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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스 김병진 소장의 대입 전략] 고교 유형에 따른 대입 유·불리 점검하라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 유예로 현재 중3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개정된 교육과정과 수능 체제가 맞지 않는 상황 속에서 외고 및 자사고 폐지 이슈까지 나오는 등 고등학교 선택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됐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침착하고 신중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현 중3들의 고등학교 진학이 본격화되는 시점이기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고교 유형에 따라 대입에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를 명확히 파악하고 최종 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혼란스럽더라도 일반고와 특목고, 자사고 등 각각의 고등학교 유형별로 교육과정상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또 내신과 수능에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를 꼼꼼히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향후 대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고교 유형에 따른 유·불리를 점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고교 유형별 특징은? 
 

현재 우리나라 고등학교의 유형은 크게 특목고, 자사고, 일반고로 나눌 수 있습니다. 또 고교 유형에 따라 교육 과정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특목고에는 과학고, 외고, 국제고 등이 포함되며 분야별 전문 인재 양성이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고, 이에 따라 전문·심화 교과 위주의 교육과정이 우선 편성됩니다.  
 

특목고는 일반고에서는 다루지 않는 분야별 전문교육을 하기 때문에 수월성 교육은 받을 수 있지만, 교육과정 편성의 자율성은 일반고보다는 낮은 편입니다. 자사고는 고등학교 유형 상 자율형 고등학교 중에서 공립이 아닌 사립학교를 가리킵니다. 설립목적에서부터 사립재단의 교육 자율성 확보를 명시하고 있는 만큼 고등학교 유형 중에서 교육과정이 가장 자유롭지요.  
 

일반고는 가장 대표적인 형태의 고등학교로서 여러 유형의 학교 가운데 숫자가 가장 많습니다. 청소년의 마지막 시기를 통해 장차 사회 구성원으로서 알아야 할 보편적 지식과 학식, 덕성을 체득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렇듯 고교 유형에 따라 목적과 교육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대입에서도 이에 따른 유·불리가 작용할 수 있습니다. 




○ 고교유형별 대입 유·불리 파악하라


[일반고] 특목·자사고 비해 상대적으로 내신관리 유리… 체계적 학종 대비는 어려움
일반고는 특목고나 자사고와 달리 학생을 선발하지 않고 지역별로 배정하는 방식으로 학생을 모집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때문에 학생의 학습수준 편차가 작고 상위권부터 하위권까지 대체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요. 그래서 대입을 위한 내신 성적 관리에서 특목고나 자사고에 비해 수월한 편입니다. 또한 상위권 성적을 받을수록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대입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것도 일반고가 가진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과정 운영상 과목별 필수 이수단위가 자사고보다 높게 설정되어 있어 학생별 맞춤 수업에 제약이 있고, 특목고처럼 특정 분야의 전문·심화 교육을 할 수 없습니다. 또 목표 계열에 맞춘 교과·비교과 관리가 필요한 학생부 종합전형 대비를 위해 학교가 제공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에 한계가 있습니다.
 

[특목고] 상위권 내신관리 어려움… 특기자 및 학종 대비 유리 
과학고, 외고, 국제고는 분야별 전문 인재 양성이라는 분명한 목적에 따라 일반고의 기본 교육과정에서는 다루지 않는 전문·심화 교육을 진행합니다. 여기에 각 학교는 학생부종합전형 및 특기자전형 대비를 위해 학교의 특수 분야(과학·외국어·국제)에 맞는 특화 프로그램(논문 발표회, 독서 프로그램, 봉사활동 인증제 등)을 운영하고 있지요. 우수한 학생이 모여 있기 때문에 고등학교 내신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지만, 특별한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만의 진로·진학 연계 활동이 가능해 대학의 특정 전공, 특정 전형 대비에는 유리합니다.
 

이들 학교는 학생을 선발할 때 지원동기와 진로계획을 확인해 학교의 설립목적과 교육과정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목고 재학 중에 진로가 바뀌게 되면 학생이 학업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사고] 상위권 내신관리 어렵고 학종 대비 유리하다… 다양한 스펙 관리 가능
자사고는 특목고와 비교해 진로나 계열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에 제약이 없어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과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합니다. 특목고의 경우 진로와 진학 목표계열이 정해진 것을 전제로 교육과정을 운영하지만, 자사고는 교육과정 자율성을 바탕으로 이공·자연계열과 인문·사회계열은 물론 의·치·한의대까지 학생이 목표한 모든 진로에 대한 교과·비교과 관리가 가능하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지요. 교육과정이 유연하므로 중도에 학생의 진로가 바뀌어도 학습과 추가 활동을 병행하는 데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또한 수시(논술 포함)는 물론 정시까지 대비가 가능하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자사고가 가진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사고는 학교가 운영하는 자율적 교육과정에 학생의 자율적 참여가 동반되어야 그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따라서 학생 스스로 명확한 목표의식이 있고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잘 갖추어져 있어야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 않습니다. 또 자사고도 일부 광역단위 자사고를 제외하면 특목고와 마찬가지로 고교 내신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편입니다. 
 

내신관리는 대다수 일반고에 비해 어려움이 있으나 학교가 가진 대학 진학 노하우와 교육 프로그램을 잘 활용한다면 최근 크게 확대되고 있는 학생부 종합전형 대비에 매우 유리한 고등학교 유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고교유형별 학생부종합전형 합격 현황 
 

최근 대학 입시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단연 학생부종합전형입니다. 이투스는 자사 학원 출신 합격자를 대상으로 2017학년도 서울 주요 8개 대학(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합격생의 출신 고등학교 유형을 조사했습니다. 고교유형은 특목·자사고와 일반고로 나누어 전체 지원자 중 고교유형별 지원비율과 단계별 합격비율을 산출했습니다.  





고교유형별 학생부종합전형의 지원 비율은 일반고 출신자가 85.2%를 나타내며 특목·자사고 학생들의 지원 비율을 압도했습니다. 일반고의 지원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실제로 일반고가 전체 고교유형 중에서 학교 수가 가장 많기 때문입니다. 2017학년도 입시가 치러진 2016년 기준 교육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일반고 수는 1545개교로 전체 고교 중 65.7%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반면 과학고·외고·국제고는 총 58개교로 2.4%, 자사고는 45개교로 전체 고교유형 중 1.9%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상당수 특목·자사고는 학생 수도 일반고에 비해 적기 때문에 학교 수가 아닌 인원으로 환산하면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집니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특목·자사고 출신자의 주요 대학 지원율은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닙니다. 
 

지원 비율에서는 일반고가 특목·자사고에 비해 크게 앞섰지만, 합격비율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지원 비율이 14.8%였던 특목·자사고의 1단계 합격비율은 24.1%였고, 85.2%의 지원 비율을 보인 일반고는 지원자 중 37.9%가 1단계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최종합격(2단계 및 일괄 합격) 비율을 보면 특목·자사고 출신자의 합격비율은 23.6%로 1단계를 통과한 학생 대부분이 합격한 것을 알 수 있지만, 일반고의 경우 20.3%로 1단계 합격자 비율 37.9%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이는 심층 종합평가가 이뤄지는 전형 후반부로 갈수록 일반고보다 특목·자사고 출신자에게 좋은 평가가 내려졌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고교유형별 비중에서 살펴본 것처럼 특목·자사고 학교 수가 전체 고교 가운데 약 4%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특목·자사고가 일반고보다 주요 대학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선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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