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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신학기 수험생활, 입시 궁금증 베스트 5

지난 한 달 동안 설명회, 커뮤니티를 통해 들어온 수험생과 학부모의 질문들을 순위별로 정리해 응답했다.

신학기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 중간고사가 성큼 앞으로 다가왔다. 학기 초에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지금의 수험생활이 제대로 방향에 맞게 가고 있는 것인지 불안하기만 하다는 수험생이 많다. 지난 한 달 동안 설명회, 커뮤니티를 통해 들어온 수험생과 학부모의 질문들을 순위별로 정리해 응답했다.

 

# 평가원이 2024 수능 출제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수능 출제 전망을 어떻게 봐야 하나요?

 

평가원이 올해 수능에서 소위 ‘킬러문항의 출제를 줄이겠다.’는 등 기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평가원의 수능 출제 방침을 요약해보고, 의견을 ‘-’뒤에 짧게 붙여보았습니다. 수능은 출제자의 의도와 다르게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참고하길 바랍니다. 

 

첫째, 국어·수학 과목의 편차 줄인다. - 결과적으로 작년보다 수능 국어가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둘째, EBS 도표, 그림, 지문의 변형 폭을 줄인다. - 결국 EBS 체감 연계율이 올라가므로, EBS 교재를 더 꼼꼼히 볼 것을 권합니다. 

 

셋째, 킬러문제(고난도) 문항 줄이면서 변별력 유지하겠다. -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 수 있을까요? 수능 수학 등에서 고난도 문항이 줄어들면 최상위권 동점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봅니다. 의학계열 정시에 임하는 수험생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봅니다.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수능 시험장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넷째, 국어 비문학 출제에서 과학. 인문. 사회 지문 균형을 맞춘다. - 비문학 지문에서 과학 지문의 난도가 다소 낮아지거나 출제 비중이 줄어들고, 인문. 사회 지문의 난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대체적으로 올해 수능에서 국어 영역의 변별력이 작년보다 강화될 것이므로, 비문학 지문 독해와 문제풀이에 철저히 대비하세요.

 

#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신설은 상위권 대학 대입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서울대가 ‘첨단융합학부’ 신설로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잡는 것으로 보입니다. 타 대학처럼 반도체공학과만 1학년에 신설했다면 대학이 ‘취업양성소’냐는 비판에서 서울대도 자유롭지 않았을 겁니다. 서울대 장기발전프로젝트 중 하나인 '전공 간의 벽을 허무는 학부 기초대학'은 이번 ‘첨단융합학부’ 신설로 첫 삽을 떴습니다. 1학년 교양, 2학년 6개 전공 모두 개론수업 (▲디지털헬스케어 ▲스마트초연결기술 ▲융합데이터과학 ▲지능형반도체 ▲지속가능기술 ▲혁신신약), 3학년 때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는 구조입니다. 반도체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에게는 인센티브를 준다고 합니다. 

 

서울대는 첨단학부 신설로 입학정원을 단번에 330명이나 늘리는 실리도 취했습니다. 올해부터 확정되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또는 약학계열 못지않은 최상위권 점수대의 대학 정원이 갑자기 느는 겁니다. 330명 정원을 모두 인가받을지, 이에 정시 40%를 적용할지는 미정이지만, 만약 적용한다면 132명 정시 정원 증가, 수시 정원은 198명입니다. 이과 수험생에게는 희소식이 틀림없습니다. 

 

신설된 서울대 첨단융합학부의 정시 상황을 예측하면 전기정보공학과 수준(3월 학평 기준 백분위 294 내외) 이상의 수능 점수를 예상합니다. 유사한 점수대에 있는 성균관대, 연세대, 경희대, 아주대, 가톨릭대 등의 약대 지원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수도권에 소재한 연세. 고려. 성균관. 서강. 한양대 등의 반도체공학과 합격 점수대에 있는 수험생의 지원 심리에는 확실히 영향을 미치리라 봅니다.

 

결국 상기 대학들의 반도체공학과 정시 합격선의 하락 또는 추가 합격 인원 증가를 예상합니다. 

 

# 교대 정시 합격선이 무너졌다고 들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최근 춘천교대, 부산교대가 2023학년도 입결을 발표했습니다. 부산교대(최종등록자 기준)의 정시 성적 중 최저 합격생은 수능 평균 4.25 등급이며, 백분위 59인 학생도 합격(참고: 전년도 백분위 최저 합격은 83.67임)했습니다. 교대 빅3(서울.경인.춘천) 중 하나인 춘천교대도 급락은 마찬가지입니다. 공식발표는 아니지만 경인교대도 수험가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백분위 80 아래로 합격선이 떨어진 것으로 나왔습니다. 결국 조만간 입결을 발표할 서울교대. 경인교대 등도 사실상 정시 합격 성적은 예년에 비하면 펑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학령인구 감소, 교사 처우에 대한 회의 등의 여러 요소로 인한 경쟁률의 동반 하락으로 대부분 교대들의 정시 합격 컷이 대폭 내려갔습니다.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교대 성적이 반등한다고 해도 예전 같지 않을 것은 분명합니다. 특히 수도권 일부 교대는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반수생의 베이스캠프’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교대 재학생의 중도 탈락이 많아지면 향후 자구책의 하나로 수시 비율을 다시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강해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원론적인 대책은 아니라고 봅니다.

 

# 장래 희망이 법조인으로, 로스쿨 진학을 희망합니다. 알아두어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2023학년도 로스쿨 입시 통계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로스쿨 입학생 중 23세~28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78.71%입니다. 결국 28세 이전에 로스쿨에 들어가는 것이 유리합니다. 자교 선발 비율은 서울대가 151명 중 100명 선발로 가장 높습니다. 자교 선발이라 함은 서울대 로스쿨은 서울대, 연세대 로스쿨은 연세대, 고려대 로스쿨은 고려대 식으로 자교 출신을 선발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 외 우리나라 25개 로스쿨 중 서울, 연세, 고려, 성균관, 한양대, 이화여대 학부(이하 서연고성한이) 출신이 최근 수 개년 입시 현황을 보면 약 60% 내외입니다. 즉 로스쿨 가려면 ‘서연고성한이’ 대학 진학이 유리한 편입니다. 로스쿨에 가장 많이 진학한 학부 계열로는 사회계열, 상경계열, 인문계열 순입니다. 그런데 대학마다 복수전공 또는 이중 전공이 많으니, 로스쿨 진학을 위해서는 학과보다 학교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 고2의 대입에서 이과생의 대학별 수능 지정과목 폐지 등 변화는 어떤 것인가요?

 

2025학년도(현 고2) 대학별 대입계획은 오는 4월 말 발표 예정입니다. 주목할 지점은 대학별 자연계 학과의 수능 수학 지정과목(미적분. 기하) 폐지, 사회탐구. 과학탐구 변환표준점수 통합(수능 점수 환산에 탐구 백분위 활용 시, 사탐. 과탐 구분 없이 백분위가 동일하면 동일한 환산점수를 주는 것)입니다. 이에 동참할 대학들이 상당수로 알려지고 있으므로, 오는 고2의 대학별 전형 계획 발표에서 특히 정시전형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과 최상위권 수험생이 확률과 통계, 사회탐구를 선택한 후에 의대로 진학하는 길이 확 넓어질까요? 덩달아 올해 고3 문과 수험생이 내년 입시에 의대를 목표로 하는 기현상이 발생해서 오히려 N수생이 늘어날까요? ‘풍선효과’는 예측 불가이고, 참으로 입시는 변화무쌍합니다.

 

 

출처:조선에듀

 

이종환 입시전문가, 이오스 러닝 대표, 대치명인 입시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