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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in] 서울연극 톱10 한자리..제38회 서울연극제’


[뉴스에듀] 오는 4월 26일(수)부터 5월 28일(일)까지 33일간 

서울을 대표하는 연극축제인 <제38회 서울연극제(예술감독 최용훈)>가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주요 공연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서울연극제는 그동안 함께 진행했던 다양한 프로그램을 분리하고 오롯이 ‘공식 선정작’만으로 진행하여 관객에게 최고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준비하였다. 대학로를 대표하는 10명의 연출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통해 2017년 서울연극의 트렌드를 한 눈에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연극인만을 위한 축제가 아닌 시민과 함께하는 연극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공식 선정작 10편에 대한 공연과 특별프로그램(▴프린지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 ▴개막행사, ▴야외행사, ▴폐막식) 등을 함께 진행한다.


올해 공식 선정작은 지난 2016년 9월부터 10월까지 두달 간 1차 대본심의와 2차 PT를 거쳐 56편의 작품 중에서 엄선하였다. 특히 작년까지는 창작희곡만을 심사대상으로 삼던 것과 달리 번역작과 초연, 재연작까지 영역을 넓혔다. 최용훈 예술감독은 최종심사평을 통해 제38회 서울연극제의 화두를 “다양성”으로 삼고 이 시대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낼 수 있도록 노력하였음을 밝혔다.


공식 선정작 10편(▴벚꽃동산, ▴옆방에서 혹은 바이브레이터 플레이, ▴2017 애국가-함께함에 대한 하나의 공식, ▴초혼 2017, ▴지상 최후의 농담, ▴사람을 찾습니다, ▴페스카마-고기잡이 배, ▴원무인텔, ▴말 잘 듣는 사람들, ▴손)은 4월 26일~5월 28일 기간 중 대학로 공연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먼저 극단 백수광부의 안톤체홉 작 “벚꽃동산”은 2016년 소극장 무대에서 충실한 연극성으로 평단의 관심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는 대극장 무대에서 편집이 가해지지 않은 정통성 있는 완작 무대를 보여주기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에서 처음 무대에 오르는 번역희곡이자 초연공연인 극단 행길의 “옆방에서 혹은 바이브레이터 플레이”는 2010 토니상, 퓰리처상에서 최고의 희곡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희곡으로 인간의 보편적 문제들인 성, 성욕, 사랑 그리고 결혼을 다룬 작품이다. 2008년 미국 버클리 레파토리(Berkely Rep.)에서 초연 이후 다양한 문화권에서 높은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다.


즉각반응의 “2017 애국가-함께함에 대한 하나의 공식”은 2017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들의 목소리를 모아 만드는 인터뷰 기반의 다큐멘터리 연극이다. 배우와 스태프가 인터뷰어 혹은 인터뷰이가 되어 애국가가 무엇인지, 국가가 무엇인지, 자신이 무엇인지를 관객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극단 진.선.미.의 “초혼 2017”은 1980년 ‘동랑레퍼토리 극단’의 정기공연으로 초연되며 화제가 되었던 안민수 선생의 작품으로 대사 없이 “아이고”라는 감탄사 하나로만 진행되는 위령제형식의 넌버벌 음악극이다. 한국 전통옷감의 소재인 광목을 스크린처럼 설치하여 위안부 할머니들의 살아생전 인터뷰영상과 함께 ‘아이고’를 주선율로 배우들의 아카펠라, 우리 전통장례식장에서 볼 수 있는 ‘곡’하는 모습으로 구성된다.


공상집단 뚱딴지의 “지상 최후의 농담”은 2015년 초연 당시 연일 매진을 기록한 작품이다. 포로수용소에서 죽음을 앞둔 최후의 10분, 자신의 이야기를 희극적으로 풀어내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담고 있다.


극단 신인류의 “사람을 찾습니다”는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와 ‘제8회 제주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이서 감독의 동명 영화를 연극화한 것으로 2009년 초연 당시 욕설과 폭력성, 성관계 장면까지 묘사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남겼던 작품이다. 이서 감독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 최무성이 직접 연출하는 작품으로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근본적 물음을 던지며 그늘진 이면을 이야기 한다.


드림시어터 컴퍼니의 “페스카마-고기잡이 배”는 1996년 원양어선 ‘페스카마 15호’에서 벌어졌던 선상반란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역대 최악의 선상반란사건으로 기록되면서 당시 인권침해문제와 함께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었던 사건이 서울연극제에서 부활한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극단 창의 “원무인텔”은 홍창수 작가와 윤우영 연출 그리고 관록 있는 2명의 중견배우가 만나 앙상블을 이루는 2인극이다. 2008년 연극 ‘테러리스트 햄릿’으로 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남자배우상을 수상했던 ‘서상원’ 배우와 연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불 좀 꺼주세요’ 등에 출연했던 ‘김나윤’ 배우가 펼쳐내는 두 인물의 팽팽한 긴장감의 연극적 묘미를 느낄 수 있다.


극단 신세계의 “말 잘 듣는 사람들”은 2004년 미국 캔터키 주의 맥도날드에서 벌어진 ‘보이스 강간’이라는 충격적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연극은 강남의 ‘명가 삼계탕’ 식당에서 손님의 돈이 사라지는 절도사건이 발생했다는 형사의 전화 한통으로 모든 것이 시작된다. 자연스레 공권력에 복종하는 인간의 어리석고 안쓰러워 보이는 ‘말 잘 듣는 착한 사람’을 위한 블랙코미디이다.


또한 창작집단LAS의 이와이히테토 작 “손”은 보편적인 주제인 ‘가족’간에 벌어지는 사건을 엄마와 아들의 각기 다른 관점으로 풀어가는 독특한 문법을 가지고 2016년 화제가 된 바 있다.

4월 22일(토)에 마로니에공원 및 대학로 일대에서 진행된 개막행사 ‘연극은 대학로다!’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되었으며, 폐막식은 5월 29일(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특별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프린지-'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는 매년 봄과 가을 진행되는 탈극장 성격을 띤 축제로, 4월 25일(화)~5월 28일(일)에 24개 극단의 무료공연으로 진행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일정 및 장소는 서울연극제 홈페이지(http://www.stf.or.kr)에서 확인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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