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러운 입시다. 지난주 다소 답답한 마음에 서울 모 대학교 입학처에 전화를 걸었다. “고2 대입 전형 계획은 올해도 예정대로 나오나요? 네. 모집 인원 변동이 추후 있을 수 있겠지만 저희 대학은 이번 달 말에 2026학년도 대입 계획을 올릴 예정입니다. 제가 아는 다른 대학들도 비슷한 시기에 올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 등에 관한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대입 시계의 초침은 지금도 멈추지 않고 가고 있다. 서울대학교가 최근 올해 고3 등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안내서를 내놓았다. 서울대는 수시전형의 대부분을 학종으로 선발하는 대표적인 대학이니만큼 수험생들의 눈길이 일제히 쏠렸다. 학종 평가 요소로 학업능력(학업역량으로 용어가 바뀜), 학업태도, 학업 외 소양 등 세 가지로 대별한 점은 지난해와 차이가 없었다. 단 학업태도의 세부 항목에서 ‘교과 이수현황(위계에 따른 과목 선택 노력)’을 추가한 점이 눈에 띄었다. 서울대는 수년 동안 전공 연계 이수 과목을 입시 요강 등을 통해서 알려왔으므로 새삼스럽지 않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서울대에서 지정하는 전공 연계 교과 이수 과목은 각 전공
지난 3월 28일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주관해 실시한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3월 학평)의 채점 결과가 4월 17일 발표됐다. 이번 3월 학평에서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2022학년도 수능시험 때부터 도입한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판단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시 말하면 국어 영역에서는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 중 어느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지, 수학 영역에서는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중 어느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살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왜냐하면 현행 수능시험 국어·수학 영역의 점수가 공통 과목 점수를 활용해 선택 과목 점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산출해 선택 과목별 응시 집단의 학력 수준과 출제 난이도 등에 따라 점수의 유불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국어·수학 영역의 선택 과목에 따른 유불리는 선택 과목제를 처음 도입한 2022학년도 수능시험 이후 뜨거운 이슈가 됐고, 올해도 여전히 뜨거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2025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는 건국대·경희대·동국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 등 주요 대학들이 그동안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수학 영역(미적분/기하)과 탐구 영역(과학탐구) 응시자만
학생들은 좋은 방법과 나쁜 방법의 학습법을 어떻게 정리 정돈해 계획화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고, 건강상 위험성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스트레스를 동시에 겪는 경우는 다르다. 과식으로 인한 건강 악화 발생은 비만으로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학습 습관은 자신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노력하는 게 좋다. 중간고사는 짧은 기간 내, 배운 내용으로 치르는 시험이니 최대한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모든 학습법이 꾸준한 노력으로 성과를 봐야 하겠지만, 혹시 잘못된 방향으로 계획해 시간을 낭비하는 학생은 없었으면 한다. 좋은 습관이나 노력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누군가는 좋은 머리라서 짧게 정리 가능하다고 하지만 결과는 노력이다. 좋은 머리라고 해서 다 효과로 증명된 것은 아니었다. 암리 머리가 좋아도 노력하지 않으면 결과는 뻔했다. 반면에 노력하는 학생들은 부족한 머리라도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왔다는 것을 보여 줬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은 두뇌 싸움이 아니라, 계획된 좌표에 맞게 꾸준하게 준비한 학생과 대충 설계한 학생의 성적은 달랐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미리보기식과 훑어보기식의 장‧단점이 발생한다는
2025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서울대 등 15개 인서울 대학의 학생 선발 방법은 전형 유형, 즉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실기 전형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학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인문·자연계 모집단위의 경우 학생부교과 전형은 학생부 교과 성적 또는 학생부 교과 성적 + 면접으로 선발하고, 학생부종합전형과 실기 전형은 서류평가 또는 서류평가 + 면접평가로 선발하며, 논술 전형은 논술고사 또는 논술고사 +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 선발한다. 대학에 따라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기도 한다. 2025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인서울 대학의 전형 유형별로 학생 선발 방법을 정원내 인문·자연계 모집단위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학생부교과전형 2025학년도 수시 모집에서는 서울대를 제외한 14개 인서울 대학에서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선발하는 전체 모집 정원은 5335명이다. 이들 대학은 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다만, 건국대·숙명여대는 추천 인원에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다. 고등학교별 추천 인원수를 보면, ▲경희대는 고등학교 3학년 재적 학생 수의 5% 이내 ▲한양대는
드라마에서 보여준 잔인한 모습에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 한층 높아졌습니다. 특히 드라마 더글로리는 청소년 가해자와 비도덕적인 어른들의 결탁은 물론, 가해 학생들에게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지는 사회적 구조 역시 문제임을 꼬집습니다. 교육부에서도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매년 2회에 걸쳐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학교 폭력 목격, 피해 및 가해 경험과 인식 등을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진행됩니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초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가장 높은 걸로 확인됩니다. 지난해 조사뿐만 아니라 매년 비슷한 결과 발표를 확인할 수 있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학교폭력에 대한 꾸준한 교육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여겨집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수험생이 되는 2026학년도 대학입시부터 학교폭력 가해 기록이 의무화됩니다. 또한 학생부의 학폭 처분기록 보존 기간이 현재 2년에서 4년으로 연장되죠.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 전형에서까지 학교폭력 처분기록을 반영하기 때문에 실효성이 클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를 통
서울대는 2025학년도 수시 모집의 입학원서 접수를 9월 9일부터 11일 사이에 실시하고, 정시 모집은 12월 31일부터 내년 1월 2일 사이에 실시한다. 최초 합격자는 수시 모집은 12월 13일을 발표하고, 정시 모집은 내년 2월 7일에 발표한다. 서울대는 지난 3월 29일 입학 홈페이지에 2025학년도 입학전형 일정과 학생 선발 방법 등을 담은 ‘2025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안내’ 자료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의 주요 내용은 지난해 4월 공개한 ‘2025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주요사항’에 수시·정시 모집 전형 일정을 추가한 것을 제외하면 학생 선발 방법 등 나머지 입학전형에서는 큰 변화가 없다. 서울대 2025학년도 수시·정시 모집의 전형 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수시 모집의 입학원서 접수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로 지역균형 전형과 일반 전형, 기회균형선발 특별 전형(사회통합)이 모두 동일하며, 만약 지원자 가운데 제출 서류가 있을 경우에는 9월 9일부터 12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하지만, 면접일과 실기평가일은 전형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고등학교별로 추천받은 2명 이내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지역균형 전형은 11월 22일에
마땅히 물어볼 곳 없는 답답함에 공교육 입시전문가들이 나서서 이들의 입시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이번 호에는 최근 공교육 커뮤니티에 올라온 입시 질의응답 중 베스트 5를 선정해 정리했다. Q. 약대 지망생 고2입니다. 공동교육과정으로 인공지능 수학을 신청했는데 도움이 될까요? 현재 공동교육과정 2개를 신청했는데 학교에서 개설하는 소인수 과목을 만약 1학기나 여름방학에 듣는다면 3개 다 학생부에 기재가 되나요? A. 각 대학 약대의 핵심 권장과목이나 권장과목으로 인공지능 수학을 제시한 학교는 없습니다. 다만 약학도로서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공지능역량에 대비한다는 관점에서는 인공지능 수학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 학기에 공동교육과정과 소인수 과목의 학생부 기록은 2과목으로 제한됩니다. 여름방학 때 이루어지는 소인수 과목은 1학기 과목에 포함되므로 3과목 모두를 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것은 불가합니다. 3과목 중 자신이 희망하는 2과목만 수강하시길 바랍니다.(대구진학꿈나비 NAVI밴드) Q. 현재 이과이고 수능 시험을 보려고 합니다. 과학 탐구 한 과목 30점을 사탐 한 과목으로 바꿔서 보름 남짓 공부했더니 모의고사 원점수 37점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수능 과
지난해 5월, 언론들은 ‘바바리맨을 잡은 초등학생 4총사’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속칭 ‘바바리맨’ 하면 어떤 사람인지 다 아실 겁니다. 대개 몸을 가리기 위해 긴 옷을 입고 신체 주요 부위를 갑자기 노출한다거나 공공장소에서 음란 행위를 하는 사람을 말하죠. 근데 당시 바바리맨이 초등학생들을 우습게 보고 바바리를 펼쳤다가 혼쭐이 났습니다. 아이들의 재치로 범인은 5분 만에 경찰에 검거됐고 덕분에 아이들은 일약 스타가 됐죠. 특히, 4총사 중 한 아이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앵커가 “왜 바바리맨을 따라갔나요?”라고 물었더니, “다른 친구가 또 피해를 볼까봐 꼭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더군요. 아이의 말본새 하나하나가 너무 근사하죠. 새 학기가 되니 바바리맨이 걱정입니다. 그들의 무대는 주로 골목길이잖아요. 더 걱정되는 건, 바바리맨이 나타나는 장소가 점점 바뀌고 있다는 겁니다. 한때 여자대학교에서 여자고등학교로 옮겨 나타났다가 최근에는 여자 중학교에서 초등학교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실제 코로나 기간이 종료된 최근 2년간 언론 분석사이트 ‘빅카인즈’에서 ‘골목길+음란 행위’을 검색했더니 ‘초등학생’과 깊은 연관성을 보였습니다. 그만큼 바바리맨이 중·고등학생에게 접근하
수험생에겐 힘든 시간이지만, 쉽고 단순하게 접근하는 방식은 있다. 3번 읽고 3번 풀고 3번 답하는 3·3·3 접근법이다. 고등학생은 중학생과는 다르게 학종이나 대입 수시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고, 그에 대한 생활기록부 작성이 적용되기 때문에 첫 시험에 집중해야 한다. 학교생활에 적응이 필요한 신입생에게는 첫 중간고사 성적에 따라 달라지는 요소가 많다. 내신 준비가 뛰어난 학생은 대입 수시의 교과전형을 준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수시와 정시를 한 방에 끝내려는 자세도 필요하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되, 다양한 과목별 영역도 챙겨야 하고 학교생활에서의 우수성도 증명해야 한다. 필요한 만큼 준비하는 자세와 적성과 특기를 살려서 차근차근 쌓아두는 것도 좋다. 이는 성적이라는 범위에서 진로와 연계된 과목 중심으로 성적을 올리고 세부 특기사항을 잘 정리하는 등의 준비도 필요한 셈이다. 아무리 좋은 성적으로도 희망할 수 없는 대학도 있으니 주의하면서 담당 교사와의 상담이나 진로 교사를 통한 적극적인 관계 개선도 챙겨두자. 여기서 중요한 것은 중간고사를 위한 학년별 준비요령이다. 다양한 영역별 비중을 먼저 체크하고, 미리보기식의 학과 및 대학
◇ 전체 모집 정원의 44.07%를 ‘가·나’군 모집으로 선발 연세대는 정시 모집을 ‘가·나’군으로 하여 ‘가’군에서는 일반 전형 1,373명과 정원외 특별 전형인 연세한마음 학생 전형 83명, 농어촌 학생 전형 80명, 특성화고교 졸업자 전형 24명으로 전체 1,560명을 선발한다. 그리고 ‘나’군은 2025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새롭게 선발하는 모집군으로 음악대학에 한해 일반 전형 120명과 농어촌 학생 전형 2명으로 전체 122명을 선발한다. 한편,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은 예체능계 모집 단위에서 약간 명을 선발한다. 학생 선발은 인문·자연계 모집단위는 수능시험 100%로 선발하되, 의예과와 국제계열인 언더우드학부(인문·사회),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 융합과학공학부(ISE)는 1단계에서 수능시험 100%로 의예과는 2.5배수, 나머지 모집단위는 3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90% + 면접 10%로 선발한다. 이때 면접은 의예과는 제시문 기반 면접과 인·적성 면접으로 실시하고, 국제계열은 영어 제시문 기반 면접으로 실시한다. 예체능계 모집단위는 수능시험과 실기고사 위주로 선발하는데, 반영 비율이 모집단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음악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