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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상승 없었다” 과학고 평균 경쟁률 ‘3.52대 1’로 소폭 하락, 이유는?

2020학년도 전국 20개 과학고 원서접수 결과 분석


지난 29일 전남과학고를 끝으로 전국 20개 과학고가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 원서접수를 모두 마감한 결과, 올해 과학고 평균 경쟁률(정원 내 기준)은 3.52대 1로 나타났다. 전년도 같은 기준(3.54대 1) 대비 미세하게 하락한 수치다.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의 모집 시기가 후기로 밀리고, 두 유형의 고교 모두 올해부터 차례로 재지정 평가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무풍지대’인 과학고는 앞서 원서접수를 마감한 영재학교와 마찬가지로 경쟁률 상승이 예견됐다. 그러나 실제 원서접수 결과 과학고 평균 경쟁률은 오히려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 하락은 어떤 이유에서 비롯됐는지 종로학원하늘교육과 함께 올해 과학고 원서접수 결과를 분석했다.
 




○ 평균 경쟁률 상승한 과학고는 ‘9곳’ 뿐… 경기북과학고 ‘8.8대 1’로 최고


2020학년도 전국 20개 과학고 신입생 모집에는 정원 내 기준 모집정원 1638명에 519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3.52대 1을 기록했다. 일반전형의 경우 전체 1309명 모집에 5197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3.97대 1이었으며, 사회통합전형은 329명 모집에 568명이 지원해 1.73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학교별로 봤을 때, 전년도 대비 정원 내 기준 평균 경쟁률이 상승한 곳은 9곳이다. 올해 전국 과학고 중 가장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북과학고(8.8대 1)를 비롯해 △한성과학고 △인천과학고 △인천진산과학고 △울산과학고 △충북과학고 △충남과학고 △전남과학고 △경남과학고 등 9곳이 전년도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다.

반면 경산과학고는 2.02대 1로 가장 낮은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세종과학고 △부산과학고 △부산일과학고 △대구일과학고 △대전동신과학고 △강원과학고 △전북과학고 △경북과학고 △창원과학고 △제주과학고 등 총 11곳이 전년도 대비 경쟁률이 하락했다.




○ 과학고 인기에도 경쟁률 낮아진 이유는?

올해 과학고 입시가 전년도와 비슷하면서도 미세하게 낮은 평균 경쟁률을 보인 것은 ‘예상 밖’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입시업계에서는 올해 내내 진행 중인 ‘자사고 리스크’와 함께 과학고의 진학 실적이 점점 탄탄해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올해 과학고 경쟁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과학고에 앞서 진행된 올해 영재학교 입시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점 또한 이러한 전망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실제로 올해 과학고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와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었다. 전문가들은 줄어드는 학령인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전국 중학교 3학년 학생 수(45만 253명)가 지난해(46만 7187명) 대비 1만 7000명가량 감소한 상황에서 과학고 총 모집정원은 지난해와 같이 1638명으로 동일했기 때문에 과학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음에도 수치적으로는 평균 경쟁률이 올라가기 어려웠다는 것.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지난해부터 자사고가 후기고로 선발하는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전기고인 과학고의 인기는 높아졌으나 올해 지원 학년인 중학교 3학년 학생 수 자체가 감소하며 경쟁률 상승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전년도 대비 평균 경쟁률 감소폭(-0.5%) 대비 중학교 3학년 학생 수 감소폭(-3.6%)이 더 큰 것을 감안하면 높은 지원 추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 11월까지 이어지는 입시… “실전 연습이 중요”


원서접수를 마감한 전국 20개 과학고는 1단계 전형으로 서류 평가와 출석 면담 등을 진행한 뒤 2단계에서 소집 면접을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가려낸다. 세부 일정은 학교마다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11월까지 1단계 전형을 진행한 뒤 11월 중 2단계 전형을 실시해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최종 합격자를 통보한다.

1단계 전형에서는 제출 서류의 진위를 확인·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으므로 지원자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등의 내용을 숙지해 대비해야 한다.

최종 당락이 결정되는 2단계 전형에서는 소집 면접을 통해 과학, 수학에 대한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과학과 수학에 대한 이론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은 물론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충분히 흡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이기 때문에 실전 연습도 중요하다. 오종운 평가이사는 “과학고 입시의 기출과 예상문항 등을 추려 다양한 방식으로 충분히 연습하며 실전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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