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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정영주의 도란도란 입시톡] 고3 수시 접수 D-30 : 스스로 올바르게, 제대로 챙기기

지난 달 25일부터 27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된 수시박람회는 무더위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 속에 마무리

많은 학생이 이번 수시박람회를 통해 희망 대학과 학과를 이해하고 나의 서류가 갖는 경쟁력, 유불리성에 대해서도 상담을 통해 생각 해봤을 것이다. 

 

수시 접수까지 약 한 달 남은 요즘 대부분 고3 학생들은 학교, 학원, 지자체, 앞서 언급한 박람회 등 주변에서 이뤄지는 입시 상담을 통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학과를 본격적으로 탐색한 후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수시 접수를 준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정보가 맞는지, 상담은 어떻게 받아야 만족스러운지, 입시 상담 결과를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등 여전히 고3학생과 학부모의 고민은 원서 접수일까지 깊을 수 밖에 없다. 이번 편에서는 고3의 수시 접수 전 마지막 관문인 수시 접수 전 대학·학과·전형에 대한 자가 준비와 수시 입시 상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자한다. 

 

◇ 지피지기 : 대학 정보만 알기보다, ‘나’를 먼저 알아야

 

수시 접수를 준비하기 전 가장 먼저 준비할 것은 바로 서류다. 서류는 학생부 그리고 모의고사 성적표가 핵심이다. 학생부는 학교생활의 전반적인 기록과 성장을 담은만큼 이를 통해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을 가늠하기 위한 도구로 쓰인다.

 

다만, 지금 시기에 발급된 학생부의 경우 상당수 3학년 1학기 성적은 기입되었더라도 나머지 세부능력특기사항(세특)을 비롯한 다른 내용들은 아직 기재되지 않은 채 발급되는 사례도 많다. 상담 시 3학년 1학기의 내 활동과 역할을 교과, 동아리 등 다방면에 걸쳐 설명할 수 있도록 따로 메모로 작성한 후 상담에 임하면 학교 선생님을 비롯한 상담자 입장에서도 도움이된다. 

 

모의고사 성적표는 고3 수시 지원자가 고려하는 전형 중 수시 최저 등급 요건 충족 여부와 수시 외 정시까지 고려할 때 수시 대학·학과의 지원선을 가늠할 수 있는 근거로 활용된다. 

 

◇ 상담 전 : 내 서류 읽어보며 ‘나’를 객관화 → 대학·학과·전형에 맞는 지원범위 만들기

 

① 주력 전형 생각해보기 

 

상담 전 학생들은 서류를 읽어보며 본인이 생각하는 학생부, 모의고사의 강·약점을 점검해야 한다. 이후 사전에 찾아본 전형과 비교해서 유·불리 여부를 먼저 확인해보면 좋다. 

 

예를 들어 학생부 속 내 교과 성적은 우수한데 활동 기록이 상대적으로 아쉬울 수도 있고, 반대로 교과성적은 조금 아쉽지만 학생부 기록이 충실하거나 또는 모의고사 성적이 좋을 수 있다. 내 서류가 갖는 특성과 이에 유리할 것으로 생각하는 전형을 우선 순위를 정해애 한다. 이를 토대로 관련 질문을 만들어 상담에 참여한다면 상담자 입장에서도 학생에게 적합한 입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② 대학·학과·전형의 명확한 이해와 이를 토대로 지원 범위 정하기 

 

서류 객관화를 통해 전형에 대한 방향성을 정리했다면 그동안 생각해본 대학·학과에 대해서도 정돈이 필요하다. 이때 중요한 것이 내가 지원하고자하는 대학의 전형 특성과 학과에 대한 이해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입시 상담 과정에서 학과나 전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서류 속 한 두 가지 요소만으로 방향을 결정짓고 상담에 임하는 경우도 많다 보니 상담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도 일부 발생한다. 

 

입시를 앞둔 학생에겐 기운 빠지는 일이면서도 입시를 잘못 이해한 채 원서를 접수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당연히 어렵다. 지원하고자하는 대학, 학과, 전형의 올해 선발 특징을 꼼꼼하게 정돈해야 학교와 학과 선택에 있어 합리적인 범위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③ 상담 전 꼼꼼한 자기 점검이 곧 유의미한 입시 상담의 시작 

 

수시 모집에서 가장 수치화가 이뤄지는 영역이 바로 내신 등급인만큼 자신의 내신을 대학 기준으로 대입하며 대학의 작년, 재작년 등 과거 결과 사례를 참조해 대학·학과의 범위를 설정해보고, 자신의 서류 속 성적-활동 간의 연계 여부, 의미 여부 등 스스로 확인해보며 지원 대학의 범위를 가안으로 설정해본다. 

 

대학별 내신 환산 방법도 조금씩 다른만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내신 계산을 해보거나 대학별 학종 가이드 또한 한 번 더 확인해본다면 상담전 자신의 서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자기 점검은 학교 및 학원에서 이뤄지는 입시상담에서 유의미한 질문과 답변으로 이어지는만큼 상담 전 이러한 준비는 꼭 해보길 바란다. 

 

◇ 입시상담 : 듣기만 하는 상담이 아닌 질문과 대안을 찾는 상담이 되기를

 

① 상담일 준비물 : 필기구와 메모지

 

8월은 대부분 학교에서 고3 학생들의 입시 상담이 이뤄진다. 더불어 학생들이 다니는 학원에서도 입시 상담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대부분 학생과 학부모들이 상담을 ‘듣기만’하다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입시상담에서 듣기만 한다면, 당부내용과 대비할 내용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입시 정보를 듣는 것도 좋지만 궁금한 것을 미리 메모한 후 상담에 임한다면 좀 더 나에게 맞춰진 입시 상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② 학교 상담과 학원·컨설팅업체 상담 결과가 다르다면 어떻게? 

 

이 시기 한 번의 상담으로 불안하거나 다른 관점에 대한 궁금증으로 학교 외에도 다니는 학원, 컨설팅 업체의 의견을 같이 청취하는 사례가 최근 많아졌다. 이 경우 학교에서 상담한 내용과 다른 경우도 많아 어떤 입장을 따라가는지를 묻는 경우도 있다. 이때 어느 쪽 말이 맞고 틀리고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두 기관 모두 학생과의 상담 시 입시 지원 기준(대학·학과의 상·하향 여부, 지원 전형의 비중 등)이 같진 않았을 것이고, 이를 토대로 상담 과정도 다르게 진행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어느쪽이 맞고 틀리고로 접근하기보다 당시 내가 받았던 상담 기준이 무엇인지 복기해보고 이를 비교하여 자신의 입시 방향에 부합하는 학교·학과를 선별하면 좋을 것이다.

 

③ 입시상담, 많이 받을수록 좋을까?

 

입시 상담자의 시각에서 그리고 칼럼을 쓰는 작성자 한 사람의 사견을 아주 조심스럽게 내비친다면 상담을 ‘여러 곳’에서 ‘많이’ 받는 것을 그렇게 권하지 않는다. 우선, 입시 정보가 상당히 많이 개방되어 있고, 상담시 입시 지원 기준만 명확하게 드러내고 상담했다면 대부분 상담 결과는 비슷하게 구성될 확률이 높다. 대부분 학생들의 상담 후 일정은 수능까지의 여정이 남아있다보니 상담으로 시간 보낸 한 달은 시간낭비로 보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입시상담의 여운은 짧게, 남은 일정까지 최선을

 

과거 8월 한 달이 입시 상담 기간이었다면, 최근의 입시 상담 기간은 8월 초순부터 9월 초순까지 조금 더 길어진 것이 특징이다. 이는 학생부 마감에 따른 점검과 더불어 9월 모의고사 성적까지 고려한 수시 접수 계획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나에게 맞는 입시 정보도 중요하겠지만, 입시 상담이 합격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므로 상담 후 상담 여운을 느끼기보다 남은 기간 동안 해야할 것들을 열심히 실천 해야 할 것이다. 

 

수능까지 90여일 남은 지금 수능 준비의 꾸준함, 학생부종합전형 대비를 위한 학생부 읽기, 논술 전형 대비를 위한 논술 연습 등 각자 해야 할 일을 꾸준히 실천해야 입시를 마칠 때 모두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정영주의 도란도란 입시톡] 고3 수시 접수 D-30 : 스스로 올바르게, 제대로 챙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