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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마감을 앞둔 고교생을 위한 추천도서] 사회계열 희망한다면?

진로분야 추천도서로 독서활동상황 Upgrade 하기 (1) 사회·철학



《2월, 학교생활기록부 마감 시즌을 맞아 고교가 분주하다. 학생부에서 잘못 기재된 사항이나 누락된 내용을 찾아 수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소 미흡했던 분야를 찾아 추가적으로 활동을 하고 내용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겨울방학 중 수행한 활동도 추가로 기재가 가능하기 때문. 다만, 학생부 마감까지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현 시점에서 보완할 수 있는 활동 위주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독서활동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가장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활동이다. 이에 <에듀동아>는 독서교육 전문브랜드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의 도움을 받아 겨울방학 동안 고교생들이 자신의 희망 전공분야와 연관 지어 독서활동을 보완할 수 있도록 분야별 추천도서를 소개한다. 도서 소개뿐 아니라 책을 읽고 생각해볼만한 점,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같이 소개해 입체적인 독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진로분야 추천도서로 독서활동상황 Upgrade 하기’ 시리즈는 △사회·철학 △인문·​역사 △경제·​경영 △자연·​공학(과학) △의학·​생명 △예술 등 분야를 나눠 총 6회 연재된다.》  

<진로분야 추천도서로 독서활동상황 Upgrade 하기> 시리즈의 첫 순서로 사회·​철학 추천도서를 소개한다. 
 
 
① 1984 (조지 오웰 글, 김기혁 옮김, 문학동네 펴냄) 
 
○ 책 소개  
 
『1984』는 스탈리니즘으로 대표되는 전체주의 사회의 모순과 위험성을 미래 사회에 투영하여 그린 반 유토피아 소설이다. 저자인 조지 오웰은 절대 권력의 강력한 통제 하에 철저하게 획일화된 세계를 그리고 있다. 모든 것은 당에 의해 지휘되고 조작되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끊임없는 감시와 통제 속에서 사상과 감정을 지배당한다. 또한 내면 깊숙이 숨어 있는 인간의 본능과 인간성마저 박탈당하는 삶을 강요받는다.  
 
소설 속 공간적 배경인 ‘오세아니아’를 지배하는 ‘당’은 ‘빅 브라더’라는 신격화된 절대적 존재를 내세워 개인의 사상과 행동은 물론이고 마음까지 통제하고 지배하려고 한다. △과거의 왜곡과 현실의 모순을 스스로 부정하고 당의 모든 조작과 선전을 그대로 믿게 만드는 ‘이중사고’ △마음속에 꿈틀대는 현실에 대한 모든 불만을 골드슈타인이라는 가상의 적에게 한꺼번에 쏟아내 날려버리도록 만드는 ‘2분 증오’ 프로그램 △언제 어떻게 감시하는지 모르기에 매 순간 스스로를 감시하고 경계하도록 만드는 ‘사상경찰’ △끊임없이 당의 선전 내용을 세뇌시키면서 작은 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는 ‘텔레스크린’ 등은 권력에 대한 무의식적인 복종을 끌어내기 위한 장치가 된다.  
 
 
○ 생각해볼 만한 점 
 
▶ 아래 3가지 목표에 주목하며 『1984』를 읽어 보기 
1) 전체주의 사회의 체제와 내용 이해하기
2) 감시 사회의 문제에 대해 이해하기
3) 작품 속 사회를 이해하고 현대 사회의 모습과 비교하기
 
전체주의 사회의 감시와 통제 체제는 이 소설의 큰 주제인 동시에 작가가 경고하고자 하는 미래 사회의 모습이나,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과 비춰 봤을 때 크게 다르지 않다.  
 
정보 사회의 도래로 인해 개인 정보에 대한 수집과 관리가 쉬워졌다. 어디를 가든 우리를 지켜보는 CCTV가 있고, 개인의 신상 정보는 계속해서 노출되고 있다. 인공위성과 휴대전화를 통해 구현된 위치 추적 시스템(GPS) 등은 어디서나 개인의 추적을 용이하게 만들었고, 신용카드나 인터넷을 통해 사생활 침해나 개인의 신상 정보가 새어나가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진다. ‘빅 브라더’로 상징되는 감시 체제는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컴퓨터 데이터베이스는 ‘데이터 감시’라는 새로운 유형의 감시를 가능하게 했다. 디지털 정보 혁명과 소셜 미디어의 등장으로 어마어마한 양의 정보들이 매일 생성되고 축적되며, 이 규모가 매우 방대하여 ‘빅 데이터’로 불린다. 엄청난 규모의 ‘빅 데이터’는 개인의 취향과 활동에서부터 여론의 향방, 사회적 변화까지 의미 있는 정보를 추적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매우 중대한 자료가 될 수 있다. 권력을 가진 자들이 이를 악용하려 든다면, 막강한 힘을 가진 새로운 ‘빅 브라더’가 나타나리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혹시나 우리 스스로 ‘이중사고’를 통해 현실의 위험성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현대 사회의 위험 요소들에 대해서 한번쯤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 교과 연계요소(2015 개정교육과정 성취기준) 
 
- 문학 : 작품을 공감적, 비판적, 창의적으로 수용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상호 소통한다.
- 통합사회 : 교통·통신의 발달과 정보화로 인해 나타난 생활공간과 생활양식의 변화 양상을 조사하고, 이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한다. 
 
 
○ 함께 읽으면 좋을 책 
 
- 잔인한 국가, 외면하는 대중(스탠리 코언 글, 창비 펴냄) 
- 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 글, 이덕형 옮김, 문예출판사 펴냄) 
 
 
② 장자 (장자 글, 오강남 풀이, 현암사 펴냄) 
 
○ 책 소개 
 
노자를 이어받아 도가 사상을 집대성한 사람이라고 알려진 장자가 남긴 글을 깊고 유려한 해설로 풀어낸 책이다. 『장자』는 사마천의 『사기』에 언급된 바 있으나,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북송의 ‘곽상’이 편집한 것이다. 장자 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내편 7편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추가된 외편 15편 및 잡편 11편 등 총 3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추천한 도서 속에는 내편 7편과 외편, 잡편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장자의 이야기를 통해 합리와 비합리, 유용과 무용, 삶과 죽음 등 이분법적 사고에 갇힌 우리에게 그것이 얼마나 볼품없는 생각이었는지 알게 한다.  
 
특히 내편의 경우, 장자가 직접 작성했다고 추측되는 만큼 주제나 내용 전개에 일관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절대 자유와 변화, 초월을 논하는 ‘소요유’, 그 변혁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제시하는 ‘제물론’, 오상아(五喪我)*의 경지에 이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주는 ‘양생주’, 어떻게 사는 것이 훌륭한 것이고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삶인지를 보여주는 ‘인간세’, 불구자를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 풍성한 삶을 살아감을 보여주는 ‘덕충부’, 진정으로 위대하고 으뜸 되는 스승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는 ‘대종사’, 이상적인 황제와 임금의 자격에 대해 논하는 ‘응제왕’까지. 각 편의 흐름을 살펴 보면 장자의 사상이 연계성을 가지고 구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그의 깊은 철학을 조금이나마 체감할 수 있다.  
 
*오상아(五喪我): 사물의 한쪽만 보는 우리의 상식적, 분석적, 이분법적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더 높은 차원에서 사물의 진상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예지, 직관, 통찰을 체득해야 한다는 것. 
 
 
○ 생각해볼 만한 점 
 
▶ 아래 3가지 목표에 주목하며 『장자』를 읽어 보기 
1) 장자의 내편, 외편 및 잡편의 내용과 주제를 이해하기
2) 장자의 세계관에 대해 생각하기
3) 장자의 사상을 현대 사회에 적용시켜 생각하기
 
절대 자유를 추구한 장자는 그 경지에 이르기 위해 일체의 인위적인 것을 버리고 변화에 유연할 것을 강조했다. 고정화된 사고를 초월하여 다차원적 차원에서의 접근하여 진정한 자유와 행복이 무엇인지를 깊이 숙고하게 한다.  
 
흥미로운 것은 그의 사상이 현실을 회피한 것이 아니었으며, 기존 질서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사고의 전환에서 얻는 완전한 자유를 추구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읽는 독자에 따라 장자가 이야기하는 ‘소요유’나 ‘양생주’와 같은 것이 자신의 삶과는 동떨어진 사상을 담고 있다고 여길 수 있다. 인간의 삶을 얽매이게 하는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노니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생각하거나, 변화와 초월을 통해 오상아의 경지에 올라 신나게 활기차고 풍성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점을 제기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장자의 주장을 우리의 삶에 적용시켜 보며 지금까지 삶을 살아가는 태도는 어땠는지 점검해 보고, 앞으로 어떤 삶을 설계할지 구상해 본다면 어떨까. 황하의 신 하백과 북해의 신 약의 대화로 구성된 이야기를 통해 혹시나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자신만의 프레임에 갇혀 기존의 방식만을 고집하진 않았는지 반성해 보거나, 편견을 깨고 고정관념을 버려야 진정한 자유를 얻는다는 장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고정관념이나 선입견, 편견은 모두 나쁜 것이고 버려야만 하는 것인지 자신의 의견을 한번쯤 짚어 보는 것도 좋다. 
 
 
○ 교과 연계요소(2015 개정교육과정 성취기준) 
 
- 윤리와 사상 : 노자와 장자 사상을 탐구하여 도가적 세계관의 특징을 이해할 수 있고, 도교의 성립 및 한국 고유사상과의 융합을 조사하여 우리 전통 문화에 미친 영향에 대해 토론할 수 있다.
- 세계사 : 춘추·전국 시대부터 수·당까지 중국사의 전개 과정과 일본 고대 국가의 형성 과정을 살펴보고, 동아시아 문화권의 성격을 이해한다. 
 

〇 함께 읽으면 좋을 책 
 
- 서툰 인생을 위한 철학 수업(안광복 글, 어크로스 펴냄) 
- 동양철학 에세이(김교빈, 이현구 글, 이부록 그림, 동녘 펴냄) 

  
(도움말 : 박기현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수석연구원)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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