과학고는 영재학교와 달리 출신 중학교 소재지 및 거주지 내의 과학고 한 곳에만 지원이 가능하다. 전형일정은 매년 조금씩 달라지며, 자세한 일정은 3월에 발표되는 시‧도교육청별 고입전형 기본계획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과학고는 일반적으로 2단계에 걸쳐 학생을 뽑는다. 1단계에서는 서류평가와 방문면담을 통해 학생의 수학·과학적 창의성, 잠재력, 자기주도 학습능력,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1단계 전형에 반영되는 내신 성적은 수학·과학뿐이다. 2단계에서는 소집면접이 진행되며, 지원자의 수학·과학에 대한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및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 [10월] 전국 마이스터고 입학전형 시작

산업계의 수요에 직접 연계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마이스터고의 입시는 10월에 시작된다. 대학 진학을 우선시하는 일반 고교와 달리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명장 육성을 목표로 한 마이스터고는 2018년 기준 전국에 총 51개교(운영 47교, 개교 준비 2교, 신규 지정 2교)가 있다. 지난해의 경우 7월에 원서접수를 실시한 공군항공과학고를 제외한 모든 마이스터고가 10월 22일부터 10월 26일까지 일제히 원서접수를 실시했다. 

△소프트웨어 △원자력 △반도체 △게임 콘텐츠 △소방 등 학교별 특성화분야가 다양한 마이스터고의 입학전형은 △중학교 교과 성적 △인·적성 검사 △심층면접, 크게 세 가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각 요소별 배점이 다르므로 자세한 사항은 각 학교별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한편 마이스터고와 성격이 비슷한 특성화고의 경우 12월 중에 입학전형이 진행된다. 특성화고는 마이스터고는 아니지만, 이와 비슷하게 좋은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직업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고교다. 특히 특성화고의 경우 특성화고 재학․졸업생만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으로 진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 [11월~12월] 자사고, 후기고 선발 이어갈까 

11월 말부터 12월 사이에는 후기고 원서접수가 개막한다. 후기고 가운데 가장 먼저 입학 전형을 진행하는 곳은 ‘전국단위 자율학교’다.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에 있어서 자율성을 보장받는 자율학교 가운데 공주사대부고와 한일고 등 전국단위 모집을 하면서 입시 실적이 우수한 고교의 경우 특목고, 자사고 못지않은 입학 경쟁이 펼쳐지기도 하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자사고와 일반고의 입학 시기 일원화 및 이중지원 금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합헌’으로 날 경우 현행과 같이 외고(국제고) 및 자사고는 일반고와 같은 후기에 신입생 선발을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다른 결과가 나타날 경우 이들 고교의 선발 시기가 조정될 수 있으므로,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전형요소를 살펴보면, 외고, 국제고의 경우 영어 내신 성적만이 반영되며 10분 내외의 짧은 면접이 진행된다. 자사고의 경우 서류보다는 자소서와 면접 대비가 핵심이다.

일부 비평준화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별도의 전형 없이 전산 배정으로 진행되는 일반고 배정은 12월 중에 희망 고교에 대한 배정 신청서를 제출하게 된다. 비록 추첨으로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고교별 학력수준, 학교 내신 시험의 난도, 비교과 프로그램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 고교의 교육과정, 졸업생 진로 현황, 동아리 운영 현황 등 자세한 내용은 ‘학교알리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후기고 최종 합격(배정) 결과는 12월 말에서 1월 중순 사이 발표된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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