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끝날 여름방학이 고3 수험생 입장에서는 긴 터널로 느껴질 수 있다. 고3에게 여름방학은 시간적 여유가 없다. 부족한 과목 정리와 더불어 ‘입시’로부터 오는 심리적 불안감이 커지는 시기이다. 입시 준비에 정신이 없을 테지만, 남은 여름방학 동안의 꼭 살펴봐야 할 필수 사항을 소개한다.
◇ 생활기록부에 꼭 필요한 부분을 챙겨라
지원하는 대학과 학과가 다른 이상, 경쟁상대는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다. 그러므로 부족한 성적에 비하여 텅 빈 생활기록부(생기부) 정리에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그에 따른 준비성에 시간을 투자하라. 더 나아가 담당 교사와의 소통으로 타 과목에 대한 부족함도 채울 수 있도록 학교에서의 시간을 자주 갖는 등 시간의 효율성을 따져서 준비하면 어떨까.
◇ 부족한 영역은 내려놓고, 자신 있는 영역에 투자하라
지금에 와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사실상 그건 욕심이다. 시간적 제약 안에서 남은 시간을 어떻게 쪼개어 사용하느냐가 합‧불의 원칙이다. 스스로 판단해 부족한 것보다 자신 있는 과목에 더 매진하라.
◇ 끝나야 끝난 것이니 포기하지 마라
이 시기에는 스스로 입시를 포기하는 학생을 자주 접한다. 상담하다 보면, 유독 이 시기에 스스로를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대하는 수험생이 늘어난다. 자신을 너무 학대하고 낮춰서 생각하는 것은 주위가 필요하다. 아직도 반이나 남았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즐기면서 준비하고 그에 맞는 결과를 맞이해 보는 것도 좋다.
◇ 6개 카드의 원점은 스스로 결정하라
대입 수시는 6개 대학을 지원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안정과 상향, 하향의 개념으로 결정하게 되지만, 주의 판단보다는 스스로 결정해 위험부담을 줄였으면 한다. 방학 동안 담임교사와 수시상담을 하게 되는데, 대다수 학부모가 함께 참석하는 등 결정은 학생의 몫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솔직히 재수생보다는 재학생이 더 유리한 것이 대입 수시고, 불리한 것은 정시라는 틀을 깰 수 없다면, 차분한 심정으로 상향 2개, 안정 2개, 하향 2개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