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 2018학년도 각 대학의 정시 모집 요강이 발표되었습니다. 수시에 신경을 많이 쓴 학생도 있겠지만 입시에 100% 확실성은 없기 때문에 정시까지 고려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정시는 수능이 절대적인 전형 요소이고,대학별 수능 반영 방식에 따라 유불리가 나뉩니다. 특히 올해는 영어 절대평가 변수로 각 대학 수능 반영 방식에 변화가 많습니다. 수능 공부에 참고사항이 될 대학별 정시 전형 방법과 수능 영역별 반영 방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모집 정원 20~30%를 정시로 선발
주요 대학 정시 선발 규모는 대부분 20~30%선이나 건국대(43.3%), 국민대(41.4%) 등 40% 이상 정시에서 선발하는 대학도 있습니다. 대학별 정시 모집 인원은 경희대가 1,398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합니다. 다음으로 건국대(1,304명), 중앙대(1,254명), 국민대(1,186명), 연세대(1,016명) 순입니다. 모집 인원은 수시 미충원으로 인한 이월 인원이 반영되면 조금 늘어날 수 있으므로 12월 말 최종 확인이 필요합니다.
고려대(나군), 서강대(가군), 서울대(가군), 연세대(나군), 이화여대(가군) 등은 단일 군으로 선발하지만, 그 외 대학들은 군 분할 모집을 시행합니다. 건국대, 국민대, 중앙대 등은 가/나/다군 모두를 활용합니다. 이들 대학은 모집 단위에 따라 선발 군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예로, 중앙대 공과대학은 ‘나군’에서 선발하지만, 창의ICT공과대학은 ‘다군’으로 선발합니다.
주요 대학 선발 군은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집중되어 있고, ‘다군’에서는 건국대, 국민대, 중앙대, 홍익대 의 일부 모집 단위만 선발합니다.
전형방법은 대부분 수능100% 선발이지만, 일부 학생부를 활용하는 대학이 있습니다. 건국대 등은 교과 성적을 반영하고, 서강대는 출결, 봉사 등 비교과, 연세대는 교과와 비교과 성적 모두를 활용합니다. 한양대는 가군은 수능100% 전형이지만, 나군은 수능90%+학생부10%로 선발합니다.
○ 인문-국어, 자연-수학 반영 비율 높고, 영어 2등급 확보 필수
정시 전형에서 큰 변수는 수능 영역별 반영 방식입니다. 대학과 계열에 따라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영역별 취득 점수에 따른 유불리가 큽니다.
연세대 인문계열은 국어33.3%+수학33.3%+영어16.7%+탐구16.7%를 반영하고, 자연계열은 국어 22.2%+수학33.3%+영어11.1%+탐구33.3%를 반영합니다. 한양대는 인문계열 국어30%+수학30%+영어10%+탐구30%를 반영하고, 자연계열은 국어20%+수학35%+영어10%+탐구35%를 반영합니다. 대체로 인문계열은 국어, 자연계열은 수학 비중이 높습니다. 서강대, 서울대, 이화여대 등은 인문/자연계열 구분 없이 영역별 반영 비율이 동일합니다.
절대평가 반영으로 영어 반영 비율은 줄었지만, 여전히 다른 영역과 같이 하나의 반영 영역으로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등급에 따라 대학에서 제시한 기준 점수를 반영하게 되는데, 대체적으로 2등급과 3등급 사이의 점수 차가 커서 주요 대학 정시를 고려한다면 영어 2등급은 취득해야 불이익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희대는1등급 200점 기준 2등급은 192점으로 8점의 차이이지만, 3등급은 178점으로 2등급과 14점의 차이가 납니다.한양대의 경우 1등급 100점 기준, 2등급은 96점으로 4점 차이이지만, 3등급은 90점으로 2등급과 6점의 차이가 납니다.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은 국어, 수학, 탐구 3개 영역 반영 비율의 합이 100%로 수능 총점을 산출 한 후 영어 등급에 따라 가산 혹은 감산하는 방식으로 실질 영향력을 낮췄습니다. 반면, 동국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은 타 대학보다 영어 반영 비율이 높아, 영어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수시와 마찬가지로 정시도 요강을 통해 확정된 전형일정, 모집단위, 모집인원, 전형방법,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올해 영어영역 절대평가 시행으로, 자칫 영어 학습에 소홀해지기 쉽지만, 실제 In서울 대학 정시에서 영어 2~3등급 미만의 성적을 받는다면, 정시 지원이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 수능 마지막까지 전 영역 포기함 없이 최선을 다하도록 해야 합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