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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수능 원서 영역, 이것만은 알고 가자! “지원할 대학·학과 군별 이동 등 정시 모집 요강의 변화를 살펴라”

●정시 예상 배치표는 적어도 두개 이상 볼 것
●원서접수 이전까지라도 자신의 적성·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야

마침내 수능 채점결과가 발표되었다. 수능 수학 영역 만점자는 작년의 3분의 1가까이 줄어들었다. 그만큼 수학 영역의 난도가 높았다고 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 코로나 등으로 인한 학습 공백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올해 수능은 작년에 비해 각 과목별로 점수대별 인원 변화가 꽤 큰 편이다. 따라서 정시에 임하는 수험생들이라면 전년도 입결은 참고하는 선에서 그치고 맹신해서는 안 된다. 오는 15일부터 27일에 걸쳐 수시 합격자 발표와 미등록 충원이 마감되고 나면 본격적인 정시 시즌이므로, 원서 접수 전 수험생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을 정리했다.

 

 

지원할 대학·학과의 군별 이동 등 정시 모집 요강의 변화를 살펴라

 

중앙대는 간호학과 모집 군을 다군에서 가군으로 변경하였으며, 가군 선발이던 산업보안학과는 나군으로 옮겼다. 중상위권 모집 대학이 적은 다군의 경우, 중앙대 간호학과 모집 군 변경과 함께 동국대 모집단위 폐지, 건국대 선발 학과 축소 등의 변화도 있다. 지난해 다군 선발을 신설했던 동국대(서울)는 AI융합학부를 컴퓨터공학, 멀티미디어공학과와 통합하면서 다군 선발을 다시 폐지하였으며, 건국대(서울)도 다군 선발 학과 중 미래에너지공학, 스마트운행체공학, 스마트ICT융합공학, 화장품공학을 나군으로 옮겨 다군에는 4개 학과만 남게 되었다.  자연계열에서 상위권 다군 선발 대학이 더욱 줄면서 다군 지원 패턴에 변화가 커질 수 있다.성균관대는 소프트웨어학을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하였다. 모집 군 이동으로 가군의 고려대, 연세대와 복수 지원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경쟁률은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의·약학계열에서도 모집 군 변경이 있다. 지난해 수도권 대학 의예과 중 아주대만 유일하게 모집 군을 변경하지 않아 가군에 의예과 선발 대학이 몰려있는 현상이 강했으나 올해 아주대가 모집 군을 나군으로 변경하면서 가/나군 선발 대학과 모집 인원수가 거의 비슷해졌다. 나군으로 이동함에 따라 동일 모집 군 내 경쟁 대학이 줄고 복수 지원이 가능한 대학이 늘었다. 다군 선발을 유지해오던 제주대는 작년 정시 경쟁률이 22.43:1로 인하대에 이어 가장 경쟁률이 높았으나 올해는 나군으로 모집 군을 변경함에 따라 경쟁률이 하락할 전망이다. 정시에서도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가톨릭대. 성균관대. 울산대. 아주대. 가톨릭관동대 등으로 세부요강을 꼭 살펴보길 바란다.

 

수도권 소재 약학과는 지난해 가군 선발 대학이 가장 많았으나 올해 경희대와 동국대가 모집 군을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하면서 나군 선발 대학이 가장 많아졌다. 모집 군 이동으로 가군 선발 대학인 가톨릭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약대 등과 복수 지원이 가능해진 영향 등으로 경희대와 동국대 약대는 합격점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려대(세종) 약학과는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하면서 합격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수능영역별 반영비율 변경대학으로는 경희대, 성균관대, 아주대, 대구가톨릭대 약대 등으로 작년 입결과는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유웨이 참고).

 

 

 

정시 예상 배치표는 적어도 두개 이상 볼 것, 사탐·과탐 변환표준점수 차이에 주목

 

지원할 대학의 대학별 환산점수를 토대로 한 누적 백분위를 통해서 자신의 현재 위치를 먼저 파악해보는 것이 정시 지원의 출발점이다. 이제 수능 실 채점에 따른 최종 성적표가 나왔기 때문에 수능과목별 반영비율, 가중치, 가산점을 반영하지 않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단순 합산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시중에 나온 배치표는 온라인 기반과 액셀을 활용한 것 등으로 나뉜다. 입시기관마다 합격 점수를 박하게 잡은 곳도 후하게 잡은 곳도 있다. 이 중 어느 하나의 입시기관의 배치표만 이용하여 지원을 결정하는 경우도 없지 않지만, 적어도 두 개 이상의 배치표를 크로스 체크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개 이상의 배치표 비교는 모의지원과 함께 다른 수험생의 지원패턴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한편 과학탐구 과목이 어렵게 출제되어 한 과목이상의 탐구과목 성적이 부진한 이과 수험생들이 많은 편이다. 이러한 영향 등으로 교차지원 열풍은 올해도 식지 않으리라 본다. 다만 사회탐구의 표준점수가 상승한 이유로 대학별 탐구 백분위 환산점수 발표에서 작년처럼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차이를 크게 줄지 주목해야 한다. 또한 수능에서 수학 반영비율을 줄인 성균관대를 포함한 일부 대학들은 학과별로 교차지원율이 큰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점수 이외 대학 진학 후 상황도 고려하라

 

해마다 정시 충원 합격자 발표 시즌이 오면, 두 개 이상의 대학에 합격한 수험생들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불합격한 수험생들에 비하면 행복한 고민일 수 있으나, 선택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므로 경우에 따라 몇 시간 이내 결정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반수를 고려해서 대학을 선택한 경우라면 걱정이 덜하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지금부터 원서접수 이전까지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보기를 바란다. 4년 후 또는 10년 후의 내 모습을 그려보면서, 내 점수로 지원 가능한 대학 중 어느 대학과 학과가 장차 진로설계에 적합할지 차분히 따져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