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비 고1 학생들에게 이번 겨울방학은 고등학교 3년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마음의 각오를 다지는 기간이라고 볼 수 있다.
예비 고1 학생들의 중학교 마지막 겨울방학은 중학교 3년 동안 공부한 내용을 최종 정리하면서 새로운 고등학교 3년을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마음의 각오를 다지는 기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많은 학생이 이 기간을 고등학교 과정을 미리 공부하는 선행학습으로만 시간을 투자하곤 한다. 만약 중학교 3년 동안 늘 100점을 받았다면, 고등학교 과정을 선행학습하는 것도 나름의 논리와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했다면, 특히 중학교 교과 학업성취도가 B 이하였던 학생이라면 이번 겨울방학은 고등학교 과정을 선행학습하기 위한 시간으로 보내기보다는 중학교 3학년 동안 배운 교과 학습을 완벽하게 습득하는 위한 시간으로 삼고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고등학교 교과과정은 중학교 교과과정과 다른 것이 아니라 중학교 교과과정의 연장선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런 연장선은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처음 보게 될 시·도교육청 시행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력평가)의 출제 범위가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다.
올해 고등학교 1학년 대상 첫 학력평가는 3월 28일 시행된다. 시험 영역(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이며, 출제 범위는 전 영역이 모두 ‘중학교 전 범위’다.
이에 예비 고1 학생이 앞으로 2개월 뒤 치르게 될 고등학교 진학 후 첫 시험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다는 것은 나름의 의미가 크다고 볼 수도 있다. 첫 학력평가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것은 고등학교 3년 동안의 공부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중학교 3년 동안 모든 교과목의 학업성취도가 늘 A였던 학생이 아니라면 이번 겨울방학을 3월 28일 치르게 될 첫 학력평가를 목표로 공부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고려해 봤으면 한다.
이를 위한 학습 계획으로 국어·수학·영어는 반드시 중학교 교과과정을 다시 복습하길 권한다. 하루의 공부 시간은 학생 개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국어와 영어는 최소 1시간씩, 수학은 1시간 30분 정도는 학습 계획표에 담아 실천했으면 한다. 또한, 고등학교 수학과 영어의 기본 개념을 기본서를 바탕으로 익히는데 하루 최소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을 배정해 학습했으면 한다. 이렇게 공부한다면 하루에 5시간 정도를 스스로 공부하는 셈이 될 것이다.
아울러 방학이라 생활과 학습 패턴이 다소 느슨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매일 일어나는 시간과 잠자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정해 지켰으면 한다. 그렇다고 학교에 다닐 때처럼 매일 아침 6시 또는 7시에 일어나서 계획대로 실천하라는 것은 아니다. 8시에 일어나건, 9시에 일어나건, 그 시간은 학생이 자율적으로 정하되, 꼭 학습 계획표에 담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잠자는 시간도 마찬가지다.
만약 이렇게 일어나고 잠자는 시간을 정하지 않게 되면 교과별 학습 계획을 실천하기가 여간 쉽지 않을 것이다. 아니 하루 이틀은 학습 계획표대로 실천할 수는 있겠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 부분은 꼭 곱씹어 생각해 봤으면 한다. 오늘 계획을 내일로 미루지 않겠다는 굳은 마음의 자세와 함께.
예비 고1의 경우 정시 수능 전형을 40% 이상으로 선발한다, 수능시험이 선택형으로 실시한다, 예비 중3 학생들부터 교육과정이 고교학점제로 변경된다는 등의 이야기 때문에 앞으로 대학입시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닐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이야기와 달리 예비 고1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7학년도 대학입시는 현행 대학입시와 동일하게 실시한다.
혹시 2027학년도 대학입시와 관련해서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예비 고3 학생들이 올해 치르게 될 2025학년도 대학입시 관련 내용(지난해 5월 초 발표돼 대학별 입학 홈페이지에 탑재되어 있음)을 살펴봐도 적잖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예비 고1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7학년도 대학입시 기본계획은 오는 8월에 교육부가 발표한다. 따라서 2027학년도 대학입시와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그때 알아보길 바란다.
지금으로서는 교과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학입시 제도가 변경된다고 하더라도 학교 공부를 잘하는 학생에게 결코 불리하지 않다. 따라서 2027학년도 대학입시가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에 지나치게 관심을 기울이지 말고 국어·수학·영어 등 교과 공부를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계획적으로 이를 준비하길 거듭 당부한다.
아울러 예비 중3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대학입시 제도가 새롭게 변경됨에 따라 예비 고1 학생들이 재수를 할 경우 매우 불리하다는 이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으면 한다. 재수하지 않고 대학에 진학하면 된다. 열심히 계획적으로 공부하여 고3 때 바로 희망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으면 한다. 나에겐 ‘재수는 없다!’는 그런 각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