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체험캠프

[EBS 금요극장] 영화 '센스 앤 센서빌리티'



감독: 이안, 출연: 에마 톰슨, 앨런 릭맨, 케이트 윈슬렛, 휴 그랜트

19세기 영국의 조그만 마을. 부유한 귀족인 대쉬우드는 죽기 전에 법에 따라 아들 존에게 토지와 저택 등 모든 재산을 물려주고, 존에게 계모인 대쉬우드 부인과 이복 여동생 엘리너(에마 톰슨 분), 마리앤(케이트 윈슬렛 분), 마가렛을 부탁한다는 유언을 남긴다. 그러나 탐욕스런 존의 아내 페니는 대쉬우드의 유언을 무시하고, 대쉬우드 부인과 세 딸을 집에서 내쫓는다.

큰딸 엘리너는 이사하기 전에 저택을 방문한 페니의 남동생 에드워드(휴 그랜트 분)를 사랑하게 되지만 둘 사이를 눈치 챈 페니는 서둘러서 남동생을 런던으로 보내고, 결국 대쉬우드 부인과 세 딸은 먼 친척이 제공한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하는데... 지적이고 차분한 언니와 달리 정열적이고 감성이 풍부한 마리앤은 부유한 귀족이며 나이 많은 노총각인 브랜든 대령(앨런 릭맨 분)의 사랑을 받지만, 발목이 삐었을 때 도와준 윌러비라는 청년을 만나 열정적으로 사랑하게 된다.

한편 엘리너는 에드워드가 제닝스 부인의 조카인 루시라는 처녀와 5년 전에 약혼한 사이임을 알게 되고, 윌러비는 다른 여자를 임신시킨 사실이 들통 난 뒤 친척으로부터 상속권을 박탈당하고 런던으로 쫓겨난다. 결국 윌러비는 마리앤을 버리고 돈 많은 여자를 만나 결혼하고, 마리앤은 충격으로 심한 열병을 앓는다.

에드워드는 가난한 루시와 약혼한 사실이 알려져 어머니로부터 재산 상속 자격을 박탈당하고, 루시는 더 많은 재산을 상속받게 돼 있는 에드워드의 동생인 로버트와 결혼한다. 루시와 결혼한 줄로만 알고 있던 엘리너는 에드워드에게 뜻밖의 청혼을 받고, 건강이 회복된 마리앤은 브랜든 대령의 사랑을 받아들여, 엘리너와 마리앤 두 자매는 같은 날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다.

성격이 다른 두 자매 엘리너와 마리앤이 서로 다른 사랑의 고통을 이겨내며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는 과정을 그린 영화. 엘리너는 지적이며 차분하지만 반대로 마리앤은 직설적이고 열정적이며 감성이 매우 풍부하다.

이 두 자매는 사랑의 상처를 받아들이고 이겨내는 과정 또한 매우 다르다. 엘리너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에드워드에게 상처를 받은 후에도 이성적으로 이해하려고 애를 쓰지만 동생인 마리앤은 윌러비가 배신하자 심한 열병을 앓으며 생사의 고비를 넘긴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이성적이고 지적인 엘리너는 다정하고 여린 감성을 지닌 에드워드와, 매우 감성적인 마리앤은 차분하고 과묵한 브랜든 대령과 사랑의 꽃을 피운다. 결국 센스(이성)과 센서빌리티(감성)이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사랑이 완성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국의 여류작가인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할리우드의 지적인 여배우인 엠마 톰슨이 각색하고, <결혼피로연>과 <음식남녀>를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대만 출신의 이안 감독이 연출한 영화다. 아카데미상 7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최우수 미술상과 여우주연상, 최우수각색상을 받았으며, 베를린영화제 그랑프리, 골든 글로브 최우수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특히 주연 여배우가 각색을 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영화였다. 오스틴 특유의 섬세한 맛은 없어졌지만 영화가 소설보다 더욱 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9세기 영국의 젊고 아름다운 미혼 여성들의 결혼과 관련된 다양한 심리를 엿보면서 영화를 감상하면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할 수 있다.

또한 사랑을 포기하면서까지 과거에 저지른 실수를 끝까지 책임지려는 에드워드와 사랑하는 여인의 다른 사랑까지 받아주고 끝까지 기다리는 브랜든 대령은 영화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또 다른 요소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뛰어난 배우들과 완벽한 배역. 연기파 배우인 엠마 톰슨과 케이트 윈슬렛 모두 엘리너와 마리앤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으며, 특히 케이트 윈슬렛은 이 영화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타이타닉의 여주인공을 따냈다.

에드워드 역을 맡았던 휴 그랜트는 대사도 별로 없었고, 많이 등장하지도 않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존재감이 드러났던 배우. 또한 악역 연기에 익숙해서 오히려 차분하고 이해심 많은 신사인 브랜든 역이 낯설기까지 했던 앨런 릭맨.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를 보는 것도 이 영화를 보는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EBS 금요영화 '센스 앤 센서빌리티'는 1월 18일(금) 밤 12시 35분에 방송된다.

<저작권자 © '모든 국민은 교육자다!' 뉴스에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기사는 <뉴스에듀> 출처와 함께 교육목적으로 전재·복사·배포를 허용합니다.(단, 사진물 제외)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