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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수험생 수능 3주 전 입원해 병원서 시험…격리자도 응시 가능

-교육부,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 발표
-출근 시간 9→10시 조정 요청…대중교통 증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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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수능 3주 전인 12일부터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정한 거점 병원·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하게 된다. 수능일까지 완치되지 못할 경우 입원한 곳에서 시험을 치른다.

수능 당일 관공서와 기업체 등의 출근 시간이 오전 10시 이후로 늦춰지고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은 등교시간대 증차 편성된다.

3일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2021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이날 국무회의에서 보고·발표했다. 대책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12월 시행이라는 예년과 다른 시험 여건을 고려해 관계 부·처·청과 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등이 합동으로 마련했다.

우선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질병관리청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동 상황반을 구성, 시도별 확진·격리 수험생을 파악한다. 

확진된 학생의 경우 수능 3주 전인 이달 12일부터는 별도의 거점 병원·생활치료센터에 입원토록 한다. 수능일까지 완치되지 않으면 입원한 장소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자가격리 수험생들을 위한 별도 시험장은 시험지구별로 2개 내외로 전국에서 총 113곳이 마련된다.

시험 전후 수험생 보호조치와 방역조치를 강화한다.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시험장 방역을 위해 수능 1주 전인 오는 26일부터는 전체 고교와 시험장 학교가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격리·확진 수험생 규모가 급증하는 등 상황 발생 시 추가 방역대책 시행과 함께 대국민 협조요청 등을 검토한다.

아울러 격리·확진 시험 감독관에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지원하고, 수험생은 수능 이후 방역 수칙을 준수해 대입전형을 준비토록 지도한다.

◇출근 9→10시로 미루도록…대중교통 증차

수능 당일 전국 관공서와 기업체 등의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 이후로 미루도록 요청한다. 시험장 인근 군부대도 수험생 등교시간인 오전 6시부터 8시10분 사이까지는 이동을 자제할 방침이다.

수험생 등교를 고려해 대중교통도 증차 편성한다. 전철·지하철·버스의 출근 혼잡시간(러시아워)을 기존 2시간(오전 7시~9시)에서 4시간(오전 6시~10시)으로 연장하고 배차간격을 줄인다. 교통 여건에 따라 개인택시 부제 운행을 해제해 지하철역·버스정류장과 시험장 사이에 집중 운행토록 한다. 각 행정기관은 비상운송 차량 등을 수험생의 주요 이동 경로에 배치해 수험생 이동 편의를 제공한다.

시험 당일 시험장 인근의 교통통제를 강화한다. 자차의 경우 시험장 200m 전방부터 출입이 통제되므로 미리 하차해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시험장 주변 소음도 방지한다. 영어 듣기평가가 실시되는 오후 1시10분부터 35분까지 25분간을 소음통제 시간으로 설정한다. 이 시간 항공기 이·착륙, 포 사격 군사훈련이 금지된다. 시험장 인근 대중교통도 서행 운전하고 경적을 자제해야 한다. 야외 행사장이나 공사장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활소음도 최대한 자제할 것을 요청한다.

교육부는 시험 당일 지진 발생 상황에도 대비해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험장도 안정성을 우선 고려해 배치했으며 각 시도교육청이 자체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17년 시험 당일 지진이 일어났던 포항지역 등은 이달 초 교육당국과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수능 문답지는 경찰청, 시도교육청이 협조해 안전하게 배부·보관·회수토록 한다. 문답지 수송 시에는 경찰인력을 지원받아 보안을 유지할 방침이다. 문답지 인수·운송·보관 등 안전관리를 위해 전체 86개 시험지구에 교육부 중앙협력관을 파견하고 비상체제를 유지한다.

기상청은 수험생들이 손쉽게 시험 당일 날씨를 알 수 있도록 오는 27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시험장별 날씨정보를 제공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수험생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관계부처·시도교육청·지자체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수능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지금부터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며, 국민 모두가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 수능은 12월3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52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자는 전년보다 5만5301명 감소한 49만3433명이다. 시험장 문은 수능 당일 오전 6시30분에 열리고, 입실은 오전 8시10분까지 완료해야 한다.

jinho2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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