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연구가 있다. 데이비드 더닝과 저스틴 크루거 교수가 코넬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20가지가 넘는 논리적 사고를 테스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시험을 본 학생들에게는 ‘너의 예상 성적이 상위 몇 퍼센트일 것 같아?’라는 질문을 했는데, 이때 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본인들의 순위를 실제보다 낮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하위 10%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본인들의 성적을 실제 값과 크게 다른 상위 30%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를 ‘더닝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라고 하는데, 일종의 인지 편향 중 하나다. 능력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실력을 과소평가하여 상대적 열등감을 갖게 되고, 능력이 없는 사람은 환영적 우월감으로 본인의 실력을 평균 이상으로, 실제보다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실제로 필자가 만난 다수의 상위권 학생들은 본인들의 역량을 과소평가하는 성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자기효능감이 부족했다. 자기효능감은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를 지칭한다. 캐나다의 심리학자 앨버트 벤듀라가 제시한 개념인데, 쉽게 얘기하면 본인이 ‘얼마나 유능한가’에 대한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을 나타낸다. 재밌는
◇ 학습-생활 일과 다시 점검하기 : 최소 2월까지는 잘해보려는 다짐! 방학 때 늘어난 여유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계획한 방학 일과를 잘 유지하고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이미 계획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진 일부 학생들도 있겠지만, 그럴수록 다시 확인하고 이번 달이라도 제대로 해보려는 자세가 요구된다. 다이어트도 아침에 일어나 헬스장 가기 전까지 가장 고통스럽고, 어른들의 금연, 금주도 3일이 고비이다. 학습 또한 마찬가지다. 처음 마음이 누군가는 며칠 만에 무너져 지금까지 방치되거나, 1달을 기념해 개학과 등교를 핑계 삼아 무너지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이럴수록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방학 때 세운 계획은 ‘아무리 못해도 2월까지 실천하겠다’라는 의미니까 말이다. ◇ 학습과 과제의 비율 점검하기 학생들의 학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면 ‘이래서 얘가 원래 공부 습관이 이랬구나’라든지, ‘자기주도학습을 아는 학생이네?’, ‘이 친구는 습관이 안 잡혀있구나’ 등의 학습 태도가 관찰된다. 여기서 뚜렷하게 보여지는 요소가 바로 ‘무엇으로 학습량을 채울까?’이다. 공부(학습) 속에는 수업을 듣는 것 외에도 복습, 예습, 과제, 시험(모의고사) 등
◇ 의대 증원, 고1은 무얼 준비해야 하나? 올해 고3에게 적용되는 2025학년 대입부터 의대 정원이 2000명 증원된다. 정부는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늘어난 인원을 집중배정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2035년까지 1만 명의 의사 인력을 늘릴 예정이라고 하니, 고1은 늘어난 의대 모집 인원인 5085명(정원 외 포함)보다 더 규모가 확대되리라 본다. 의학 계열 입시의 특성상 치대, 한의대. 약대 진학을 지망했던 수험생 중 상당수가 의대로 갈아타게 되고, 그 빈자리를 서연고 등 상위권대학 자연계 수험생들이 채우게 되는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상위권 대학 반수생도 의대 증원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의대 합격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리라 본다. 고1은 ‘돌아서면 내신 시험’이라는 유행어가 나돌 정도로 내신 고사 준비에도 빠듯하겠지만 틈틈이 수능의 기초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입 전 2월인 지금과 고1 겨울 방학, 고2 겨울 방학이 수능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때다. 특히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고1이라면 화학과 생명 과목을 시간이 날 때마다 미리 공부해 두기를 권한다. 2학년 내신 준비에도 도움이
- 학생부 교과 영역 반영 비중 높아지며 일반고 합격자 증가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가장 큰 변화는 수시 모집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가 폐지되고, 수상 경력과 독서 활동을 비롯해 자율 동아리 활동과 개인 봉사 활동 등을 반영할 수 없도록 변경된 것을 우선적으로 들 수 있다. 이밖에도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평가 평가 요소를 ‘학업 역량, 전공 적합성, 인성, 발전 가능성’이었던 것을 ‘학업 역량, 진로 역량, 공동체 역량’으로 변경한 것과 학생부종합전형을 서류평가로만 선발하는 서류형과 서류평가와 면접평가로 선발하는 면접형으로 구분 선발하는 대학과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증가했다는 점도 변화로 들 수 있다. 그렇다고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하는 모든 대학이 이와 같이 변경한 것은 아니다. 서울대의 경우 자기소개서를 폐지하고 수상 실적과 독서 활동 비교과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것은 동일하지만, 서류평가와 면접평가 내용은 2023학년도 수시 모집과 동일하다. 서류평가는 학생부 등 제출된 서류를 기반으로 학업 능력, 자기 주도적 학업 태도,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등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아무리 좋은 학습법도 시기에 따라 놓칠 수 있는 것이 있고, 그것을 어떻게 만회하고 보충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렇다고 사교육에 너무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편안한 공간에서 스스로 학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자기주도학습 시에는 개념이해와 더불어 암기 중심의 학습을 병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기간 이 짧은 봄방학에는 무작정 선행학습을 하기보다, 현재 자신의 진도에 맞춰 차근차근 정리하며 학습하는 것도 좋다. ◇ 하나씩 쪼개어 학습하기 진도에 맞게 정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쪼개기 방식으로 페이지를 정해 학습하도록 노력하면 어떨까. 무리한 학습의 양 조절보단 짧게 쪼개어 나누는 방식으로 학습에 적용하는 습관을 가지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 온라인 학습을 통하여 정리하기 보충학습은 온라인 학습을 통해서 얻는 게 좋다. 이는 짧은 기간에 충분히 보충할 수 있고 부족한 것을 쉽게 정리할 수 있는 등 효과적인 학습이라 하겠다. ◇ 중요과목 중심으로 정독하기 읽기보다 좋은 것은 없다. 중요과목 중심으로 한 번쯤 훑어보는 습관이 필요한데 많은 학생이 선행 중심으로 학습하다 보니 놓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사탐과 과탐 중심으로 정독하는 건 좋으나, 국영수 중심으로 먼
2023년도 전국 192개 4년제 대학의 취업률과 진학률이 58.1%와 6.4%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 : 취업률과 진학률은 전체 졸업자 수 대비 취업자 수와 진학자 수로 산출한 기준임) 이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정보공시센터 대학알리미에 공시한 ‘졸업생의 진로 현황’ 2023년도 자료를 분석·정리한 것으로, 4년제 대학 전체 졸업자 34만401명 가운데 19만7698명이 취업하고, 2만1851명이 대학원 등으로 진학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2022년도에 취업률 56.4%(18만6222명), 진학률 6.6%(2만8841명)였던 것과 비교하면 취업률은 1.7%포인트 증가한 것이 되지만, 진학률은 0.2%포인트 감소한 것이 된다. 대학의 취업률과 진학률은 고등학생들이 지원 대학을 선택할 때 또 하나의 잣대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취업과 진학에 있어서 중요하게 살펴보는 것 중 하나는 어느 기관이나 기업으로 취업을 했는지, 어느 대학원 등으로 진학을 했는지 등일 것인데, 그런 부분까지는 공시되지 않아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래도 취업률이 높은 대학과 진학률이 높은 대학은 고등학생들이 지원 대학을 고려할 참조할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에 여기에서는 전
목표 대학과 학과를 정한 다음에는 희망과 목표를 감안해 현실과 격차를 줄여나가는 전략을 짜야 한다. 목표는 주어진 시간 내에 자신의 역량을 기반으로 최선을 다해 맞춤형 준비를 한다면 합격 가능한 수준으로 정한다. 목표 대학과 학과는 전형 시기에 따라 별도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특정 대학과 학과만 우선시하기보다 전형의 특성과 현재 수험생의 학생부교과, 비교과, 대학별고사, 모의고사 성적 등을 합산해 통합 계획을 세워야 한다. ▲ 박정훈 입시투데이컨설팅학원 대표. / 입시투데이 제공. ◇ 1단계: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찾아보자 수시의 선발 규모가 정시보다 훨씬 크지만, 수시에는 다양한 전형이 있어 학생부교과 성적이나 수능 최저학력기준만으로는 합격을 예측하기 어렵다. 가장 객관적인 기준은 현재의 모의고사 성적으로 정시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과 학과를 찾아보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모의고사 성적을 누적 관리해서 최근 2회의 모의고사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파악하는 것이다. 가장 객관적으로 전국 단위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과 목표 대학과 학과 수준을 정리하도록 하자. ◇ 2단계:
대학별로 정시 모집 합격자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추가합격을 기다리면서 예년의 입결을 감안해 추가합격 가능성을 고민하는 수험생들도 있고, 아예 재수를 시작한 수험생들도 있을 것이다. 재수를 시작한 수험생이라면, 올해 대입에서 꼭 원하는 결과를 거두기 위해 지난 입시의 실패에 대한 철저한 원인 분석과 그에 따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작년보다 더 좋은 대학을 쉽게 갈 것이라는 기대감만으로는 기나긴 재수 생활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기가 어렵다. 특히 올해의 경우 의대 정원 확대뿐만 아니라 대학별로 입시 변화가 많은 만큼 여러 세부 사항을 살펴 구체적으로 재수 성공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 박정훈 입시투데이컨설팅학원 대표. ◇ 입시의 실패 원인에서 해답을 찾아보자 재수를 선택하게 되는 주요 유형은 크게 수시 중심으로 준비한 학생들이 수능최저학력기준 미충족으로 인해 불합격하거나, 수시에서 원서를 지나치게 상향지원해 떨어지는 경우들이 있다. 또한, 수능 난이도 상승과 시험 당일의 실수 등으로 예상보다 저조한 수능 성적을 받아 재수하게 되는 경우들이 많다. 마지막으로 정시에서 지원 전략의 미스로 모두 불합격하는 경우들이 있다. 각각의 경우에
지난해 4월 2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예비 고3 학생들이 올해 치르게 될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주요 특징 중 하나로 ‘수능시험 응시 과목 관계없이 문·이과 통합 선발 대학이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때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보도자료를 발표하면서 아래와 같이 내용을 담으면서 해당 대학으로 성균관대·연세대·중앙대 등 17개 대학을 명시했다. 이에 여기에서는 2025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이들 17개 대학 자연계 모집단위의 수능시험 반영 방법을 소개한다. 이들 대학 중 건국대(서울)·한양대(서울)·한양대(에리카)만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대로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의 취지에 부합하고, 나머지 대학들은 그렇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수학 영역 미적분/기하와 탐구 영역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능시험 1, 2점에 따라 당락이 바뀌는 현행 대학입시를 고려할 때 수학 영역 미적분/기하와 탐구 영역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것은 수학 영역 확률과통계와 탐구 영역 사회탐구를 응시한 학생들에게는 적잖은 부담될 수밖에 없다. 이에 예비 고3 학생들이 2025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이들
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1인 가구의 지속 증가와 가족 중심 돌봄 기능 약화에 따른 사회적 고립 위기 심화로 지속 발생하고 있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스마트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안부든든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AI 안부든든 서비스'는 1인 가구 고독사 및 거동불능 등 위험 발생 시 신속한 구호와 피해예방 안전망 구축을 위해 개발된 사회 안전망 서비스로, 대상자 가정 내 별도 기기 설치 없이 원격검침계량기(AMI)를 통해 확인하는 전력 사용량과 통신 빅데이터·돌봄 앱 데이터 등을 상시 모니터링 및 분석해 운영된다. 대상 가구의 특이패턴 발생 시 1차로 AI 상담사가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관제센터에서 2차로 안부확인 및 긴급 상황 시 현장 출동해 조치사항 등을 구·동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남구는 한국전력·SKT·(재)행복커넥트와 협약을 체결하고 3월부터 140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고독사 위험도가 높은 1인 가구 260세대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IoT 안전 확인 서비스와 1,756가구에 설치·운영 중인 울산안심살피미앱을 병행 추진하는 남구만의 '스마트+ 희망복지' 사업을 통해 365일 24시간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