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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5학년도 수능시험 대비 첫 모의평가로 지난 6월 4일 시행한 수능 모의평가(이하 6월 모평)의 채점 결과가 7월 1일 발표됐다.
이번 6월 모평 채점 결과에서 가장 관심을 끈 부분은 의과대학 증원과 더불어 2024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에 반도체 등 첨단 분야 모집단위가 신설되면서 모집 인원도 증원됨에 따라 재수생 등 졸업생이 얼마만큼 응시했을까였다. 또한 교육부가 수능시험에서 킬러 문항을 배제시키겠다고 발표한 것이 출제 난이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였다.
이와 함께 2024학년도 정시 모집부터 중상위권 많은 대학이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필수로 반영했던 수학 영역의 ‘미적분/기하’ 지정과 탐구 영역의 ‘과학탐구’ 지정을 폐지하고, 수학 영역 ‘확률과통계’와 탐구 영역 ‘사회탐구’를 응시해도 지원할 수 있도록 변경한 것이 수학·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별 응시자 수에 어떤 변화를 보일까 등도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이번 6월 모평 채점 결과를 분석해 보니 이런 관심이 예상했던 것, 즉 “졸업생이 크게 증가할 것이다, 출제 난이도가 낮아질 것이다, 수학 영역 ‘확률과통계’와 탐구 영역 ‘사회탐구’ 응시자가 많이 증가할 것이다”와 좀 다른 결과를 보였다.
먼저 졸업생 응시 현황을 보면, 전체 응시자(392,783명)의 18.8%에 해당하는 73,877명이 응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모평에서 전체 응시자(381,673명)의 19.8%에 해당하는 75,470명이 응시했던 것보다 1.0%포인트 감소한 것이 된다. 졸업생 응시자 수로도 1,593명이나 줄어든 것이 된다.
이처럼 이번 6월 모평에서 졸업생 응시자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6월 모평 응시 원서 접수 기간(4월 1∼12일)에는 의과대학 증원이 확정되지 않아 관망하는 졸업생들이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5월 30일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2024학년도보다 1,497명 증원한 4,610명으로 확정됨에 따라 오는 9월 4일 시행하는 수능 모의평가와 11월 14일 시행하는 수능시험에서는 졸업생의 응시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으로 킬러 문항 배제에 따른 출제 난이도를 보면, 킬러 문항 배제는 난이도와 상관관계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킬러 문항 배제로 난이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과 다른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절대평가제인 영어 영역을 보면,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1.47%(5,764명)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7.62%(29,042명)이었던 것보다 크게 감소했다. 1등급 비율이 이처럼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어렵게 출제됐다는 것이 된다. 참고로 지난해 9월 모평에서 1등급 비율은 4.37%(16,341명)이었고, 2024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4.71%(20,843명)이었다.
국어·수학 영역의 난이도는 표준점수 최고점으로 알 수 있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으면 높을수록 어렵게 출제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 영역 역시 어렵게 출제됐다.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으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136점이었던 것보다 무려 12점이나 상승했다.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도 152점으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151점이었던 것보다 상승했다. 참고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수학 영역은 그 이전보다 매우 어렵게 출제된 시험이었다.
이처럼 국어·수학·영어 영역의 난이도가 상승했다는 것은 교육부의 킬러 문항 배제로 난이도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와 상반되는 것으로 결국 ‘이번 6월 모평은 실패한 출제’라고 볼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이번 6월 모평은 교육부의 킬러 문항 배제라는 취지에 맞지 않은 출제였다는 것이다. 이에 교육부와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부분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있어야 할 것이다. 향후 시행될 9월 모평과 수능시험의 난이도 등 출제 방향과 함께.
◇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 확대 선발로 ‘사회탐구’ 응시자 크게 증가
중상위권 많은 대학들이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수학ㆍ탐구 영역의 지정 반영 폐지에 따른 선택 과목별 응시 비율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지난해 6월 모평과 비교해 보면, 수학 영역의 경우 ‘확률과통계’는 47.6%(186,928명)로 지난해 47.1%(179,591명)보다 0.5%포인트 증가하였고, ‘미적분’은 48.0%(188,466명)로 지난해 47.8%(182,256명)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비해 ‘기하’는 2.9%(11,788명)로 지난해 3.7%(13,935명)보다 0.8%포인트 감소했다.
이처럼 ‘확률과통계’과 ‘미적분’ 응시 비율이 함께 증가했다는 것은 수학 영역의 지정 반영 폐지가 과목 선택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오히려 9월 모평과 수능시험에서는 ‘미적분’ 응시자가 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행 수능시험 국어ㆍ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산출 방식인 선택 과목 점수로 공통 과목의 점수를 조정하는 방식이 ‘확률과통계’보다 ‘미적분’을 선택할 때 보다 높은 점수로 산출된다는 이점 때문이다. 이 부분은 2022학년도 선택형 수능시험 도입 이후 꾸준히 지적 언급되었던 사안이다. 참고로 지난해 ‘미적분’ 응시 비율은 6월 모평에서 47.8%이었던 것이 9월 모평에서는 50.4%로 증가했다가 수능시험에서는 48.9%로 감소했었다.
탐구 영역 응시자는 사회탐구 227,830명, 과학탐구 191,542명으로 사회탐구가 36,288명 더 많이 응시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사회탐구가 192,300명, 과학탐구가 195,327명으로 과학탐구가 3,027명 더 많이 응시했었다.
이처럼 사회탐구 응시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많은 대학들이 2024학년도 정시 모집부터 과학탐구 지정 반영을 폐지한 것과 함께 올초 교육부가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 모집 인원을 증원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과 관련이 깊어 보인다. 교육부는 5월 30일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 모집 인원을 2024학년도보다 28,001명 증원한 37,935명으로 선발한다고 확정 발표했다.
한편, 탐구 영역에서 가장 많이 선택하는 사회탐구 ‘생활과윤리’와 과학탐구 ‘지구과학Ⅰ’ 응시자 비율도 사회탐구 응시 비율을 지난해 6월 모평과 비교해 보면, ‘생활과윤리’는 33.6%(131,917명)로 지난해 31.2%(119,235명)보다 2.4%포인트 증가한 반면, ‘지구과학Ⅰ’은 30.3%(119,198명)로 지난해 33.7%(128,498명)보다 3.4%포인트 감소했다.
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별 응시 비율은 9월 모평과 11월 수능시험에서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수학ㆍ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을 확정하지 못한 수험생이 있다면, 희망 대학과 모집단위들이 수능시험을 어떤 방식으로 반영하지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 과목을 정했으면 한다.
◇ 6월 모평은 졸업생도 응시해 좀 더 객관적인 성적 위치 파악 가능
이번 6월 모평이 담고 있는 가장 큰 의미는, 바로 고3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들도 함께 응시하여 수험생들이 자신의 영역/과목별 성적 위치를 좀 더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3월과 4월 학력평가는 고3 재학생만 응시해 상대평가로 점수가 책정되는 현행 수능시험 제도에서 자신의 성적 위치를 파악하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6월 모평 채점 결과가 희망 대학과 모집단위로의 지원 가능 여부를 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돼준다는 것과 통한다. 이에 수험생들은 6월 모평 성적 결과를 수능시험 때까지 영역/과목별 대비를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기준으로 삼았으면 한다. 희망 대학과 모집단위의 수능시험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 비율을 살피면서 말이다.
또한 6월 모평 성적 결과는 오는 9월 9일부터 입학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2025학년도 수시 모집의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하나의 기준이 돼준다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다만, 이때 6월 모평 성적과 학생부 교과 성적을 단순 비교하여 수시 모집 지원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희망 대학이 수시 모집을 어떻게 선발하는지, 논술고사와 면접고사 등 대학별고사는 어떤 경향으로 출제하는지, 학생부 교과 성적이 어느 정도이어야 합격 가능한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요구하는 서류와 평가 기준은 어떠한지 등을 세심히 살펴보고 지원 여부를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 한편, 6월 모평에서 원하는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고 뒤늦게 수시 모집에 올인하는 전략은, 수시 모집뿐만 아니라 정시 모집 지원에 있어서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꼭 기억했으면 한다.
2025학년도 수능시험일까지는 아직 130여 일이 남아 있다. 앞으로 수능시험 성적을 어느 정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지 냉철히 판단해 보고, 수시 모집 지원 전략과 함께 계획적으로 대비하길 당부한다. 다음은 6월 모평 채점 결과를 세부적으로 분석한 내용이다. 수험생들은 참조해 수능시험 영역별 대비에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
◇ 학령인구 증가로 고3 수험생 지난해보다 12,703명 증가
이번 6월 모평에는 졸업생 73,877명을 포함한 392,783명이 응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모평에 381,673명(졸업생 75,470명 포함)이 응시했던 것보다 11,110명이 증가한 것이 된다. 하지만 이를 고3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분해서 보면, 고3 재학생은 지난해 6월 모평보다 12,703명 증가한 것이 되지만, 졸업생은 1,593명이 감소한 것이 된다.
이와 같이 고3 재학생이 증가한 것은 학령인구가 그만큼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졸업생이 감소한 것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의과대학 증원이 확정되지 않은 시기에 응시 원서가 있어서 관망하는 졸업생이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9월 모평과 11월 수능시험에서는 졸업생 응시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학에 재학하면서 다시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반수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2024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157,368명의 졸업생이 응시해 6월 모평에서 75,470명이 응시했던 것보다 크게 증가했었다.
6월 모평의 영역별 응시자 수는 필수 영역인 한국사가 392,783명(전체 응시생 대비 10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영어 392,110명(99.8%), 국어 390,603명(99.4%), 수학 386,972명(98.5%), 사회/과학탐구 385,075명(98.0%), 제2외국어/한문 6,046명(1.5%), 직업탐구 5,158명(1.3%) 순이었다.
이 중 국어·수학 영역의 선택 과목별 응시자 수는 국어 영역의 경우 화법과작문 237,901명, 언어와매체 152,702명으로 화법과작문이 언어와매체보다 1.6배 더 많이 응시했다. 지난해 6월 모평에서도 화법과작문이 언어와매체보다 1.5배 더 많이 응시했었다.
수학 영역의 경우에는 확률과통계 186,928명, 미적분 188,466명, 기하 11,578명으로 미적분이 기하보다 16.3배 더 많이 응시했다. 지난해 6월 모평에서는 확률과통계 179,591명, 미적분 182,256명, 기하 13,935명으로 미적분이 기하보다 13.1배 더 많이 응시했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과목별 선택 순위는 지난해 6월 모평과 동일했다. 사회탐구에서는 생활과윤리가 131,917명으로 가장 많이 응시했고, 이어 사회문화(131,527명), 윤리와사상(34,548명), 한국지리(31,903명), 세계지리(26,719명), 정치와법(27,329명), 동아시아사(15,249명), 세계사(13,941명), 경제(6,638명) 순으로 응시했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Ⅰ이 119,198명으로 가장 많이 응시했고, 이어 생명과학Ⅰ(112,800명), 물리학Ⅰ(50,395명), 화학Ⅰ(39,526명), 생명과학Ⅱ(8,854명), 지구과학Ⅱ(5,975명), 물리학Ⅱ(5,746명), 화학Ⅱ(5,541명) 순으로 응시했다.
현행 수능시험에서 탐구 영역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 각각 1과목씩도 선택하여 응시할 수 있는데, 이번 6월 모평에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 각각 1과목씩을 응시한 수험생이 34,297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6월 모평에서 14,074명이었던 것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 된다. 또한 사회탐구에서 2과목을 선발한 수험생은 191,941명으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176,754명이 응시했던 것보다 15,187명 증가한 반면, 과학탐구에서 2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156,483명으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180,422명이 응시했던 것보다 23,939명 감소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 각각 1과목씩 선택한 수험생과 사회탐구를 선택한 수험생이 크게 증가한 것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중상위권 대학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과학탐구 지정 반영을 폐지한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별 응시자 순위와 사회탐구·과학탐구 응시 비율은 9월 모평과 11월 수능시험에서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혹시 응시생 수가 많고, 적고 만을 보고 탐구 영역의 응시 과목을 변경하고자 하는 수험생이 있다면, 그동안의 공부량과 진도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했으면 한다. 가능하다면 변경하지 않는 방향으로 심사숙고해 대비하길 권한다.
한편, 탐구 영역의 경우 선택 과목 간 난이도 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시험 때마다 선택 과목 간 난이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거론되곤 했지만, 과목 특성과 응시자 수의 변동 등으로 과목 간 난이도를 조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 표준점수 최고점 수학 영역 152점, 국어 영역 148점, 윤리와사상 78점, 화학Ⅱ 77점
국어·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수학 152점, 국어 148점으로 수학이 4점 높았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도 수학 135점으로 국어 132점보다 높았다. 그리고 1등급과 2등급 간의 구분 표준점수 차는 수학 9점, 국어 7점이었고, 2등급과 3등급 간의 구분 표준점수 차는 수학 10점, 국어 8점이었다. 한편, 만점자 비율은 국어 0.02%(83명), 수학 0.18%(697명)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국어 0.39%(841명), 수학 0.17%(648명)이었던 것보다 국어 영역은 크게 감소했지만, 수학 영역은 비슷했다.
탐구 영역 사회탐구에서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윤리와사상이 78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제 74점, 동아시아사 73점, 한국지리 72점, 생활과윤리·세계사 71점, 정치와법 69점, 세계지리 67점, 사회문화 66점으로 최대 12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윤리와사상이 71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동아시아사·경제 70점, 한국지리·세계사 69점, 생활과윤리·세계지리·정치와법 67점, 사회문화 65점으로 과목 간 최대 6점의 점수 차이를 보였다. 1등급과 2등급 간의 구분 표준점수 차는 윤리와사상이 6점으로 가장 컸고, 이어 한국지리·동아시아사 5점, 생활과윤리·경제 4점, 세계사·사회문화 3점, 세계지리·정치와법 2점이었다.
과학탐구에서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화학Ⅱ가 77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생명과학Ⅱ·지구과학Ⅱ 76점, 지구과학Ⅰ 72점, 물리학Ⅱ 70점, 화학Ⅰ 69점, 물리학Ⅰ·생명과학 68점으로 최대 9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지구과학Ⅱ가 74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화학Ⅱ·생명과학Ⅱ 73점, 물리학Ⅱ 70점, 화학Ⅰ 68점, 물리학Ⅰ·화학Ⅰ·지구과학Ⅰ 66점으로 과목 간 최대 7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1등급과 2등급 간의 구분 표준점수 차는 화학Ⅱ가 8점으로 가장 컸고, 이어 생명과학Ⅱ 6점, 지구과학Ⅱ 5점, 생명과학Ⅰ·지구과학Ⅰ 4점, 화학Ⅰ·물리학Ⅱ 3점, 물리학Ⅰ 2점이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만점자 비율은 사회탐구의 경우 세계지리 5.83%(1,559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회문화 3.68%(4,841명), 정치와법 3.26%(891명), 세계사 2.86%(399명), 한국지리 1.76%(560명), 동아시아사 1.32%(201명), 경제 0.87%(58명), 생활과윤리 0.60%(792명), 윤리와사상 0.25%(87명)이었다. 과학탐구의 경우에는 물리학Ⅱ가 5.20%(299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지구과학Ⅱ 3.84%(229명), 화학Ⅰ 3.81%(1,507명), 물리학Ⅰ 3.78%(1,903명), 생명과학Ⅰ 3.58%(4,034명), 생명과학Ⅱ 1.86%(165명), 지구과학Ⅰ 1.41%(1,681명), 화학Ⅱ 1.19%(66명)이었다.
이와 같은 탐구 영역의 과목별 만점자 비율은 과목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많은 과목이 지난해 6월 모평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9월 모평과 11월 수능시험에서는 과목별 만점자 비율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만점자 비율이 2.0% 이상인 과목에서 난이도 조정 등으로 만점자 비율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필수 응시 영역인 한국사 영역은 원점수 4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13.06%(51,290명)이었고, 이어 2등급 11.66%(45,786명), 3등급 16.20%(63.621명) 등으로 1∼3등급 비율이 40.92%이었다. 이는 지난해 6월 모평에서 38.73%이었던 것보다 증가한 것이 된다. 9월 모평과 11월 수능시험에서도 1등급을 포함한 상위 등급의 비중은 6월 모평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 영역은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1.47%(5,764명)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7.62%(29,042명)이었던 것보다 크게 감소했다. 원점수 80점 이상인 2등급 비율도 8.00%(31,362명)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14.95%(56,952명)이었던 것보다 감소하였고, 원점수 70점 이상인 3등급 비율도 19.35%(75,861명)로 지난해 6월 모평에서 21.81%(83,074명)이었던 것보다 감소했다.
영어 영역 1∼3등급 비율이 감소했다는 것은 지난해 6월 모평보다 그만큼 어렵게 출제했다는 것이 된다. 이번 6월 모평에서 1등급 비율이 1.47%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9월 모평와 11월 수능시험에서는 6월 모평보다 많이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예전에 교육당국이 1등급 예상 비율을 7, 8%대로 이야기한 적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한 영역/과목 간 등급 구분 표준점수 차는 난이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수능시험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9월 모평과 11월 수능시험의 난이도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등급 비율이 1.47%이었던 영어 영역과 표준점수 최고점이 152점이었던 수학 영역의 난이도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이보다는 영역/과목별 점수가 등급 내에서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앞으로 영역/과목별 대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6월 모평 성적 결과를 단순히 점수로만 판단하여 보지 말고, 영역/과목별 출제 경향 등도 면밀히 분석하여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영역/과목별 난이도와 관련해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영역/과목별 난이도와 자신의 영역/과목별 점수 변화가 비슷했는가를 파악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자신의 성적이 전체 난이도와 비슷하지 않았다면, 즉 문제가 쉽게 출제되었다고 하는데 원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면 해당 영역/과목의 공부 방법을 재점검해 보고, 그에 맞는 효율적인 대비 방안을 찾아 실천했으면 한다.
6월 모평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밝힌 대로 ‘2025학년도 수능시험 응시 예정자의 학력 수준 파악을 통한 적정 난이도 유지와 수험생에게 자신의 학업 능력 진단과 보충, 새로운 문제 유형과 수준에 대한 적응 기회 제공 및 수험 대비 방법 제시’에 목적을 두고 시행한 시험이다. 수험생들은 이러한 시행 목적을 잘 생각하며, 6월 모평 채점 결과를 11월 수능시험에서 더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도약대로 삼길 거듭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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