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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수능시험 채점 결과가 지난 7일 발표됐다. 이번 2024학년도 수능시험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응시원서 접수 인원 50만4588명 가운데 44만4870명(88.16%)이 응시했다. 지난해 2023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응시원서 접수 인원 50만8030명 가운데 44만7669명(88.11%)가 응시했다.
이처럼 수능시험 실제 응시 인원 비율이 2023학년도보다 0.06%포인트 증가한 것은 재수생 등 졸업생(검정고시 출신자 등 포함, 이하 졸업생) 응시자 수가 2023학년도보다 1만7983명 증가한 15만7368명이 되었다는 점과도 관련이 깊다. 졸업생의 경우 다시 도전한다는 각오 때문에 응시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고3 재학생 응시 인원은 28만7502명으로 2023학년도에 30만8284명이었던 것보다 2만782명 감소했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것으로, 2024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는 졸업생 강세가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채점 결과를 살펴보면 매우 어렵게 출제된 수능시험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상대평가제인 국어와 수학 영역의 만점자 수가 2023학년도 수능시험보다 크게 감소하였을 뿐만 아니라 최고점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또한 절대평가제인 영어 영역 1등급 비율도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국어·수학 영역의 최고점이 상승했다는 것과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이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어렵게 출제됐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만점자 수의 경우 국어 영역은 2023학년도에 371명(0.08%)이었던 것이 64명(0.01%)으로 감소했고, 수학 영역은 2023학년도에 934명(0.22%)이었던 것이 612명(0.14%)으로 감소했다. 최고점은 국어 영역은 150점으로 2023학년도에 134점이었던 것보다 상승했고, 수학 영역은 148점으로 2023학년도에 145점이었던 것보다 상승했다. 그리고 영어 영역은 1등급 비율은 4.71%(20,843명)로 2023학년도에 7.83%(34,830명)이었던 것보다 3.12%포인트나 감소했다.
이처럼 2024학년도 수능시험이 어렵게 출제됨에 따라 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은 2023학년도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하권 수험생들의 정시 모집에서 눈치작전은 여전히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2024학년도 수능시험 채점 결과에서 또 다른 큰 변화로는 탐구 영역에서 4%대이어야 할 1등급 비율 범위를 7과목이나 벗어났다는 점과 생활과윤리·윤리와사상·한국지리·세계사의 경우 한 문제만 틀리면 2등급 또는 3등급이 된다는 점, 그리고 ‘윤리와사상’에 2등급에 없는 점수 블랭크가 생겼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1등급 비율이 5%대 이상인 과목은 윤리와사상(11.75%), 세계사(9.24%), 동아시아사(7.45%), 한국지리(7.37%), 지구과학Ⅰ(7.08%), 세계지리(5.92%), 정치와법(5.15%) 등이다. 이처럼 1등급 비율이 5% 이상인 과목이 많고, 한 문제만 틀려도 1등급이 되지 못하는 과목과 점수 블랭크 과목이 있다는 것은 과목별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밖에도 국어 영역의 언어와매체와 수학 영역의 미적분 응시자 비율이 증가했다는 것도 변화로 들 수 있다. 국어 영역 언어와매체는 전체 수능시험 응시자의 40.1%(178,210명)로 2023학년도에 35.0%(156,478명)이었던 것보다 5.1%포인트 증가했다. 수학 영역 미적분은 전체 수능시험 응시자의 48.9%(217,380명)로 2023학년도에 43.5%(194,798명)이었던 것보다 5.4%포인트 증가했다.
국어 영역의 언어와매체와 수학 영역의 미적분 응시자 비율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2022학년도·2023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물론 6월·9월 모평에서도 이들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표준점수가 국어 영역의 화법과작문, 수학 영역의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수험생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산출됐다는 점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즉, 국어·수학 영역의 표준점수를 산출할 때 공통 과목 점수를 활용해서 선택 과목의 점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나타난 기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현행 국어·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산출 방식은 반드시 재조정돼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다음은 2024학년도 수능시험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2024학년도 정시 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참조하여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 더불어 정시 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별·모집단위별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잊지 않길 당부한다. 이에 수험생들은 수능시험 영역별 취득 점수와 지원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최적의 조합으로 합격의 기쁨을 누렸으면 한다.
◇ 국어 영역 언어와매체, 수학 영역 미적분 응시자 크게 증가
2024학년도 수능시험에는 졸업생 15만7368명을 포함한 44만4870명이 응시했다. 이는 지난 9월 8일 2024학년도 수능시험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50만4588명 가운데 5만9718명이 응시를 포기한 것이 된다. 하지만, 9월 모평에 37만4907명이 응시했던 것보다는 6만9963명이 증가했다. 한편, 2023학년도 수능시험에 44만7669명이 응시했던 것과 비교하면 2799명이 감소한 것이 된다.
이들 수능시험 응시자 수를 고3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분해서 보면, 고3 재학생은 28만7502명으로 2023학년도에 30만8284명이었던 것보다 2만782명 감소한 것이 된다. 이에 비해 졸업생은 2023학년도에 13만9385명이었던 것보다 1만7983명 증가한 것이 된다. 고3 재학생은 감소하고, 졸업생은 증가한 만큼 2024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졸업생의 강세가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역별 응시자 수는 9월 모평에서 영어 영역이 국어 영역보다 많이 응시했던 것과 다르게 한국사 > 국어 > 영어 > 사회ㆍ과학탐구 > 수학 > 제2외국어/한문 > 직업탐구 영역 순으로 많이 응시했다. 이를 수능시험 전체 응시자 수(44만4870명) 대비 비율로 보면, 한국사 100.0%(44만4870명), 국어 99.6%(44만3090명), 영어 99.4%(44만2105명), 사회·과학탐구 96.5%(42만9441명), 수학 95.9% (42만6625명), 제2외국어/한문 8.8%(3만9040명), 직업탐구 0.9%(3866명)가 된다.
이 중 국어·수학 영역의 선택 과목별 응시자 수는 국어 영역의 경우 화법과작문 26만4880명, 언어와매체 17만8210명으로 화법과작문이 언어와매체보다 1.5배 더 많이 응시했다. 이는 2023학년도 수능시험에서 화법과작문이 언어와매체보다 1.9배 더 많이 응시했던 것보다 격차가 좁아진 것이 된다. 그만큼 언어와매체를 2023학년도 수능시험보다 더 많이 응시했다는 것이다.
수학 영역의 경우에는 확률과통계 19만2230명, 미적분 21민7380명, 기하 1만7015명으로 확률과통계가 기하보다 11.3배 더 많이 응시했다. 이는 2023학년도 수능시험에서 확률과통계 20만6863명, 미적분 19만4798명, 기하 2만7305명으로 확률과통계가 기하보다 7.6배 더 많이 응시했던 것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 된다. 그런데 여기서 특이한 점은 확률과통계와 기하 응시자 비율은 감소한 반면, 미적분 응시자 비율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2023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전체 수학 영역 응시자(42만8966명)의 48.2%가 확률과통계, 45.4%가 미적분, 6.4%가 기하를 응시했었고, 2024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전체 수학 영역 응시자(426,625명)의 51.0%가 미적분, 45.0%가 확률과통계, 4.0%가 기하를 응시했었다. 여기서 보듯이 미적분 응시자가 전체 수학 영역 응시자의 과반수를 넘으면서 2023학년도 수능시험보다 5.6%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확률과통계는 3.2%포인트, 기하는 2.4%포인트 감소했다.
이러한 수학 영역의 선택 과목별 응시자 비율의 변화는 앞서 언급했듯이 현행 국어·수학 영역 표준점수 산출 방식에서 미적분 응시자가 확률과통계 응시자보다 더 높은 표준점수를 부여받는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과목별 선택 순위는 2023학년도 수능시험과 비교해 보면 사회탐구에서는 윤리와사상과 한국지리의 순위가 바뀌었다. 과학탐구에서는 물리학Ⅰ과 화학Ⅰ과 생명과학Ⅱ를 제외한 Ⅱ과목의 순위가 바뀌었다. 이에 사회탐구에서는 생활과윤리가 13만7268명으로 가장 많이 응시했고, 이어 사회문화(12만1662명), 윤리와사상(3만6102명), 한국지리(3만1886명), 세계지리(2만5701명), 정치와법(2만4426명), 동아시아사(1만7357명), 세계사(1만5170명), 경제(4888명) 순으로 응시했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Ⅰ이 15만6681명으로 가장 많이 응시했고, 이어 생명과학Ⅰ(14만7298명), 물리학Ⅰ(6만3162명), 화학Ⅰ(5만8520명), 생명과학Ⅱ(5583명), 지구과학Ⅱ(4110명), 물리학Ⅱ(3803명), 화학Ⅱ(3616명) 순으로 응시했다.
한편,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 응시 방법을 영어 영역 응시자 기준으로 살펴보면,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 각각 1과목씩을 선택한 수험생이 1만5714명이었고, 사회탐구에서만 선택한 수험생이 19만8643명, 과학탐구에서만 선택한 수험생이 21민3157명이었다. 2023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 각각 1과목씩을 선택한 수험생이 1만1829명이었고, 사회탐구에서만 선택한 수험생이 20만9242명, 과학탐구에서만 선택한 수험생이 21만296명이었다. (【표 3】참조)
이처럼 사회탐구만을 선택한 응시자 비율은 감소했지만, 과학탐구만 선택한 응시자 비율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자연계(이과) 수험생이 증가했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는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 응시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자연계 수험생이 증가한 것은 2023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약학과가 신입학으로 새롭게 선발하고, 202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반도체 등 첨단 분야와 간호 등 보건의료 분야의 모집단위를 새로 신설하거나 모집 인원을 증원한 대학이 증가했다는 것과 관련이 깊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202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의학계열도 증원한다는 것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자연계 수험생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업탐구 영역에서는 성공적인직업생활이 3737명으로 가장 많이 응시했고, 이어 공업일반(1338명), 상업경제(1222명), 인간발달(1050명), 농업기초기술(236명), 수산·해운산업기초(20명) 순으로 응시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일본어Ⅰ이 1만925명으로 가장 많이 응시했고, 이어 한문Ⅰ(9
983명), 중국어Ⅰ(6733명), 아랍어Ⅰ(3823명), 스페인어Ⅰ(3069명), 프랑스어Ⅰ(2120명), 독일어Ⅰ(1555명), 러시아어Ⅰ(460명), 베트남어Ⅰ(372명) 순으로 응시했다.
◇ 탐구 영역 최고점 사회탐구 정치와법·경제 73점, 과학탐구 화학Ⅱ 80점
2024학년도 수능시험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영역이 150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수학 영역이 148점으로 높았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국어·수학 영역이 133점으로 동일했다. 그리나 1등급과 2등급 간의 구분 표준점수 차는 국어 8점, 국어 7점이었고, 2등급과 3등급 간의 구분 표준점수 차는 국어 9점, 수학 8점이었다.
국어·수학 영역의 만점자 비중은 국어 0.01%(64명), 수학 0.14%(612명)로 2023학년도 수능시험에서 국어 0.08%(371명), 수학 0.22%(934명)이었던 것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는 2024학년도 수능시험이 그만큼 어렵게 출제됐다는 것이 된다.
탐구 영역 사회탐구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정치와법·경제가 73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사회문화 70점, 세계지리 67점, 동아시아사 66점, 생활과윤리·한국지리 65점, 윤리와사상·세계사 63점으로 과목 간 최대 10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경제가 68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정치와법 67점, 세계지리·사회문화 66점, 생활과윤리·한국지리 65점, 동아시아사 64점, 윤리와사상·세계사 63점으로 과목 간 최대 5점의 점수 차로 최고점보다 점수 차가 좁아지면서 과목 순위에도 변화를 보였다. 1등급과 2등급 간의 구분 표준점수 차는 경제 5점, 세계지리·정치와법·사회문화 3점, 생활과윤리·한국지리 2점, 동아시아사·세계사 1점이었으며, 윤리와사상은 2등급이 없는 점수 블랭크게 생겼다.
과학탐구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화학Ⅱ이 80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물리학Ⅱ 74점, 생명과학Ⅱ 73점, 지구과학Ⅱ 72점, 물리학Ⅰ·화학Ⅰ·생명과학Ⅰ 69점, 지구과학Ⅰ 68점으로 과목 간 최대 12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물리학Ⅱ가 71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화학Ⅱ·지구과학Ⅱ 70점, 생명과학Ⅱ 69점, 물리학Ⅰ·화학Ⅰ 67점, 생명과학Ⅰ 66점, 지구과학Ⅰ 65점으로 과목 간 최대 6점의 점수 차로 사화탐구와 마찬가지로 최고점보다 점수 차가 좁아지면서 과목 순위에도 변화를 보였다. 1등급과 2등급 간의 구분 표준점수 차는 물리학Ⅱㆍ화학Ⅱ 6점, 화학Ⅰ 5점, 물리학Ⅰ·생명과학Ⅰ·생명과학Ⅱ·지구과학Ⅱ 4점, 지구과학Ⅰ 2점이었다.
탐구 영역 만점자 비율은 사회탐구에서는 윤리와사상이 11.75%(4,241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세계사 92.5%(1,402명), 한국지리 7.37%(2,350명), 생활과윤리 4.63%(6,357명), 세계지리 2.13%(547명), 동아시아사 2.07%(360명), 사회문화 0.55%(665명), 정치와법 0.50%(122명), 경제 0.37%(18명) 순이었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Ⅱ가 3.14%(129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지구과학Ⅰ 2.40%(3757명), 물리학Ⅱ 1.17%(65명), 화학Ⅰ 1.63%(952명), 물리학Ⅰ 1.57%(990명), 생명과학Ⅰ 1.57%(2,316명), 생명과학Ⅱ 0.81%(45명), 화학Ⅱ 0.25%(9명) 순이었다.
이처럼 만점자 비중이 사회탐구가 과학탐구보다 많아 2024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는 사회탐구를 응시한 수험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인문계 모집단위에서의 눈치 경쟁이 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직업탐구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농업기초기술이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상업경제 70점, 성공적인직업생활 68점, 인간발달 66점, 수산·해운산업기초 65점, 공업일반 64점으로 선택 과목 간 최고점의 차이가 8점이었다.
9등급 절대평가제인 영어 영역의 등급별 비율은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4.71%(20만843명), 2등급(80∼89점) 18.17%(8만3311명), 3등급(70∼79점) 23.96%(10만5939명), 4등급(60∼69점) 19.41%(8만5829명)로 전체 응시자의 66.25%가 4등급 이내였다. 2023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1등급 7.83%(3만4830명), 2등급 18.67%(8만3064명), 3등급 21.75%(9만6760명), 4등급 18.87%(8만3952명)로 전체 응시자의 67.12%가 4등급 이내였다.
이처럼 1등급 비율이 크게 감소한 만큼 2024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영어 영역의 변별력은 2023학년도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2024학년도 정시 모집 지원 전략을 세울 때에는 영어 영역의 등급별 비중의 변화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절대평가제면서 필수 영역으로 반영하는 한국사 영역의 등급별 비율은 1등급(원점수 40점 이상) 18.81%(8만3674명), 2등급(35∼39점) 14.06%(6만2537명), 3등급(30∼34점) 15.68%(6만9746명), 4등급(25∼29점) 15.31%(6만8100명)로 전체 응시자의 63.86%가 4등급 이내였다. 2023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1등급 28.88%(12만9273명), 2등급 15.34%(6만8692명), 3등급 15.05%(6만7940명), 4등급 13.84% (6만1940명)로 전체 응시자의 73.11%가 4등급 이내였다. 한국사 영역은 많은 대학이 3, 4등급까지 점수 차를 두지 않고 반영하여 변별력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절대평가제인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1등급(원점수 45점 이상) 비율은 중국어Ⅰ이 14.66%(987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일본어Ⅰ 7.38%(806명), 스페인어Ⅰ 6.13%(188명), 베트남어Ⅰ 5.65%(21명), 러시아어Ⅰ 5.43%(25명) 한문Ⅰ 3.91%(390명), 독일어Ⅰ 2.77%(43명), 프랑스어Ⅰ 2.64%(56명), 아랍어Ⅰ 1.65%(63명) 순이었다. 2023학년도 수능시험에서 1등급 비율은 중국어Ⅰ 11.33%(808명), 스페인어Ⅰ 8.89%(248명), 독일어Ⅰ 7.49%(112명), 베트남어Ⅰ 7.38%(31명), 일본어Ⅰ 6.08%(630명), 프랑스어Ⅰ 2.67%(58명), 한문Ⅰ 2.28%(225명), 아랍어Ⅰ 2.16%(117명), 러시아어Ⅰ 2.09%(10명) 순이었다.
위와 같이 수능시험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및 백분위 최고점과 1등급 구분 점수 등을 살펴본 것은 수험생 개개인의 영역/과목별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부터 파악하는 것이 2024학년도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영역/과목별 취득 점수와 희망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그에 따른 정시 모집 지원 전략을 세웠으면 한다. 더불어 점수가 잘 나온 영역을 높게 반영하는 대학이 어디인지도 함께 찾아봤으면 한다.
한편, 계열별로 변별력이 높을 영역은 인문계 모집단위의 경우 중·상위권은 국어 > 수학 > 사회탐구 > 영어 영역이 되고, 하위권은 국어 > 사회탐구 > 수학 > 영어 영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자연계 모집단위의 경우에는 전체가 수학 > 과학탐구 > 국어 > 영어 영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특정 영역을 높게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이 높은 변별력을 가진다.
끝으로 2024학년도 정시 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단순하게 몇 점이니까 어느 대학에 지원하겠다는 생각은 접고, 자신의 수능시험 영역별 점수와 희망 대학의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꼼꼼히 따져보며 그에 따른 유·불리를 확인한 후 지원 가능 여부를 가늠해보길 당부한다.
더불어 2024학년도 정시 모집의 입학원서 접수 기간이 내년 1월 3일부터 1월 6일까지이므로 절대 서둘러서 지원 대학을 정하지 말고, 대학 모집요강과 수능시험 입시 결과를 비롯한 지원에 필요한 여러 자료도 살펴보면서 냉철하게 ‘가·나·다’군 3개의 지원 대학을 정하여 지원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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