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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시험지 B4용지로 바꿔달라”… 권익위 ‘민원예보’ 발령

-수능 시험 당일 수험생·학부모 민원 전년보다 증가할 듯
-칸막이 설치로 책상 좁아지자… 시험지 규격 변경 건의
-권익위 “감독관 사전교육 강화 등 세심한 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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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칸막이 설치로 책상 공간이 줄어 학생들의 불만이 많습니다. 기존 8절지에서 B4용지로 시험지 규격 변경을 건의합니다.”

“비염·천식·축농증이 있는데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을 보다가 호흡이 원활치 않아 근육 경련과 두통이 와서 시험을 보던 중 시험장을 나와야 했습니다. 천식 환자들은 고사장을 따로 마련하거나 예외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방안 등을 마련해줬으면 합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 교육부, 시도교육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에 쏟아낸 민원이다. 수능 시험 당일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방역 대책에 대한 수험생들의 민원이 전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2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책상 위 칸막이, 마스크 의무 착용 등 수능 시험장 환경이 달라지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민원을 관련 기관에서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민원예보를 발령했다. 민원예보는 특정 시기에 민원 발생이 예상되거나 국민의 관심이 커져 민원이 급증할 우려가 있을 때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을 유도하는 조치다.

매년 수능 관련 민원은 꾸준히 발생하다가 시험 당일에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올해는 코로나19방역 등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추세”라며 “시험 당일까지 불안한 수험생과 학부모가 제기하는 민원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각 기관에 접수된 올해 수능 관련 민원은 총 152건(10월 26일 기준)이다. ▲시험 관련 문의·건의 45.4% ▲수능 접수 불편 44.7% ▲감독관 차출 불만 8.6% ▲수능 이후 학사관리 건의 1.3% 순으로 발생했다. 원서 접수 기간 이후에는 수능 시험장 운영과 관련된 민원이 주로 제기됐다.

특히 ‘시험 관련 문의·건의’에 대한 민원 건수는 6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 주요 민원 사례는 ‘시험장 입장 전 체온 측정 시 비접촉식 체온계 사용 요청’ ‘기관지 관련 질환이 있는 수험생의 마스크 의무 착용 완화’ ‘칸막이 설치된 시험장 사전 적응’ ‘시험용지 규격 변경’ 등이다.

이외에도 수능 접수 시 불편사항으로 ‘비대면 접수 방식 건의’ ‘수능 연기에 따른 추가 접수 요청’ 등이 잇따랐다.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감독관 회피 사유 문의’나 ‘처우 개선’ 등 감독관 차출에 대한 민원도 제기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달라진 수능 시험장 환경 때문에 수험생의 불안과 걱정이 가중되지 않도록 감독관 사전교육을 강화하는 등 더욱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작년 수능 관련 민원은 총 290건이 발생했다. 주요 민원 유형을 살펴보면 ‘시험 당일 불편·불만’(37.6%)이 가장 많았다. ▲수능 접수 불편 16.9% ▲시험 관련 문의·건의 16.2% ▲수능 이후 학사관리 건의 14.1% ▲감독관 차출 불만 10.3% ▲정답·성적 확인 4.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lul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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