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전국 39개 의대가 선발하게 되는 모집 인원은 4,610명이다.
지난해부터 증원이다, 아니다 등으로 오락가락하던 의과대학(이하 의대) 증원이 5월 16일 서울고법이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 2심에서 기각·각하 판결을 내리면서 증원이 현실화됐다. 그리고 지난 5월 30일 교육부가 올해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증원된 의대 모집 인원을 확정 발표했다.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가톨릭대·서울대·연세대 등 전국 39개 의대가 선발하게 되는 모집 인원은 4,610명이다. 이는 202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3,089명을 선발한 것보다 1,521명을 증원한 것이 된다. 2024학년도보다 49.2%를 증원해 선발하는 셈이 된다.(참조 : 2024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 3,089명은 2022년 4월 말 발표한 대학별 ‘202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기준으로 한 것임).
이번 2025학년도 의대 증원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된 이슈는 바로 지역인재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인재 전형은 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한 광역시·도 기준으로 해당 지역 의대가 해당 지역 고등학교에 입학일부터 졸업일까지 재학한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선발하는 전형으로 1,913명을 선발한다. 이는 202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994명을 선발한 것보다 2배 가까운 919명을 증원하는 것이 된다.
지역인재 전형의 모집 인원이 이처럼 증원됨에 따라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수험생들이 의대로 진학하는 길이 좀 더 넓어지게 됐다.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의대 지역인재 전형의 선발 비율은 전체 59.7%이지만, 대학별 선발 비율에는 차이가 있다. 가장 많이 선발하는 대학은 전남대로 전체 모집 인원 165명 가운데 78.8%에 해당하는 130명을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한다. 이어 경상국립대 72.5%, 부산대 69.3%, 동아대 68.6%, 건양대 66.7%, 조선대 65.8%, 원광대 65.0% 등으로 많이 선발한다. 가장 적게 선발하는 대학은 한림대로 21.2%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전체 모집 인원 645명 가운데 443명을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해 68.7%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울산·경남이 전체 모집 인원 724명 가운데 467명을 선발해 64.5%, 대전·세종·충남·충북이 전체 모집 인원 756명 가운데 464명을 선발해 61.4%, 대구·경북이 전체 모집 인원 591명 가운데 357명을 선발해 60.4%, 제주가 전체 모집 인원 가운데 35명을 선발해 48.6%, 강원이 전체 모집 인원 414명 가운데 147명을 선발해 35.5% 순이다.
지역인재 전형으로 의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해당 지역의 대학별 모집 인원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전체 모집 인원도 확인하고, 어느 대학으로 복수 지원할 것인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서울·인천·경기 지역 등 타 지역 수험생이 지원 가능한 의대 모집 인원은 몇 명이나 될까. 지역인재 전형 모집 인원 1,913명을 제외한 2,697명이다. 이는 2024학년도에 2,095명이었던 것보다 602명이 증원된 것으로 타 지역 수험생들이 의대로 지원할 수 있는 길도 지역인재 전형만큼은 아니지만 넓어졌다.
지역인재 전형을 제외한 모집 인원은 가천대·서울대가 13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하대 123명, 아주대 113명, 고려대(서울)·성균관대·연세대(서울) 112명, 경희대 111명, 한양대(서울) 110명, 가톨릭대 96명, 중앙대(서울) 87명, 단국대(천안)·한림대 82명 등으로 많았다. 이에 비해 대구가톨릭대 30명, 동아대 32명, 건양대 34명, 전남대 35명, 강원대 36명, 제주대 37명, 경상국립대 39명 등으로 40명 미만을 선발한다.
이들 지역인재 전형을 제외한 모집 인원을 2024학년도 모집 인원과 비교해 보면 가천대가 가장 많은 96명을 증원해 선발하고, 그다음으로 성균관대·아주대·인하대 72명, 단국대(천안) 40명, 가톨릭관동대 32명, 부산대 25명, 한림대 22명, 건국대(글로컬)·을지대·충북대 21명, 울산대 20명 등으로 증원해 선발한다. 한편, 경희대·연세대(서울)·영남대·이화여대·조선대는 2024학년도와 동일한 모집 인원으로 선발하고, 연세대(미래)·서울대·인제대는 2024학년도보다 각각 2명, 3명, 20명을 감원해 선발한다.
따라서 지역인재 전형이 아닌 다른 전형으로 의대로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의 모집 인원은 물론 수시·정시 모집 인원과 전형 유형 또는 전형별 모집 인원 등을 확인하면서 전형별 지원 자격과 학생 선발 방법,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그에 따른 지원 전략을 세우고 대비했으면 한다. 특히 의대는 미세한 점수 차로 합격의 당락이 결정된다는 점을 꼭 기억하면서.
더불어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의대 모집 인원이 4,610명으로 증원된 만큼, 지원 가능한 학생부 교과 성적과 수능시험 성적은 2024학년도 합격자보다 다소 낮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낮아지는 점수는 대학과 전형에 따라 차이가 크므로 단순하게 몇 점이 하락할 것이라는 말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았으면 한다. 예컨대 최상위권 의대인 서울대·연세대(서울)·가톨릭대는 2024학년도보다 하락하지 않을 것이다. 이유는 모집 인원이 증원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밖에 의대들은 다소 낮아질 수 있다. 그 폭은 대학별로 차이가 있는데, 모집 인원이 크게 증원된 지역인재 전형은 다소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의대로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지원 가능한 학생부 교과 성적과 수능시험 성적이 하락할 것에 방점을 두지 말고, 2023학년도·2024학년도 합격자의 성적을 목표로 삼고 대비했으면 한다. 특히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고3 수험생이 1만2천여 명 증원하고, 반수생·졸업생 등 N수생도 크게 증원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더 철저하게 대비하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