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착! 붙는 자소서 만들기…명문대 합격생 자소서 벤치마킹하라!

-대학이 좋아하는 자소서 만들기
-자기소개서 구성부터 알고가자!
-합격 자소서 사례로 본 문항별 작성 요령


자기소개서 쓰기 전, 이것만은 알고 가자!


자기소개서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으로 말하자면 학교생활기록부의 이해를 돕는 내비게이션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대학이 요구하는 자소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까?  


자소서는 ‘나’에 대해 쓰는 글이므로 학교, 동아리, 친구를 소개하기보다는 ‘나’에게 초첨을 맞춰 ‘내’가 뽑혀야 하는 이유를 써야 한다. 또한 자기를 소개하는 글에 적합하게 본인의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을 대학과 모집단위의 인재상에 맞게 구체적으로 쉽고 명료하게 써야 한다. 다른 사람이 읽는 글이므로 맞춤법, 띄어쓰기, 논리적 구성 등 형식도 갖춰야 한다.

글을 구성할 때 주의할 점은 ‘동기, 과정, 결과, 의미, 변화’의 균형이 맞아야 한다는 점이다. 활동에 따른 의미와 변화 즉, 배운 점, 느낀 점, 달라진 점이 분량의 최소 30% 이상은 차지해야 한다. 평가자는 활동의 결과도 관심 있지만, 과정의 이면을 더 보고싶어 한다. 활동과 결과는 학생부에 있으므로 가장 핵심적인 내용만 간략하게 소개하면 된다. 너무 감정적인 서술은 지양하고 구체적인 경험이나 일화를 중심으로 객관적 사실 전달에 중점을 두자.

한편, 자소서에 공인어학성적, 수학·과학·외국어 교과에 대한 교외 수상실적 등과 같은 사항을 기재할 경우 서류 평가에서 ‘0점’ 또는 ‘불합격’ 처리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자기소개서 문항별 작성 요령

[공통문항 1번] '학업역량' 어필하기

희망 학과 관련 학업역량 적기

자소서 공통문항 1번은 지원자의 학업역량을 드러내는 항목이다. 그런데 많은 학생이 ‘내신 성적을 어떻게 얼마나 올렸는지’를 기재한다. 예를 들면, ‘수학 성적이 떨어져 공부법을 바꾸고 학습 플래너와 오답노트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학교 보충수업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야간자율학습 시간을 이용해 복습했더니 성적이 올랐다’ 같은 식이다.

이러한 이야기가 1번 문항의 주제와 맞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너무도 많은 학생들이 비슷한 이야기를 쓰고 있어서 평가자인 입학사정관들이 공부법을 다 외울 정도라는 것이다. 또한 내신 성적 향상도는 이미 학교생활기록부에 다 나와 있기 때문에 다소 식상하게 느껴진다.

따라서 내신 성적을 올린 과정과 공부법(학습법)에서 그치기보다는 자신의 학업역량을 희망 학과와 연계해 밝히는 것이 좋다. 학업역량을 드러낼 때는 자신만의 노력과 준비 그리고 차별성, 심화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또한 동기와 활동을 장황하게 쓰기보다는 의미, 결과, 변화 내용을 강조해야 한다. 하나의 활동을 쓰는 경우가 많지만 연계성이 있는 2~3개의 활동을 쓴다면 평가자가 지원자의 역량을 다각도로 볼 수 있어서 좋다.



성장 잠재력 드러내는 구체적 사례 제시하기


1번 문항은 지원자가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몰입해 자기주도적으로 학업역량을 발전시킨 사례를 묻는다. 예를 들면 ‘통계학’에 지적 호기심을 가진 학생이 통계학에 대해 알기 위해 자료를 찾아보고 관련 책을 읽는다. 유튜브, 테드, K-MOOC, KOCW 등에서 강의도 듣는다.

또한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만의 통계학 노트를 만들어 관련 전문 용어를 공부하고 이를 토대로 스스로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보는 활동을 했다면 1번 문항에 적합한 몰입 활동을 한 것이다.

관심 분야에 관심 갖게 된 계기와 그 관심을 어떤 방법과 노력으로 발산했는지, 그래서 지금 관심이 어느 단계에까지 와 있는지 등을 적으면 좋다. 평가자는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자기주도적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학업역량을 발전시킨 학생을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보고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누구의 강요가 아닌 스스로가 좋아서 몰두했던 공부경험을 쓰면 된다.



자소서 1번 문항 작성 TIP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은 고등학교 이전의 기록은 학생부에 없으므로 의미 있게 읽지 않는다는 뜻.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은 교과 성적보다 큰 개념인 학업을 의미하므로 자신이 주도적으로 몰입한 활동을 기술하면 됨. ‘배우고 느낀점’은 활동 위주의 나열해서 쓰지 말고 배운점, 느낀점 그리고 달라진 점을 기술하라는 뜻. ‘1,000자 이내’라는 제한 조건을 지키려면 한 문장을 80자 이내로 짧게 써야 함.


1단계: 수업 중 혹은 평소에 ~을 하던 중 흥미(관심, 호기심)가 생겼다
2단계: 그래서 ~하는 일에 도전하였다(~에 관련된 책을 읽었다, ~동아리활동을 했다)
3단계: 그 활동을 통해 학업역량(창의력, 문제해결력 등)을 키울 수 있었다.
4단계: 공부나 활동을 일회성을 끝내지 않고 계속 다른 활동으로 넓혀 나갔다.



실제 합격 자소서 사례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재료공학부)

1.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유기적인 흐름’은 공부하면서 제가 특히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중 하나이며, 문제를 유기적으로 보는 시각은 제가 이과과목들을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저는 공부를 하면서 인과관계가 분명하지 않은 내용에는 의문을 품었습니다. 가령 2학년 때 생명과학을 공부하면서 헤모글로빈이 폐포에선 산소와 결합하고, 조직세포에 선 분해되는 원리를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저는 이것을 단순히 외우기보단 논리적인 근거를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이 원리가 화학과 관련된 내용인 것 같아 화학Ⅰ, 화학Ⅱ 책을 참고해가며, 결국 산소의 농도 차이로 인한 평형원리에 의해 생긴 르 샤틀리에의 원리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내었습니다.

이런 방법은 과학적 현상들 사이의 관계와 원리를 논리적으로 파악하여 암기가 아닌 이해를 통해 학습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경험은 융합과학의 시대에 연구를 하는 데 있어서 여러 학문 간의 유기적인 흐름을 바탕으로 통합적으로 학습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방법은 시가문학을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습서에 나와 있는 시어나 시구의 의미를 단순히 외우는 것만으론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웠고 처음 접한 작품이면 더욱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유기적인 흐름을 파악해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국어공부에도 적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제 나름의 기준을 세워 긍정적 시어와 부정적 시어를 네모와 세모로 모양을 달리하여 체크했습니다. 그다음 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시어들끼리 묶고 흐름에 맞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를 통해 저는 시어들이 표면적으로는 관계가 없지만 사실 유기적인 흐름 속에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알아내었고, 이는 시를 제대로 분석하는 데 도움을 줘 풀이시간은 단축되고 함정문제에 걸리는 경우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유기적인 흐름을 이해하려는 사고방식을 이과과목뿐 아니라 인문학적 이해에도 적용시킨 경험을 통해 제가 가진 유연한 사고를 앞으로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공통문항 2번] '전공적합성' 어필하기

활동 통해 배우고 느낀점 지원학과와 연계해 작성하기


2번 문항은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독서활동, 리더십, 탐구대회, 교과 캠프, 학교장이 허락한 교외 활동 등에 대한 전공적합성, 학업역량, 발전가능성, 자기주도성 등을 주로 묻는 문항이다. 특히 모집단위와 가장 연관성이 높은 문항으로 전공적합성이 가장 중요하다.

2번 역시 학생들이 동기와 활동을 장황하게 쓰는 경향이 있다. 활동의 단순 나열이 아닌 활동을 통해 배운점, 느낀점, 바뀐점을 중심으로 기재해야 한다. 이때 지원한 학과가 요구하는 역량과 배운점, 느낀점, 바뀐점의 연관성이 높으면 좋다.

학생들은 어떤 활동에서든 배우고 느낀다. 중요한 것은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점이 나의 장점이면서 모집단위와 적합한지다.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활동이라면 그 활동 속에서 역량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써야 한다. 1번 문항의 학업역량과 관련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풀어주는 것도 좋다.


자기주도적 역할, 성장 내용 강조하기


교내 활동은 시간순의 단순 나열이 아닌 강점이 있는 순서로 구체적인 사례와 에피소드 위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동기-과정-결과’순으로 쓰고 ‘의미-변화’내용을 강조하자. 너무 욕심내서 참여한 활동들을 자소서 안에 모두 담으려 하지 말고, 중요한 1~2개의 활동 위주로 배우고 느낀점을 풍부하게 적어도 된다. 자소서는 활동중심 평가가 아니라 역량중심 평가이기 때문이다.

기계공학과에 지원한 학생이라면 기계와 관련된 관심 활동이나 기계공학과와 관련성이 깊은 수학과 물리 과목에서 학업역량을 보인 사례 등을 중심으로 적으면 된다. 활동 하나는 반드시 교과에서 출발해야 한다. 국어 수업에서 지적호기심이 발동했다면 국어와 관련한 자율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는 식이다.

또한 전공적합성이 잘 드러나야 하기 때문에 전공과 매칭이 잘 안 되는 활동을 적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활동 안에서의 자기주도성과 역할이다. 나의 의지가 반영된 활동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했다면 더 좋다.


자소서 2번 문항 작성 TIP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은 고등학교 이전의 기록은 학생부에 없으므로 의미 있게 읽지 않는다는 뜻. ‘교내 활동’은 3개까지 쓸 수 있지만, 2개 또는 아예 1개만 쓰는 경우도 많음. ‘배우고 느낀점’을 쓰라는 것은 활동의 기록은 학생부에 이미 나와 있으므로 배우고 느낀점 그리고 달라진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라는 뜻. 활동 위주의 나열형 글쓰기를 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의 의미는 이외에는 기록해도 의미 있게 읽지 않는다는 뜻. ‘1,500자 이내’ 제한 조건 안에서 대부분 2~3개 교내 활동을 쓰기 때문에 활동당 작성 분량이 1,000자를 넘기 힘듦. 2개의 교내 활동을 쓴다고 가정하면 1순위 활동은 800자~1,000자, 2순위 활동은 500~700자로 개요를 잡으면 됨.



실제 합격 자소서 사례 (중앙대 다빈치인재전형 사회복지학과)

2.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3개 이내)을 통해 배우고 느낀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1,500자 이내).


1학년 1학기에 학생회 임원을 모집하는 공고를 봤습니다. 그동안 해 온 다양한 봉사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봉사부 차장에 임명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신입생이었기에 적극적인 의견 제시가 힘들었습니다. 때문에 축제 준비, 임원 수련회 등의 활동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임원으로서의 자세나 공동체 생활 등 많은 것을 배웠지만 수동적으로 한 활동이 많아서 아쉬웠습니다.

2학년 때 학생회 봉사부 부장을 연임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직위의 변경으로 학생회내 역할이 커지면서 결정권과 영향력이 늘어났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제가 모든 활동 계획을 담당한 학생회 단체 봉사활동입니다.

봉사부 부장으로서 처음 맡게 된 일이기에 책임감이 느껴졌습니다. 때문에 여러 기관에 직접 전화를 했지만 인솔교사 없는 청소년들만의 단체 봉사활동을 담당해주며 친구들의 스케줄에도 맞는 기관을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 사회복지관에서 저희의 봉사활동에 대한 진정성과 의지를 이해해주신 덕분에 그곳에서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을 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 모두 장애인 차별 금지법 등에 대한 교육과 휠체어 체험, 시각장애인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즐겁게 이수했습니다. 활동이 끝나고 친구들이 “재미있었다. 유익했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이번 활동으로 친구들이 장애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조금이라도 줄인 것 같아서 보람찼습니다.

활동 계획을 성공적으로 해낸 것이 자랑스러웠고 1학년 때 소극적이었던 것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자기 의견을 숨김없이 말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사전에 없던 활동을 아직 청소년인 저를 믿고 진행해주신 ○○사회복지관 담당자님께 감사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학생 스스로 동아리를 창설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봉사활동 동아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관련 기관을 섭외하고 연간 계획을 세운 뒤 부원 모집까지 모두 마치고 동아리를 만들었습니다. 모든 과정을 혼자 했기에 동아리에 대한 애정이 특히 깊었습니다.

동아리의 주된 활동은 형편이 어렵지만 정부의 지원 대상에 들지 못하는 독거노인들을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돌봐드리는 일이었기에 수혜 대상이 될 독거노인들을 직접 찾는 것이 첫 활동이었습니다. 20여 명의 동아리 부원들이 조를 나누어 활동하기로 했습니다. 직접 발로 뛰며 수소문을 해 수혜자를 찾았고 돌봄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유난히 오랫동안 한 조만 수혜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서로 잘 모르는 상태에서 소심한 부원들끼리 한 조가 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조를 짰기에 책임감을 느끼고 수혜자를 찾은 조의 부원 2명에게 부탁해 하루 동안 그 조를 도왔습니다. 덕분에 한 번의 활동으로 수혜자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신뢰와 협동의 힘을 알게 되었고 후에 힘든 일이 있으면 창설 때와는 다르게 혼자가 아니라 부원들과 함께 해결해 나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 축제에서 외부인들과 본교 학생들에게 국제 구호에 관해 홍보하는 활동을 하여 우수동아리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공통문항 3번] '사회성' 어필하기

자신의 가치관이 드러날 수 있는 상황 구체적으로 제시


자소서 3번 문항은 지원자의 인성과 공동체의식을 평가하는 문항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기가 착하다는 것을 부각시키는 오류를 범한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착한 사람을 뽑으려는 게 아니라 사회구성원으로서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할 지원자를 선발하려고 한다.

따라서 고교생활 중 공동체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배려, 나눔, 협력, 성실성, 리더십 등을 어떻게 발휘했는지 보여주면 된다. 4가지 영역을 나열해도 상관없고 가장 돋보이는 것 1~2가지만 써도 된다. 나눔과 배려, 협력과 갈등관리를 묶어서 작성하면 쉽게 접근 가능하다. 1,000자라는 제한 때문에 두 가지 사례보다는 한 가지 사례에 2~3가지 역할과 역량이 드러나도록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도움을 준 행위로 어떻게 성장했는지 기록하기


봉사활동은 진정성, 지속성, 자발성이 중요한 만큼 일회성 활동은 안 쓰는 게 좋다. 봉사는 도움을 준 사례보다 도움을 준 과정에서 자신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또 변화와 성장 내용은 활동 이후의 추후 연계활동으로 써 주는 것이 좋다.

예컨대 인근 초등학교에 재능기부 봉사를 했다면 그 후로도 봉사를 계속했고 교내에 관련 동아리를 만들어 재능기부활동을 더욱 확장하는 식이다. 리더십을 강조하고 싶다면 리더 경험을 쓰기보다 리더십의 진정한 의미와 리더의 역량을 기술해야 한다.

사실 사회에서 리더는 소수고 대부분은 팔로어다. 리더십은 팔로어십을 통해 완성되는 만큼 팔로어십도 중요한 미덕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나눔과 배려를 꼭 리더만 하라는 법은 없으니 리더십을 보여줄 이야기가 없다면 차라리 팔로어십에 관한 이야기를 쓰자. 공동체의 화합과 목표를 위해 구성원의 역할을 훌륭히 했다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사회성 강조한 스토리텔링 하기


3번 문항에서는 혼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사회적인 경험, 대인관계 경험을 쓰면 된다. 학교생활에서 흔히 겪는 일상속에서 본인의 인성을 드러내면 좋다. 여기에서 핵심은 ‘지원자를 보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 반이 합창대회에서 1등을 해서 기뻤습니다.’라는 말에는 지원자의 역할이나 기여가 없기 때문에 지원자의 인성을 평가하기 어렵다.

따라서 우리 반이 합창대회에 나갔을 때 곡을 선정한 과정, 내가 맡은 파트, 그것을 위한 나의 노력, 결국 1등을 하는 데 기여한 점, 1등을 성취하고 느낀점 등이 기술되면 지원자의 인성을 잘 드러낼 수 있다. ‘나는 착하다’식의 스토리텔링이 아닌 ‘함께했기 때문에 성장했다’는 식의 사회성이 강조되는 스토리텔링이 핵심이다.


자소서 3번 문항 작성 TIP


‘학교 생활 중’은 교내활동만 가능하다는 뜻.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는 4개 다 써도 되지만, 1개나 2개를 묶어서 쓰는 것이 좋음. ‘실천한 사례’는 본인의 역할과 역량을 드러내라는 뜻, ‘배우고 느낀점’은 배우고 느낀점 그리고 달라진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라는 뜻. ‘1,000자 이내’이므로 바로 핵심 내용으로 시작해야 함.


실제 합격 자소서 사례 (서울대 일반전형 서양사학과)

3. 학교 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1학년 말, 흡연예방 UCC 공모전에 참가하자는 제안에 회장이었던 저는 반 모두가 참여한 영상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한 것은 갈등과 대다수 친구들의 무관심이었습니다.

다섯 명의 기획팀이 주도를 하고, 급우들 전체가 영상에 출연하자는 계획 아래 순조롭게 진행되던 프로젝트는 기획팀 내부에서 드라마 형식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자는 의견 사이의 갈등으로 중단되었습니다. 회의가 거듭될수록 오히려 의견차는 커졌고,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반친구들도 점점 무관심해졌습니다.

저는 기획팀 내부의 이견을 가진 당사자들이 상대의 의견을 듣지 않고 자신의 의견만 고집해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갈등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하고자 그들을 한 자리에 모아, 서로 입장을 바꿔 상대방 제안의 장점을 찾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각자 자신의 입장만 고수하던 태도에 변화가 나타났고, 각 방식의 장단점을 찾으며 중도적 입장에서 함께 더 좋은 대안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학급 회의를 통해 회의 결과를 알리고 다른 친구들의 좋은 대안 또한 수렴하여 뮤직비디오라는 안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저는 리더의 중요한 역할은 ‘소통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갈등 상황에서 상대 의견의 장점을 찾아보라는 관점의 변화를 제안함으로써 균형 잡힌 논의를 이끄는 리더는 각 의견의 가치를 인정받게 할 뿐만 아니라 대다수가 수용하는 최선의 안을 발견할 기회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무관심하다고 단정 지은 친구들에게도 회의에 참여해 의견을 낼 기회를 줌으로써 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영상 제작에 적극적인 참여를 이끈 것은 금상 수상이라는 값진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무관심해 보이는 다수가 사실은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견을 말할 기회가 없어 어떤 일에 계속 소외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말하지 않는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 그것은 리더의 중대한 소임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공통문항 4번] '미래 비전' 어필하기

전공적합성, 지원동기 등 적절히 녹여내기


자소서 자율문항 4번은 공통문항 1~3번과 달리 대학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작성을 서둘러야 한다. 여기서는 ‘지원동기, 전공과 관련된 노력, 입학 후 학업계획, 졸업 후 진로계획, 독서(서울대)’ 등을 물으며 이를 1,000자 또는 1,500자 이내로 작성한다.

5가지 내용은 모두 면접과도 밀접하게 관련 있는 문항이어서 매우 중요하다. 평가자는 지원자의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자기주도성을 두루 살펴보고 있으며, 대학과 모집단위에 대한 충성도도 중요하게 확인하고 있는 대학의 ‘니즈’가 가장 잘 반영된 문항으로 볼 수 있다.

지원동기는 대학과 모집단위를 선택한 이유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한다. 상투적이고 거창한 동기보다는 모집단위에 지속해서 관심을 갖고 준비한 과정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것이 좋다. 지원한 전형에 대한 이해도 필수이며, 전공분야에 대한 학업역량과 포부가 드러나야 한다.

또한 대학 입학 후의 학업 계획과 진로계획을 염두에 두고 쓰는 것이 좋다. 거기에 대학의 인재상을 녹여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학업계획 및 진로계획을 세울 때는 대학에 입학한 후 무슨 공부를 하고 싶은지, 진로를 실현하기 위해 대학에서 무슨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좋다.

그 후 복수전공, 연계전공, 전공 세부영역, 취득가능 자격증, 대학원 과정, 졸업 후 진로, 취업 등의 정보를 학과 누리집을 통해 찾아본다. 단순한 학년별 교육과정을 나열하거나 대학생으로 해보고 싶은 일을 언급하기보다는 대학 입학 후 정말 해보고 싶었던 관심 분야 공부 계획을 짜야 한다.

졸업 후 진로계획은 지나치게 과장되거나 막연한 포부가 아닌 학업계획의 연장선상에 있어야 하며, 장기적인 미래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예를 들면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하고 싶은 것은 단기 목표다. 이 학과에 들어가서 앞으로 무슨 일을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지가 장기적인 미래 비전이다.

진로 바꿨다면 최종 전공 선택한 이유 적기


진로가 변경됐다면 4번 문항에 적는 것이 무난하다. 평가자는 진로 희망이 변경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지원한 전공을 왜 선택했는지, 자신이 어떤 의미에서 해당 전공에 적합한 인재인지, 앞으로 자신이 가려고 하는 진로에 해당 전공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만약 진로 희망이 전공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라면 왜 이 전공을 선택했는지를 평가자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동기이기 때문에 전공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적극적으로 나타내야 한다. 전공에 미쳐 있어도 좋다.


자소서 4번 문항 작성 TIP


지원동기 예시) 여드름으로 고생하고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함 →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바르는 약, 먹는 약을 복용했지만 차도가 없음 →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다 부작용으로 고생하기도 함 → 여드름 관련 신문기사 읽으며 관련 자료 수집 →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치료법, 임상사례 수집 → 관련 논문과 책들을 찾아 읽음 → 여러 재료를 혼합해 자신만의 치료제를 만들어보았고, 자연스레 ‘화학과’에 관심을 갖게 되어 지원함.


실제 합격 자소서 사례 (고려대 국제인재전형 자유전공학부)

4. 해당 모집단위 지원 동기를 포함하여 고려대학교가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는 이유를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1학년 때 팀 프로젝트 활동으로 한국과 일본의 ‘묻지마 살인’ 형태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연구한 적이 있었습니다. 해당 연구를 위해 유사한 유형의 살인 사건들에 대한 판결문을 분석하는 도중 저는 비슷한 범죄에서 전혀 다른 판결이 나온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판결문을 통해 ‘묻지마 살인’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던 중 범죄를 판단하는 법이 지향하는 바에 대해 의문이 들어 법에 대한 본질적 탐구가 용이한 로스쿨에서 법의 의미와 의의에 관해 심화학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도중 법률적 소양을 갖추기 위해 기초 법학 지식을 가르치는 설계 전공과 함께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등 다양한 전공을 향해 열려 있는 선택 전공이 마련되어 있는 본교의 자유전공학부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법학 교육과정을 이수하며 로스쿨을 향해 남들보다 한 걸음 더 앞선 출발점에 서기 위해 고려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법을 향한 진로를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 인문학 동아리를 설립해 ‘현재 대한민국 형사 처벌법의 구조는 안정적인가?’에 대해서 부원들과 토론하였으며 양성평등기본법 개정 기사를 접하고 이에 대한 논설문을 작성한 다음 발표회를 개최함으로써 비판적인 사고를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기자 체험 활동을 통해 사회적 쟁점에 대한 기사를 작성함으로써 사회 정의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켰습니다. 이를 토대로 3학년 자율동아리 활동에서 옥시크린 논란 기사를 읽고 이와 같은 일의 피해자 속출을 예방하기 위한 위해제품검사 제도 개정을 논의하고 그 개정안을 부원들과 함께 직접 작성해 보았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법은 인간을 심판하는 도구가 아닌 인간을 용서하고 그 사람의 잘못을 깨우치도록 하여 자신의 사회로 스스로 돌아오도록 포용하는 또 하나의 인격체이자 피해를 예방하는 방파제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앞으로 고려대학교를 발판으로 법으로 사회의 강제적 획일화를 야기하는 것이 아닌 자발적 화합을 꾀하는 이상을 실현하는 법조인이 되고자 합니다.

*이 기사는 나침반 36.5도 8월호 커버스토리에 실린 내용의 일부입니다. 기사 전체 내용이 궁금하다면 '나침반' 정기구독을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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