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도, 2018학년도 수시 원서접수도 모두 끝났다. 이제 남은 것은 대망의 ‘수능’ 뿐이다. 정시를 노리는 수험생은 그야말로 수능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단 하루 치러지는 수능을 통해 1년간의 수험 생활이 판가름 나기 때문. 수시 원서접수를 마친 수험생도 예외는 아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수시 전형에 지원한 경우 수능 대비를 소홀히 했다간 대입의 최종 관문을 넘을 수 없다.  

어느덧 수능까지 남은 시간은 약 두 달 남짓. 남은 시간 동안 완벽한 ‘수능형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 생체 리듬을 ‘수능’에 맞춰라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학습 시간과 신체리듬을 수능에 맞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선 항상 일정한 시간에 취침하고 기상하며 신체 리듬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수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야 한다. 하루 동안 공부한 내용을 장기 기억으로 바꾸어 머릿속에 넣어두려면 충분한 숙면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기상 시간은 학습을 시작하는 시간을 고려해 학습 시작 2~3시간 전 정도로 정하는 것이 좋다. 기상 후 활동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뇌가 수면 관성에서 깨어나 안정적으로 집중할 수 있기 때문. 잠에서 깬 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으로 신체를 깨워두면 학습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한 이제부터는 영역별 공부 계획도 전략적으로 세워야 한다. 반복적인 문제풀이에 돌입한 수험생은 수능 시간표와 동일하게 오전에는 국어와 수학 위주로, 오후에는 영어와 탐구 영역 위주로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직 문제풀이에 본격적으로 들어가지 않은 수험생이라면 뇌의 활성도가 좋은 오전에는 공부하기 어려운 취약 과목 위주로 공부하고, 암기량이 많은 과목은 잠들기 직전, 조용한 밤에 공부하는 것이 좋다.

○ 전략적으로 마무리 학습해야 

수능을 약 두 달여 앞둔 이 시점에서는 학습에 대한 관점도 바뀌어야 한다. 지금에 와서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더 학습하려고 하는 것은 무리다. 수능의 모든 영역과 세부 과목에서 점수를 끌어올리겠다는 접근보다는 여태까지 해 온 수능 학습의 결실을 만들어가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수능을 앞두고 누구에게나 학습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따라서 마무리 학습에서 중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자신에게 유리하고 강점이 있는 영역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이라면 전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 것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높은 특정 영역에서의 특정 등급을 목표로 전략적인 학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취약한 영역을 공부할 때는 본인이 어려워하는 단원이나 개념이 어떤 부분인지 정확히 진단하고, 이에 대한 개념 학습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문제를 풀 때도 어려운 심화 문제에 매달리기보다 자신이 어려워하는 개념과 연관된 기본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어야 한다.  

○ 멘탈 관리, 소홀히 하지 마라 

수험생들은 수능 전까지 수없이 많은 기출문제를 풀고 모의고사를 본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수능’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실제 수능에서 과도한 긴장과 불안을 견뎌내지 못한다면 1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실전에서 실수를 최소화하고 긴장감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수능과 똑같은 시간 내에 똑같은 양의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수능에서 각 교시 종료령이 울린 후 답안지를 마킹하는 것은 부정행위에 해당하므로 정해진 시험 시간 내에 답안지 마킹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충분한 연습으로도 떨쳐지지 않는 긴장감은 ‘자신감’으로 극복해야 한다. 하루하루 계획한 학습량을 차질 없이 소화하면 스스로에게 성취감과 자신감을 꾸준히 불어넣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남은 기간 동안 누가 더 차분한 마음을 가지고 안정감을 유지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는 것”이라면서 “하루 일과를 시작할 때와 마칠 때 ‘나는 나의 목표를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기 암시를 하는 것이 자신감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