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우수학교 탐방] 새로운 입시환경에 최적화된 고교 모델 '일산대진고'

-일산대진고가 최고 명문 된 비밀, 수시정시 황금률에 있다!
-퇴락한 일산 교육특구, 홀로 살아남은 일산대진고
-학종 향한 능동적 변화로 우수 학생 유치 '선순환' 이루다
-일산대진고의 수시·정시 황금률
-서연고, 성균관대, 서강대 등 상위권 대학 합격률 최상!
-SW 인재, 융합 영재, 창의적 인문학도가 자라는 학교


정부의 수능 정시 확대 발표로 인해 대입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학종 축소와 수능 확대는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창의 융합 인재 육성이라는 교육 과제를 푸는 해법이 될 수 없다. 하지만 변화하는 입시 정책을 그대로 따라야 하는 학생과 학부모로서는 입시제도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해 최선의 대입 결과를 만들어내는 학교를 찾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이에 <나침반 36.5도>는 수시와 정시전형 대비 황금률을 만들어내고 있는 고교를 찾아 ‘발전 모델’로 소개하기로 했다. 그 첫 번째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최고의 만족을 주는 명문사학, 일산대진고이다.


-이 기사는 <나침반 36.5도> 매거진 12월호 p24 '우수학교 탐방'에 6p분량으로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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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락한 일산 교육특구, 홀로 살아남은 일산대진고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는 전국에서 유명한 교육 특구 중 한 곳이다. 대입이 수능 정시로 일원화돼 있던 시절, 일산에는 뛰어난 수능 대비 교육으로 최상위권 대학 합격자들을 다수 배출해내 소위 명문고라 불리는 고교가 여럿 있었다. 백석고, 백신고, 일산대진고 등이 그곳이다. 하지만 특목고와 자사고가 설립 의도와 달리 운영되며 사실상 입시 명문고로 변질되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특목고, 자사고 러시가 가속화됐다.

일산도 이런 변화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일산지역의 우수한 학생들 중 다수가 전국의 유명 자사고나 특목고로, 그것도 안 되면 목동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우수 학생들의 외부 유출이 심각해지자, 명문고로 손꼽히던 고교에서조차 한 해에 서울대 합격자를 한 명도 내지 못할 때도 있었다. 

이후 학생부종합전형의 등장으로 대입 판도가 다시 한 번 큰 변화를 맞았지만, 대부분의 일산고교들은 적절히 대응해가지 못했다. 일반고가 대부분이라, 기민하게 제도를 수용하고 그에 필요한 변화를 추동해 가는 힘이 약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수능 정시는 물론이고 수시 학종에서도 일산 고교의 입시 실적은 급전직하로 추락했다. 전교 1등에 학생회장을 해도 서울대에 떨어지는 일이 예사였다.

그러나 이곳에도 예외는 있었다. 바로 ‘일산대진고’이다. 일산대진고는 2017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 7명, 의치한대 6명의 합격자를 냈다. 2018년에는 서울대 4명, 의치한대 8명, 2019년에는 서울대 7명, 의치한대 8명이 합격했다. 2019년에는 이밖에도 연세대 17명, 고려대 23명 합격에,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세 곳을 합쳐 45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웬만한 특목, 자사고 아니고서는 보이기 힘든 실적을 지역 일반고가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 합격생을 단 한 명도 내지 못할 때도 있는 일산의 다른 고교와 비교하면 차이는 어마어마해진다.


▲교내 과학토론대회


일산대진고, 학종 향한 능동적 변화로 우수 학생 유치 ‘선순환’ 이루다


일산대진고가 이처럼 대입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두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대입 실적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입학생들의 실력이다. 하나고, 상산고 등 전국단위 자사고의 대입 실적이 좋은 가장 큰 이유 역시 우수학생 선점효과 때문이다.

일산대진고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지역의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사립고가 가진 장점과 노하우를 극대화하고 발전시켰다. 우선 사립고는 교사가 순환 근무를 하는 일반 공립고와 달리 교사가 한 학교에 장기간 재직한다. 따라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 장기적인 진로진학 로드맵을 세울 수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특히 수시에서는 고3 담임교사뿐 아니라 고1, 2담임교사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고1때부터 고3 때까지 일관적이고 지속적으로 학생관리를 해갈 수 있는 사립고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했다.

이뿐 아니다.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TF팀을 꾸려, 교사 모두가 대입 전형을 자세히 알고 그에 맞춰 교육과정을 설계해 실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해갔다.

일산대진고는 이처럼 교사 스스로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면서, 한편으로는 학교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데도 힘썼다. 이를 통해 학업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의 잠재역량을 깨워주고,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들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학습 환경을 조성해 주었다.

교사와 학교의 이런 노력이 대입 실적으로 증명되자, 우수학생 입학 비율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었다.


▲발표수업



일산대진고의 수시·정시 황금률


일반고의 진학 현황을 살펴보면 대체로 70~80%의 학생들이 수시로 대학에 진학한다. 나머지는 수능 정시로 가거나 대학 진학을 포기한 학생들이다. 하지만 일산대진고는 다르다. 합격 전형 중 수시가 60%, 정시가 40% 정도를 차지한다. 때로는 50대 50이 될 때도 있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이 정시 합격 비율이다. 정시 비중이 40%를 넘는다는 것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수준이 대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학생들이 수시와 정시 모두를 잡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고, 결국 학교가 수시와 정시 모두를 대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준다는 뜻이다.

일산대진고 대입전략의 특징은 수시 6회 카드를 학종 3곳, 논술전형 3곳으로 나눠 지원하게 한다는 것이다. 논술전형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수능 대비 학습은 기본으로 간다.

일산대진고가 수능 학습을 놓지 않는 이유는 또 있다. 이곳은 일반고 중에서도 학업성취도가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몰리는 곳이라, 내신성적을 적용하는 수시전형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인다. 따라서 내신에서 오는 불리함을 수능 최저 충족으로 상쇄한다는 것이 학교의 전략이다.

2019학년도 대입의 경우 서울대 합격생 7명 가운데 수시 합격이 4명, 정시 합격이 3명이었다. 정시 합격생 중 고3 학생은 1명, 나머지 2명은 재수생이었다. 수시와 정시 합격생이 4대 3이고, 수능 정시로 합격한 현역 학생과 재수생 수가 1대 2로, 대입 합격비의 황금률을 보여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산대진고는 앞서 말했듯 일반고 중 학업역량면에서 최상위권 학교에 속한다. 올해 입학생 대부분이 중학교 내신 200점 만점에서 180점 이상을 받은 학생들이다. 학교의 진학 실적이 알려지면서 상위권 지원자들이 대거 몰려, 1순으로 모집이 마감됐다.

그만큼 일산대진고에 대한 학생들의 신뢰는 남다른 데가 있다. 물론 시기에 따라 입학생의 학업수준 편차는 존재한다. 현재 3학년 학생들이 입학할 당시 ‘일산대진고에서는 내신 따기가 어렵다’며 지원을 기피하는 학생들이 꽤 있었다. 이 때문에 합격자 선발이 15순까지 돌았고, 학생들의 학력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교사들의 열정과 학생들의 노력으로, 현재 3학년 학생 중 절반 이상이 올해 3, 6, 9월 모평에서 3등급 이상을 받았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기피한 것이 오히려 입학생들에게는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 상위권 대학 합격률 최상!


일산대진고의 이 같은 진지하고 성실한 학업 분위기를 대학도 모를 리 없다. 특히 서울대와 성균관대, 서강대 등이 일산대진고의 교육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들 대학의 합격률이 타 대학에 비해 현저히 높고, 다른 일반고 학생들보다 낮은 성적으로도 합격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2019학년도 대입에서는 서울대에 수시 원서를 낸 19명 중 10명이 1차에 합격했다. 합격자 중에는 내신이 1.97인 학생도 있었다. 상당히 낮은 내신이었지만 일반전형으로 최종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지균에서도 1.45 내신으로 기계공학과에 합격한 학생이 나왔다.

앞서 서울대는 합격생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일산대진고에서 물리II 수업을 실제로 하는지, 한다면 어떻게 하는지를 직접 확인했다. 많은 고교들이 수능에서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심화과목 개설을 꺼리고, 물리II 과목을 개설했더라도 제대로 교육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산대진고는 달랐다. 이정희 고3 진학부장은 “물리II가 비인기 과목일지라도 이공계 학생이라면 반드시 공부해야 할 중요한 과목인 것은 틀림없다”며 “우리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업역량과 자기주도적 탐구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능 점수 1, 2점에 전전긍긍할 것이 아니라 진짜 실력을 갈고 닦을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심화과목 교육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교사는 애정과 관심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생들도 선생님을 믿고 성실히 따르다 보니 진학 실적도 자연스럽게 오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SW 인재, 융합 영재, 창의적 인문학도가 자라는 학교


일산대진고는 SW-과학융합형 교과중점학교이자 SW교육선도학교이며, 영재학급을 운영한다. 특히 SW 분야에서 괄목한 만한 성장을 보이며 전국대회에서 다수의 입상 기록을 남겼다. 상설 동아리 3개, 자율동아리 3개가 활발히 활동 중이다.

방과후 학교에서는 1학기 자바스크립트, C언어, 2학기 때는 사물인터넷 심화, 게임프로그래밍 심화, 라즈베리파이 심화 과정 등을 배운다. 여름방학 때는 C언어 심화, 데이터베이스, 파이선, 러플 프로그래밍 과정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관련 봉사활동과 진로활동도 충실히 짜여 있어 심도 있는 진로탐구와 인성 함양 활동까지 가능토록 했다. 학교는 또한 방과후 학교를 통해 과학·수학 통합형융합영재학급과 인문영재학급 등 2개의 영재학급을 운영한다. 그 중 융합영재학급은 교과활동(생명과학, 물리학, 화학/수학/융합) 90시간, 비교과활동 20시간 이내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실험·실습활동 ▲창의융합(영재)캠프, ▲자율탐구보고서 쓰기, 프로젝트활동, 과제연구 등 창의적 산출물 발표대회 ▲창의융합 영재 특강 등을 실시했다.인문영재학급은 창의성과 영재성을 가진 학생을 다단계 선발절차를 두어 선발해 사회, 역사,국어, 철학, 영어 교과활동 90시간을 운영하고 비교과활동도 20시간 이내로 하고 있다.

독서, 토론, 논술 연계 프로그램과 통합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1학년은 과제탐구보고서, 2학년은 심화과제 탐구보고서를 제출한다. 아울러 토론 대회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과 논리력을 쌓아가고 있다.


▲클러스터=로봇기초                      ▲로봇동아리


또한 일산대진고는 교육청 주관 클러스터운영 중심학교로서 지역 내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인성교육도 일산대진고의 빠질 수 없는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정은경 교장은 “일산대진고는 인의를 갖춘 창의적 인재 육성을 목표로 두 가지 측면에서 노력한다. 바로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며 실력과 인성을 갖추는 것”이라며 “일산대진고 학생이라고 하면 바른 품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로 모두가 인정할 수 있도록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나침반 36.5도> 12월호 해당 페이지 안내 

*사진 설명: 일산대진고 전경 [사진 제공=일산대진고]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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