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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대 대학원의 수상한 ‘논문 교체’… 한해 최대 250건 달해

-논문 교체 늘 때 ‘내용 수정’ 급증… 교체 사유 32% 차지
-사회학·고고미술사학·국어국문학, 졸업자 대비 교체 건수 多


기사 이미지
/조선일보 DB


최근 6년간(2015~2020) 서울대 대학원에 최종 제출된 석·박사 학위논문 교체 건수가 한해 최대 250건을 넘길 정도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내외 심사를 통과해 논문을 최종 제출했다고 하더라도 지도교수의 허가만 있으면 논문을 교체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기간에 ‘내용 수정’을 이유로 논문을 교체한 사례는 32%에 달한다. 별도의 제재 없이 이미 제출된 논문 내용 수정이 이뤄질 경우 연구 신뢰도 저하는 물론 학계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본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2011~2020년 서울대 대학원 학위논문 교체 신청 현황에 따르면, 석·박사 학위논문 교체 건수는 총 1299건에 이른다. 30~40건에 불과했던 논문 교체 건수는 2015년부터 100건을 훌쩍 넘겼다. ▲2015년 145건 ▲2016년 158건 ▲2017년 251건 ▲2018년 219건 ▲2019년 140건 ▲2020년 238건 등이다.

서울대 대학원은 제출된 학위논문의 오탈자와 편집오류 등을 바로잡고자 할 경우 지도교수의 도장이나 사인이 포함된 ‘보존용 학위논문 교체 신청서’를 작성해 학과에 신청한 뒤 중앙도서관에 책자로 제출하면 이를 교체해주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들이 논문을 교체하는 주된 이유는 ‘오탈자 수정’(37%) ‘내용 수정’(32%) ‘인쇄편집오류’(19%) ‘참고문헌 수정’(9%) 등 다양하다. 특히 교체 건수가 급증했던 시기에는 ‘내용 수정’이 폭증했다. 2016년 125건, 2017년 161건, 2018년 143건 수준이다.

그런데 올해 들어 ‘내용 수정’과 ‘참고문헌 수정’을 이유로 논문을 교체하는 사례가 0건으로 급감했다. 대신 ‘오탈자 수정’과 ‘인쇄편집오류’가 각각 196건, 116건으로 크게 늘었다. 일부 논문의 교체 사유를 허위로 기재한 것은 아닌지 의혹이 제기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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