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 초등학생의 아침 식사 결식률이 한국 어린이 전체 평균보다 4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은 탈북 초등학생 255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한 ‘2016 탈북 청소년 실태조사’ 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가 이뤄진 날을 기준으로 어제와 그제 아침 식사를 걸렀다고 답한 학생 수는 각각 92명과 87명으로 평균 비율이 35.1%에 달했다.
이는 2014년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종합실태조사에서 아침 식사와 관련해 ‘전혀 먹지 않는다’, ‘먹지 않는 편이다’를 합산한 비율인 8.8%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탈북 초등학생이 점심과 저녁 식사를 거르는 비율은 각각 1.3%, 1.9%였다. 이는 2014년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인 0.2%, 0.6%를 웃도는 비율이다.
장인숙 선임연구원은 “북한이탈주민과 일반 어린이의 아침식사 결식률의 차이가 너무 크다”면서 “그 이유를 짐작할 수는 있겠지만, 더욱 정확한 파악을 위해 심층 분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