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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이 논술 시험에서 실수하는 요인 중 하나가 ‘요약’이다. 제시문 요약은 비교적 쉽게 작성할 수 있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요약의 세부 원칙을 몰라서 실수하는 학생이 많다. 논술고사를 앞둔 학생이라면, 제시문을 요약할 때 다음과 같은 세부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 필자의 서술 의도·주장·관점 반영

제시문을 요약하기에 앞서 제시문을 작성한 필자의 서술 의도를 파악하고, 이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약문만 보고도 제시문의 필자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글을 썼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요약문에는 필자의 주장이 담겨 있어야 한다. 요약하기란 글의 내용을 핵심적인 내용과 지엽적인 내용으로 구분한 다음, 지엽적인 내용은 덜어내고 핵심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간략히 옮기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요약문에는 핵심 내용인 필자의 주장이 담겨 있어야 한다. 

논의 대상에 대한 필자의 관점과 태도가 반영돼야 한다. 논의 대상에 대한 필자의 가치평가적인 태도나 가치폄하적인 태도, 혹은 가치중립적인 태도 등 요약문에서도 필자와 일치된 태도로 요약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지문 필자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 사항, 논거도 요약문에 반영돼야 한다. 

◆ 전개순서·서술방식 등 주의

요약문의 논지 전개 순서는 지문의 논지 전개 순서와 일치해야 하고, 서술 방법은 지문의 서술 방식과 일치해야 한다. 

아울러 단락 사이의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지문의 단락을 한 단락도 빠뜨리지 않고 반영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단락 사이의 관계나 중요성을 파악해 그것에 맞게 요약문을 작성해야 한다. 예컨대 두 단락 중에서 주지 단락과 부연 단락이 있다면 주지 단락에 무게 중심을 두고, 분량도 많게 해야 한다. 그렇다고 부연 단락을 아예 요약문에 반영하지 않아서도 안 된다. 

◆ 단순 나열이 아닌 재구조화 필수

요약문은 문장 간, 단락 간의 연결이 자연스럽고 또 지문의 문장을 그대로 옮기기보다는 자신의 표현으로 재구조화해야 한다. 단순히 정보 간 나열이 아닌, 연결을 위한 접속어의 활용이나, 내용 조화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글의 내용을 단순히 중간을 베끼거나 나열하는 것, 또는 요약에 불필요한 부분을 그대로 베끼는 것은 요약문의 통일성과 긴밀성을 해치게 된다. 그러므로 지문의 문장을 그대로 옮기지 말고 되도록 자신의 표현으로 바꿔 써야 한다. 

특히 요약문을 통해 측정하려는 것 중 하나는 ‘제시된 조건에 따라 글을 작성할 수 있는가’이다. 따라서 논술고사에서 요약문의 쓰기는 위의 일반적인 평가 기준 외에도 특별히 제시하는 유의 사항이 있을 수 있다. ‘글의 전체적인 내용을 균형 있게 요약하라’ 혹은 ‘두 단락으로 작성하라’ 등이 그 예다. 

수험생들에게 있어 글쓰기는 힘든 부분일 수 있으나, 논술고사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쉼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기출문제와 모의 문제를 중심으로 실전과 같은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 급하게 서두르기보다 차근차근 순서에 맞게 준비하는 수험생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