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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 자율형공립고 고색고, ‘DYNAMIC 인재’ 육성



수원시 유일의 자율형공립고등학교(이하 자공고)로 알려진 고색고등학교는 ‘DYNAMIC 인재 육성’이라는 교육 이념에 따라 고구려 역사탐방 및 북경 문화체험학습, 학부모와 함께 하는 문학기행을 운영한다. 그 중에서도 ‘백두에서 한라까지 극기캠프, 고구려 역사 및 문화탐방’은 교내뿐만 아니라 교외에서도 유명한 고색고등학교만의 특색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어 교육도시 수원에서도 단연 주목받는 학교다. 

  

그 외에도 고색고에서는 빠르게 진행되는 세계화 시대에 맞춰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영자신문 GOASEK TIMES, 외국어 말하기 대회, 영어 BOOK CONCERT, 고색 팝송대회, 외국어 독서 경시대회가 운영된다. 학생들의 주체적인 학교 운영을 위한 민주적 학생자치회, 고색 홍보대사, 학교기자단 고색나래를 비롯한 단체도 있다. 

 

학생들의 뚜렷한 목표의식을 고양하고 진로와 관련된 소양을 쌓기 위한 △나의 꿈 발표대회 △자기성장 프로세스폴리오 경연 △나의 꿈 발표대회 △도전! 자기관리목표제 등 학생 안에 있는 가능성을 꺼내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으며, 모든 교사들은 학생 한명 한명을 유심히 관찰하고 학생의 가능성을 찾아 학교생활기록부에 구체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창의적 특색활동 외에도, 학생들이 스스로 인원을 구성하고 스스로 활동계획을 세워나가는 자율동아리활동 또한 특색이 두드러진다. 이에 실제 고색고등학교 학생인 이태영 군과의 인터뷰를 통해 고색고등학교만의 특색을 살펴봤다.  

 

Q. 고색고등학교의 DYNAMIC 인재 육성에 대한 학생의 생각은?
 

A. ‘DYNAMIC 인재 육성’은 본교의 모든 선생님께서 강조하시는 교육목표로 책상에 앉아서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입시를 위한 공부’ 가 아닌 직접 체험을 바탕으로 한 살아있는 교육을 통해 학생 한명 한명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더 나아가 결과로 까지 이끌어내는 데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DYNAMIC 인재가 되기 위해 1학년 때부터 꾸준히 ‘학생자치회, 자율동아리, 도전! 자기관리목표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지난 제 고등학교 생활을 되돌아보면 생각의 깊이와 크기가 날로 확장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Q. 고색고등학교는 다양한 자율동아리 활동으로도 알려져 있는 것 같은데, 후배들에게 자신이 하고 있는 동아리 활동을 소개한다면?
 

A. 제가 창설하고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는 ‘고색 디자이너스’는 1학년때 제가 창설한 ‘고색 이젤’에 이은 고색고등학교 유일의 디자인 관련 동아리입니다. UX디자인을 통한 사람들의 행동 유도, 생각의 변화에 흥미를 가지고 논문 읽기를 비롯한 학술연구, 디자인을 통한 교내 문제 해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고요, 교내 전시회 운영을 비롯한 디자인이 아닌 순수회화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Q. 교내에서의 문제해결, 하나의 사례를 들어 설명해준다면?
 

A. 본교 학생자치회가 활성화되기 전에는 학생회장 선거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수가 절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이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저희 고색 디자이너스에서는 UX 디자인을 통한 학생회장 선거 투표율 상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수차례의 회의와 디자인 작업을 거쳐 학생회장 선거 투표율 상승이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저희 활동을 간략하게 소개해드리자면, 먼저 학교 로비에 각 후보의 실루엣을 딴 빈칸의 Q&A 게시판을 설치하고 옆에 포스트잇을 둬 유권자들이 포스트잇에 정책과 관련된 질문을 적어 게시판에 붙이면 후보가 직접 그 포스트잇에 답변을 쓸 수 있게 했습니다. 유권자인 학생들이 직접 정책과 관련된 정보를 찾을 뿐만 아니라 후보와 소통하는 경험을 제공한 것이죠.

 

Q.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바탕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요?
 

A. 저희 고색 디자이너스에서 논문 읽기를 비롯한 학술연구를 진행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 점이 지금의 결과를 이끌어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건 여담이지만, 논문읽기의 효과를 제가 직접 경험한 이상 저만 논문을 읽고 저만의 지식으로 남겨둘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직접 유튜브 채널 ‘논문 읽어주는 남자’를 개설했는데요, 지금은 UX디자인과 관련된 논문을 정리하고 있지만 채널이 커지면 분야를 확장해 경영이나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논문을 정리하는 컨텐츠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Q. 앞으로의 학업계획과 꿈은?
 

A. 저는 이번에 경희대학교에 합격해서 여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은 여러 사람을 결집시키고 이끌어나가는 능력과 사람들의 심리를 읽고 설득하는 능력, 그리고 디자인 및 조형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제 능력을 살려서 저는 훗날 ‘세상을 바꾸는 광고회사를 이끄는 CEO’가 되고 싶습니다. 사실 지금도 사회 곳곳에서는 우리가 알지 못할 뿐이지 부당하고 부조리한 대우를 받고 있는 많은 분들이 계세요. 이 분들의 마땅한 권리를 찾을 수 있는 광고를 만들고 이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이 만큼 더 보람 있는 일이 어디 있을까 싶어요. 이런 제 꿈을 이루기 위한 여러 활동들을 지금까지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고등학교에 좋은 후배들이 많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후배들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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