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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3 때 뭐 배우지?” 과목 선택이 어려운 고1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

43개 대학의 2022학년도 수능 과목 지정 현황

 


동아일보 DB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전국 43개 대학의 2022학년도 수능 과목 지정 현황을 취합해 최근 발표했다. 지난 5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통해 공개한 총 22개교의 수능 과목 지정 현황에 이어 추가로 서울시립대, 한양대(서울) 21개 대학의 수능 과목 지정 현황을 더해 2차 발표한 것.

 

2022학년도 대입을 치르게 될 고1이라면 이번에 발표된 2022학년도 대학별 수능 과목 지정 현황을 한 번 쯤 꼭 살펴봐야 한다. 대학에 따라 과목 지정 현황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 데다 과목 간 선후 연계가 두드러지는 수학 등 특정 과목의 경우 목표 대학의 지정 조건을 따르기 위해 당장 고교 2학년 때부터 전략적인 과목 설계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 2022학년도 대입이 아직 많이 남은 시점에서 대교협이 지정 현황을 사전 조사해 안내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서울시립대, 한양대(서울)가 이번 2차 발표 대학에 포함되면서 서울 주요 대학의 지정 현황은 대부분 공개됐다. 지난 5월 발표 당시와 달라진 내용을 중심으로 2022학년도 수능 과목 지정 현황을 정리해봤다.


  

수능 과목 지정 현황, 왜 중요할까?

 

2022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선택과목구조로 바뀐다. 모든 학생들이 응시하는 공통 과목과 학생이 고를 수 있는 선택 과목으로 나뉘어 실시되는 것. 탐구영역(일반계고 기준)은 계열구분 없이 사회탐구, 과학탐구를 통틀어 17개 과목 중 2개 과목을 택해 응시하면 된다. 영어와 한국사는 지금과 동일한 구조로 실시되고, 2외국어/한문도 종전과 동일하게 9개 과목 중 한 과목을 택하지만 평가방식은 절대평가로 바뀐다.

 

수능의 과목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수능 성적을 토대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이에 각 대학이 국어, 수학, 탐구영역 등 학생의 선택이 필요한 과목에 대해 선제적으로 우리 대학의 특정 계열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선택 과목 중 반드시 이 과목을 응시해라고 정해둔 것이 바로 수능 과목 지정 현황이다. 

 

대부분의 경우 본인의 수능 응시과목을 기준으로 고교 2, 3학년 때 학교에서 배울 이수과목을 정한다. 따라서 수능 과목 지정 현황은 지금의 고1이 과목 선택 시 반드시 참고해야 하는 요소인 것이다. 모든 대학이 지정 현황을 발표한 것은 아니며 95일 기준으로 총 43개 대학이 확정한 사항을 대교협이 취합해 발표했다. 각 대학별 자세한 지정 현황은 향후 발표될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문사회계열 진학 목표라면? 자유로운 과목 선택 가능

 

그렇다면 각 대학은 계열별로 선택과목에 어떤 제약을 두고 있을까. 수능 과목 지정 현황의 세부 내용을 보면 인문사회계열 모집단위의 경우 43개 대학 모두 과목 선택에 별다른 제약이 없다. 1차 발표와 크게 다른 선택을 한 대학도 찾기 어렵다.

 

공통적으로 국어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을, 수학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특정 과목의 응시를 전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탐구영역은 사회, 과학 계열 구분 없이 반영한다. 다만, 직업탐구 반영 여부나 탐구 반영 과목 수는 내년 4월 발표될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에서 추후 공지할 계획이다.

 

대신 1차 발표 때와 달리 이번 2차 발표에서는 수학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이 별도 표기됐다. 루터대 안양대 용인대 3개 대학은 인문사회계열 모집단위에 한해 수능 과목 중 수학영역을 반영하지 않는다.

  

 

자연계열, 수학탐구 과목 설계 시 주의해야

 

반면 자연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대학에 따라 과목 선택의 폭이 다소 좁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국어영역의 경우 대부분 대학이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을 택하도록 해 과목 선택에 별다른 제약을 두지 않았다.

 

수학영역은 인문사회계열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제약 없이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택하도록 한 대학이 다수지만, 경희대 고려대(서울) 동국대 부산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과기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서울)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서울) 등 서울의 주요 대학 상당수가 미적분과 기하 중 한 과목을 택하도록 제한을 뒀다. 향후 2022학년도 수능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 응시한 수험생은 해당 대학의 자연계열에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단 의미다.

 

다만, 이번 2차 발표에서는 세부 모집단위에 따라 과목 지정을 달리 설정해 둔 대학들이 눈에 띄었다. 동국대는 바이오시스템대학 모집단위에 한해, 서울시립대는 조경학과에 한해 확률과 통계 응시자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문호를 열어뒀다. 반대로 계명대는 의예/약학/제약학과 모집단위에 한해, 공주대는 수학교육과 모집단위에 한해 반드시 미적분과 기하 중 한 과목을 택하도록 했다. , 자연계열이라도 모집단위에 따라 확률과 통계 응시를 허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

 

탐구영역에서 과학탐구 두 과목을 반드시 선택하도록 한 대학은 수학영역에서 미적분과 기하 중 한 과목을 택하도록 한 대학과 대동소이하다. 한양대(ERICA)가 추가됐고, 동국대와 서울시립대는 모집단위에 따른 차이 없이 모두 과학탐구로 응시를 제한했다. 

 

지난 1차 발표와의 차이는 과학탐구에서 동일분야 +응시를 불인정하는 대학이 별도 표기된 점이다. 현재는 서울대와 연세대(서울)만이 서로 다른 분야 두 과목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2022학년도 수능 과목 지정 현황에는 두 대학 외에도 고려대(서울)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가 동일 분야 +응시를 불인정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교 2학년 때 배울 과목을 선택하게 되는 고1 입장에선 벌써부터 수능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판단하기가 애매할 수 있다면서 , 2학년이라 하더라도 결국 수능과 연계된 과목을 배우는 것이므로 3학년 때 수능 선택 과목으로 어떤 것이 좋을지 계속해서 고민하는 과정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남 소장은 과목 선택에 고민이 많다면, 중학교 과정이나 고1 공통교육과정을 통해 특별히 물리를 좋아한다든지, 화학을 좋아한다든지 자신만의 선호를 토대로 과목 선택을 하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이후 고교에서의 내신 경쟁을 거치면서 해당 과목을 충분히 경험하고 과목 경쟁력을 쌓아가다 보면 추후 내신과 수능을 병행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과목 설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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