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금) 전국 대학의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모두 끝났다. 원서접수가 끝나고 나면 다소 긴장을 놓는 수험생들이 많지만 아직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논술, 면접 등 대학별로 요구하는 ‘대학별고사’가 남았기 때문. 특히 수능이 실시되기 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에게는 이제 약 한 달 남짓의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대학별고사를 효과적으로 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장용호 목동 씨앤씨학원 대입전략연구소장으로부터 논술과 면접 대비 전략에 대한 조언을 들어본다.》
 

수험생들은 1학기 기말고사 이후부터 수시 원서접수 마감일까지 각자 세운 최선의 수시 지원전략에 맞게 6개의 지원 카드를 활용했을 것이다. 다양한 수시 전형 중 논술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논술 대비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논술고사에서 고득점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히 논술 학원에서 시키는 것만 하고 있지는 않은가? 수험생들은 논술고사 학습에도 나름대로의 전략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예전에 모 대학의 논술출제진이 ‘논술교육길라잡이’라는 자료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논술고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폭넓은 독서 △분석하고 사고하는 습관 △제시문의 정확한 이해 △논제 요구에 충실한 답안 작성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을 제대로 거쳐야만 논술고사에서 고득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대학별고사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금 시기에 ‘폭넓은 독서’를 하기에는 다소 어렵다. 하지만 포기하기는 이르다. ‘분석하고 사고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이미 늦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지금부터라도 노력하면 결코 늦지 않을 것이다.   
 

논술고사의 예상문제와 기출문제들을 풀어보는 것도 ‘분석하고 사고하는’ 연습을 해보는 과정 중 하나다. 반대로 예시답안이나 모범답안을 그대로 외우거나 제시문의 내용을 요약해서 암기하는 방식의 논술 학습은 분석하고 사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논술고사 출제유형을 분석하며 사고하는 능력을 키우고, 이를 토대로 ‘제시문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는 목표에 도달해야 한다. 제시문과 논제를 정확히 이해하면 ‘논제 요구에 충실한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논술고사 기출문제나 예상문제를 가지고 공부하든, 수능 기출문제 중 비문학 지문을 가지고 논술을 대비하든 결국은 해당 제시문을 정확하고 깊이 있게 이해하고 분석하면 되는 것이다. 제시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논제에 맞게 답안을 작성해보는 것이 논술 대비의 ‘핵심’이다.  

제시문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훈련을 하기에 가장 좋은 교재는 바로 대학별 논술고사 기출문제. 특히 각 대학에서 공개한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와 지난해 및 올해 실시된 ‘모의 논술 문제’는 논술고사 대비에 최적화된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는 각 대학에서 실시한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 고사에서 출제된 문제가 고등학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출제되었다는 것을 검증받은 보고서. 논술고사 문제에 대한 출제 의도, 제시문 분석, 예시 답안, 채점평 등이 담겨 있어 논술고사를 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정보의 보고’와도 같은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된다.

각 대학교의 모의논술 문제는 올해 논술 출제 경향을 알 수 있는 학습 자료이기 때문에 절대 대충 보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 모의논술 문제와 문제에 대한 해설을 꼼꼼히 살펴보고, 올해 해당 대학에서 어떤 유형으로 논술고사 문제를 출제할 것인지 예상해본 뒤 시험장에 들어가야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상담프로그램 홈페이지에서는 모든 대학의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와 모의논술에 관한 자료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장용호 목동 씨앤씨학원 대입전략연구소장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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