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서울대학교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8일(일) 마감된 가운데, 전체 평균 경쟁률은 6.77대 1로 전년도(2019학년도) 같은 기준인 7.12대 1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경향은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하게 소신 지원 경향을 보였다. 다만, 서울대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수시 지원하기 위해선 반드시 한 과목 이상 응시해야 하는 과학탐구Ⅱ 응시자가 감소하면서 자연계열 모집단위의 경쟁률이 낮아졌다. 의예과와 수의예과는 지난해에 비해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전형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일반전형은 8.42대 1을 기록해 전년도 8.98대 1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반면 지역균형선발전형의 2020학년도 평균 경쟁률은 3.26대 1로 전년도 3.23대 1보다 약간 높아졌다.
○ 일반전형 최고 경쟁률은 디자인학부 공예전공 ‘72.36대 1’
전형별 세부 경쟁률을 보면, 일반전형에서는 우선 인문계열 대부분의 학과에서 경쟁률이 하락하였다. 인문계열에서 통상 경쟁률이 높은 △심리학과(10.88:1) △지리학과(10.22:1) △국어교육(6.50:1) △교육학과(12.33:1) 등 사회과학계열, 사범계열 학과들도 경쟁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반면 상위권이 선호하는 경영대학은 2019학년도 5.24대 1에서 2020학년도 5.68대 1로 경쟁률이 올랐다. 그밖에 역사교육학과(8.33:1), 윤리교육학과(7.67:1) 등도 경쟁률이 다소 올랐다.
자연계열에서도 공과대학, 자연과학대학 등 대부분의 학과에서 경쟁률이 하락하였다. 자연계열에서 경쟁률이 제일 높은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가 기록한 10.63대 1도 지난해 13.44대 1에 비하면 다소 하락한 것. 건설환경공학부가 전년도 4.87대 1에 비해 올해 4.97대 1을 기록하며, 경쟁률이 다소 올랐으나 모집인원이 1명 줄어든 변수가 있다. 자연계열에서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의예과도 2019학년도 8.01대 1에서 2020학년도 7.97대 1로 소폭 하락하였다.
일반전형에서는 디자인학부 공예전공이 14명 모집에 1,013명이 지원하여 72.36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 예체능 제외, 지균 경쟁률 최고는 ‘소비자학전공’, 최저는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지역균형선발 전형 모집단위 중에서는 △소비자아동학부 소비자학전공 9.00대 1을 비롯해 △아동가족학전공 5.57대 1 △사회학과 5.86대 1 △사회교육과 8.67대 1 △영어교육과 7.00대 1 △역사교육과 6.33대 1 △디자인학부 디자인 전공 10.50대 1로, 대체로 인문계 사범계열 학과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대체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는데, 경쟁률이 가장 높은 컴퓨터공학부의 경우도 2019학년도 5.17대 1에서 2020학년도 4.58대 1로 하락하였다. 의예과는 2019학년도 4.90대 1에서 2020학년도 4.13대 1로 하락하였다.
예체능 계열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는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로, 10명 모집에 11명이 지원하여 1.10: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의 경쟁률 감소는 전체 수험생 수의 감소와 과학탐구Ⅱ 선택자의 인원 감소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6월 모의평가 응시자 수를 보면, 과학탐구Ⅱ 선택자가 약 5,000여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