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중3 급감∙자사고 폐지 움직임에…상산고 등 자사고 경쟁률↓



현재(20일)까지 원서 접수를 마감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원자가 작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학령인구가 가파르게 줄어드는 ‘인구절벽’이 현실화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 정부의 자사고·외고 폐지 움직임에 학교가 도중에 일반고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 역시 지원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일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이날까지 내년도 입학원서 접수를 마감한 전국단위 자사고(북일고, 상산고, 현대청운고)의 평균 입학 경쟁률(정원 내 기준)은 작년 2.42대 1에서 올해 2.02대 1로 하락했다. 

명문대 진학률이 높아 인기가 많았던 전주 상산고도 경쟁률 하락을 면치 못했다. 지난달 20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상산고는 올해 정원 내 모집정원 360명(남자 240명∙여자 120명) 가운데 747명(남자 417명∙여자 330명)이 지원해 작년 2.77대 1에서 올해 2.08대 1까지 낮아졌다. 이 학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이 중심인 정시 합격자만 비교하면, 올해 서울대 합격자를 총 45명을 배출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경쟁률 하락은 자사고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이달 13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현대청운고도 정원 내 모집정원 180명에 371명이 지원해 2.06대 1의 경쟁률로 전년도 2.50대 1보다 줄었다. 18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북일고 역시 정원 내 모집정원 360명에 701명이 지원해 1.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2.04대 1)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반면, 지난달 7일 가장 먼저 원서 접수를 마친 민사고의 경우엔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민사고는 매년 과도한 경쟁 등을 우려해 최종합격자 발표 이후 경쟁률을 공개해왔다. 

입시전문가들은 자사고 지원자 수가 전년대비 대폭 줄어든 원인으로 ‘인구절벽’에 의한 학생 수 감소를 가장 먼저 꼽는다.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 수(일반학급 기준)는 총 45만7194명에 불과하다. 전년도(52만1819명)와 비교했을 때 약 12.4%p(6만4625명) 줄어든 것이다. 

아울러 자사고·외고 폐지로 정해진 정부의 정책 기조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최근 교육 당국의 정책이 대입 제도와 수능 변화, 고입 선발 과정 등에서 자사고·외고 지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 지원자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도 "실제로 과거엔 자녀가 자사고·외고에서 펼쳐지는 경쟁에서 버텨낼 수 있을지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면, 요즘엔 지금 상황에서 자사고·외고에 진학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부분의 전국 단위 자사고가 내달까지 원서 접수를 마칠 예정이다. 포항제철고와 김천고는 이달 23일부터 25일, 광양제철고는 20일부터 26일, 인천하늘고는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시행한다. 외대부고는 내달 7일부터 9일, 하나고는 내달 13일부터 14일까지 원서 접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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