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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문성준의 학종 전략 자료집] 학생부 특기사항 관리, 이것부터 하자!

새 학년이 시작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새 학년이 시작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모두가 새 학년에 적응할 무렵, 과목 담당 선생님들은 수행평가를 안내하고 있다. 이미 3월 중순에 안내를 시작한 분들도, 1학기 1차 지필고사 전후로 안내하실 분들도 계시다. 수행평가는 교과성적에 반영되는 중요한 평가이다. 더불어 학생부의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과세특)에 기재될 탐구 활동이 되기도 한다. 물론 수행평가가 해당 과목의 교과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는지를 평가하는 데 그친다면 과세특에 들어갈 만한 내용은 못 될 것이다.

 

어쨌든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 입장에서는 수행평가, 탐구 활동은 반드시 잘 수행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학업이다. 수행평가이든 이와는 무관한 것이든 탐구 활동은 주제를 선정하는 것에서부터 답답하다. 무슨 주제로 탐구해야 좋을지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목 탐구 주제는 뭐로 하지?”보다 먼저 생각할 점은 1년 동안 특기사항에 기재될 사항을 계획하는 것이다. 이번 지면에서는 수준 높은 학생부 특기사항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을 정리한다.

 

입시투데이컨설팅학원 입시컨설팅 소장.
▲ 입시투데이컨설팅학원 입시컨설팅 소장.
 

◇ 우선 특기사항에 기재되는 과정을 알아야

 

우선 교과 담당 선생님, 또는 동아리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께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 각 항목의 특기사항을 어떤 과정으로 기재할 계획인지를 알고 있어야 탐구 활동을 미리 계획하고 차분하게 준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과목 선생님은 ①수업 태도, ②수행평가 내용만을 특기사항에 기재한다. B과목 선생님은 ①수업 태도, ②수행평가 내용만이 아니라 ③모둠 활동이나 ④자율적인 발표와 교과 심화 탐구 활동 보고서도 참고한다. 그리고 수행평가라고 해도 모두 똑같은 성격은 아니다. ①교과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평가할 수도 있고, ②교과 내용을 바탕으로 지정된 주제에 대해 비교, 분석, 대안 등의 서술을 평가할 수도 있다. 그리고 ③교과 내용과 관련해서는 지정된 형식이라면 어떤 주제든 자율적으로 탐구한 내용을 평가할 수도 있다.

 

또 모든 활동, 수행평가든 자율 발표든 별도의 탐구 보고서든 정해진 일정이 있다. 이처럼 과세특의 기재 대상이 되는 활동이 무엇이고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학년, 학기 초에 알아둘 필요가 있다. 물론 선생님들에 따라서는 사교육의 영향력을 배제하기 위해서 수행평가 주제와 방식을 1주일 전에 공지하기도 하므로 학년, 학기 초에 모든 방식과 탐구 주제의 범위를 알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과목별로 무엇이 특기사항 기재의 대상이 되는지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진로활동도 각 영역 중 어떤 활동들이 특기사항 기재의 대상이 되고 과정을 어떠한지 알아두어야 한다. 동아리활동은 동아리 담당 선생님과, 자율활동과 진로활동은 담임 선생님께 여쭈어 확인하자. 동아리활동은 당연히 동아리 시간에 부원들과 함께 한 활동이 기재된다. 지금쯤이면 동아리에서 1년 동안(혹은 3학년이라면 한 학기 동안) 어떤 활동이 계획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자율활동과 진로활동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이나 학생회/학급에서의 역할이 기재된다. 그런데 자율활동과 진로활동은 좀 더 신경 써야 할 점이 있다. 어떤 학교는 학생 개인, 또는 모둠으로 능동적인 탐구 활동을 하도록 하지만, 어떤 학교는 수동적인 교육, 강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후자의 경우는 학생 스스로 능동적인 태도로 참여하지 않으면 자율활동 특기사항과 진로활동 특기사항을 합친 1,200자가 대학 평가자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진로활동의 경우는 진로를 탐색하는 개인적인 활동이 담임 선생님과의 면담을 통해서 특기사항에 기재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각 과목에서 하게 되는 탐구 활동이나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하게 되는 활동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자신의 진로를 위해 필요한 탐구나 탐색 활동이 해당한다.

 

◇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특기사항

 

아무리 공들여서 탐구하고, 그래서 스스로 배운 바가 많은 탐구라 하더라도 특기사항에 제대로 표현이 되지 않으면 대입에서는 소용이 없다. 그러나 탐구 활동의 질이 좋지 않으면 특기사항에 쓸 내용은 빈약하고 대학의 평가자들도 낮게 평가한다. 그래서 학생부 특기사항 관리는 ①탐구의 질과 ②기재 문구의 질을 모두 높이는 방향이어야 한다. 그러나 기재 문구의 질은 담당 선생님의 영역이다 보니 온전히 자신의 노력으로 해결해야 할 수 있는 것은 탐구 수준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이다. 탐구 활동을 제대로 해야 특기사항 기재 내용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점은 과세특이나 창체 특기사항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탐구의 질을 높일 수 있을까? 많은 학생이 ‘탐구의 주제’가 탐구의 질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학생들이 생각하는 ‘탐구의 주제’는 사실 ‘탐구의 대상’이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학생들은 ‘탐구의 대상’을 잘 고르면 ‘좋은’ 특기사항이 기재된다고 여긴다. 그리고 ‘탐구의 대상’은 ‘남들이 탐구하지 않는 대상’이 좋은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이 혼란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걸 정리하기 위해서 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대학은 졸업 후 사회에서 ‘잘 될 사람’을 선발하고자 한다. 동문의 사회적 지위가 대학의 위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학 공부를 잘하면 졸업 후에도 잘 될 것이라 생각해서 대학 전공 공부를 잘할 학생을 선발한다. 대학은 전문 분야의 기초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교육기관이다. 그래서 고등학교에서 ‘지식’을 습득하는 연습을 익힌 학생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고자 한다.

 

지식은 특정 대상을 지적으로 다룬 경과물이다. ‘지적으로 다룬다.’는 것은 ①무엇인가를 확인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②대상을 선정해서, ③특정한 개념, 이론, 방법을 사용하여, ④대상을 분석하고, 비교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거쳐, ⑤목적을 달성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답은 나왔다. 특정 대상을 지적으로 다루는 전 과정이 특기사항에 기재되면 좋은 특기사항이다. 그렇게 되려면 대상을 지적으로 다룬 과정이 담긴 수행평가지든, 보고서든, 발표 내용을 만들어내야 한다. 자신의 탐구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하나의 탐구만 ①~⑤까지를 계획해야 한다.

 

그런데 많은 학생이 ②에 집중한다. 그리고 ③이 불분명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그리고 ①과 ⑤도 의외로 소홀히 한다. 이제부터는 대상을 지적으로 다루는 과정 전부에 공을 들이자. 그리고 지적으로 성장하면 대학이 원하는 인재가 된다. 대학 선발 기준에 부합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보다는 실제로 그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이 되면 된다.

 

◇ 탐구 활동 크게 계획하기

 

대상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경영학과를 졸업해서 마케터가 되길 원해서 마케팅 기법에 주목할 수 있다.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하는 연구자가 되길 원해서 물질에 주목할 수 있다. 자신이 미래에 어떤 삶을 살고자 하는지, 혹은 그 삶을 검토 중이라면, 당장 주목할 만한 대상을 선정할 수 있다. 만약 아직 미래의 과제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면, 현재 가장 관심이 있는 대상을 선정하면 된다. 자신의 ‘진로’가 불분명하다고 해도 탐구 활동은 능동적으로 해야 한다. 1학년 때 탐구한 대상이 막상 3학년 때 수시 지원을 할 전공과 관련이 크지 않아도 정말 공들여 지적 탐구를 했다면 대학 평가자들은 좋게 평가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확신이 없어도 대상을 지적으로 다루는 연습은 해야 한다.

 

올 한해(한 학기) 핵심 탐구 대상을 선정했다면, 이제 이 핵심 탐구 대상을 탐구할 개념/이론/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걸 찾기는 의외로 쉽다. 왜냐하면 우선 각 과목에서 배운 개념/이론에서 고르면 되기 때문이다. 핵심 탐구 대상과 교육 과정의 개념/이론을 연결해 보면 구체적인 탐구 목적과 대상이 설정된다. 이걸 여러 과목과 창체 활동에서 모두 수행하면 된다. 이것이 특기사항 기재를 위한 탐구 활동 계획의 포인트다.

 

그리고 각 과목에서 배운 개념/이론으로 탐구하다 보면 더 규명하고 싶은 게 생겨서 이런저런 책과 논문들에서 더 심화된 개념/이론을 찾게 된다. 여기까지 나아가면 좋다. 이젠 열심히 개념/이론으로, 또 실험과 조사와 같은 방법으로 구체적 대상을 이리 뜯어보고 저리 뜯어보면서 결과를 내면 된다. 그리고 그 결과가 각 탐구 목적에 부합했는지 스스로 따져보며 마무리하면 된다.

 

아래는 각각 마케팅과 배터리 개발에 관심을 가진 학생이 해볼 수 있는 탐구 활동 계획이다. 모든 교과와 창체를 정리하지는 않았지만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문성준의 학종 전략 자료집] 학생부 특기사항 관리, 이것부터 하자!
[문성준의 학종 전략 자료집] 학생부 특기사항 관리, 이것부터 하자!

위 예시에서 빠진 것은 구체적인 탐구의 수단인 개념과 원리, 그리고 방법이다. 이 방법을 찾는 과정, 그리고 구체적으로 탐구 활동 주제를 선정하는 과정은 다음 지면에서 다루고자 한다.

 

출처: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