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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우린 비켜가나요?” 교육부 방침에 뿔난 고3

-9월 11일까지 고3 제외 수도권 학교 원격수업 전환
-학생들 “반에서 한 명만 코로나 걸려도 입시 지장 커”


기사 이미지
/조선일보DB


수도권 지역 모든 초·중·고교가 원격수업에 돌입한 가운데, 예외적으로 등교를 이어가게 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25일 교육부는 다음 달 11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전면 원격수업 전환 방침을 발표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자 내린 결정이다. 다만 대입을 준비해야 하는 고3은 원격수업 전환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3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강모(인천 남동구)양은 “현재 등교수업은 크게 의미가 없다”면서 “이미 1학기에 진도를 대부분 나갔기 때문에 학교에 가도 자습 위주로 수업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에서 한 명만 코로나19에 걸려도 입시에 지장이 클 텐데 정부에서 왜 이런 생각은 안 하는지 모르겠다”며 “교육부에서 이번 결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다음 달부터 이뤄지는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위해 등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반박했다. 자기소개서, 면접 준비도 상담일자를 잡아 해당 날짜에만 등교하는 식으로 하면 된다는 이유에서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 등교수업을 하는 고3 역시 불만을 털어놓는다. 조모(대구 북구)양은 “학교 측에서 고3만 정상 등교하고 나머지 학년은 등교, 원격을 병행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가 고3만 비켜가는 것도 아니고, 위험에 노출되기는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출근시간과 등교시간이 겹쳐 통학 과정에서의 감염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강모(천안 서북구)양은 “대입을 위해 1~2학년과 달리 고3만 등교하는 상황이 달갑지만은 않다”면서 “학교에서 모든 학생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있는 것도 아니라 불안하다”고 했다.

뒤늦게 지난 18일 올라온 청와대 국민청원도 학생들 사이에 공유된다. ‘현 고3의 2학기 전면 원격수업 도입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다. 청원인은 “만약 코로나에 감염되는 수험생이 한 사람이라도 생기면 해당 학생뿐 아니라 주변인과 학교 전체에 피해가 간다. 또 이번 대입에 반영되는 중간, 기말고사가 이미 종료됐기 때문에 원격수업을 해도 대입 준비에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고3은 코로나 사태 속에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전면 원격수업을 도입해 피해를 만회할 기회를 주고, 코로나19의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보장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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