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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제대로 즐기려면 산으로 가라! 온 가족 즐길 가벼운 등산 코스는 어디?



가을이 찾아왔다. 여름에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맑고 푸른 하늘을 자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따스한 가을 햇볕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에 불쑥 찾아온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고민하는 가족들이 많을 터.

 

조금 더 특별한 가을 나들이를 원한다면 ‘산’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비교적 힘이 덜 드는 등산 코스를 선택한다면 온 가족이 다 함께 숲 속에서 고즈넉한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다. 나아가 환절기 자녀의 기초 체력을 길러주고, 정상에 올랐을 때 성취감을 경험하게 해줄 수 있는 것도 장점.  

 

가을 정취를 흠뻑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자녀의 체력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는 가벼운 등산 코스들을 소개한다. 


○ 성취감 두 배, 북한산 ‘보국문 코스’ 

 

경기 고양시에 자리한 북한산의 ‘보국문 코스’는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보석 같은 구간. 가을에도 어김없이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보국문 코스의 길이는 편도 2.4km로 왕복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주말 아침에 등산을 시작하고, 하산한 뒤에는 가족과 함께 맛있는 점심식사를 즐기기에도 제격인 것. 

 

북한산 보국문 코스의 시작점인 정릉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정릉계곡이 펼쳐져있다. 하지만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것은 금물. 국립공원특별보호구로 지정되어 출입이 통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릉계곡 이외에 또 다른 볼거리로는 청수폭포가 있다. 보국문으로 가기 전 아름다운 폭포의 풍경에 눈으로 한 번, 장대한 폭포소리에 귀로 또 한 번 감동할 수 있는 곳이니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다. 

 

다음으로 나오는 깔딱고개 구간은 넘다 보면 숨이 ‘깔딱깔딱’ 넘어간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 계단이 많아 다소 힘들 순 있지만 위험한 편은 아니므로 경치를 즐기며 천천히 걸어간다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다. 

 

드디어 보국문에 도착하면 서울특별시 성북구 일대가 한 눈에 들여다보인다.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등산 코스를 완주했다는 뿌듯함을 만끽할 수 있는 것. 보국문은 등산객들의 휴식처이기도 해, 잠시 쉬었다가 하산할 수 있어 더욱 좋다.


○ 가을 들꽃의 향연, 소백산 ‘다리안 관광지-비로봉 코스’ 

 

‘산’을 특히 사랑하는 가족이라면 이번 주말 소백산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충북 단양군에 자리한 소백산은 가을의 낭만과 정취를 흠뻑 즐기기에 제격이다. 가을이면 투구꽃과 구절초 등 각양각색의 가을 들꽃으로 장관을 이루기 때문. 적게는 300년, 많게는 800년을 살아온 1000여 그루의 주목 군락도 눈여겨볼만 하다. 갈색초원 위로 파란하늘이 맞닿은 비로봉 정상은 가을산행의 포인트. 보기만 해도 눈이 즐겁다. 

 

가을엔 특히 단양읍 다리안 관광지와 가고면 새밭에서 출발해 비로봉을 거쳐 반대편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인기다. 가을 들꽃이 가장 아름다운 코스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산행의 난도도 높지 않아 초보 등산객들에게도 알맞다. 이 등산코스의 길이는 11km이며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그밖에 대강면 죽령휴게소에서 출발해 연화봉과 비로봉을 거쳐 다리안 관광지로 내려오는 코스도 가을철 인기 코스다.  


○ 어린 자녀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남한산성 ‘제1코스’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남한산성의 제1코스는 산성종로로타리 → 북문 → 서문 → 수어장대 → 영춘정 → 남문 → 산성종로로타리로 이어지는 여정. 총 3.8km로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소요 시간이 적어 오래 걷는 것이 어려운 초등생 저학년, 혹은 미취학 자녀를 둔 가족에게 특히 적합하다.  

 

제1코스는 봄에는 진달래가 한 가득 필뿐만 아니라,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코스다. 특히 북문에서 서문으로 오르는 길은 평탄하고 완만하여 온 가족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함께 걷기에 좋다. 

 

남한산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된 수어장대 등이 있어 자녀와 함께 역사 유적지를 답사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에듀동아 김지연인턴 기자 jiyeon0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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