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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서민수 경찰관의 ‘요즘 자녀學’] 아이들의 독특한 문화, ‘숏확행’과 ‘스낵컬처’

-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을 걱정해야 하는 20가지 이유

사진출처:에듀팡
 
 
요즘 아이들은 “모든 게 짧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다”라는 독특한 사고와 행동을 따르는 문화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문화를 이해하는 건, 체계적인 돌봄 시스템을 갖추는 꽤 중요한 단계일 수 있습니다. 아이를 돌보는 과정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통과의례인 셈이죠. 아이들의 문화를 이해하면 올바른 성장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건, 이미 사회학과 문화인류학에서 증명된 이론입니다. 그렇다면 요즘 아이들은 어떤 문화를 누리고 있을까요. 

 

보통 아이들의 문화를 이야기할 때 흔히 ‘편의점 문화’, ‘별다줄(별걸 다 줄이는) 신조어 문화’, ‘부캐 문화’ 등을 꼽습니다. 이 중에서도 대표 문화를 꼽으라면 바로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숏(Short)확행’ 문화를 지목합니다. 어쩌면 아이들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핵심 중 하나가 바로 이 ‘숏확행’인 셈이죠. 

 

한때 우리 사회에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을 가진 ‘소(小)확행’ 문화가 인기를 끌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짧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숏확행’ 문화를 새로 만들어 냈죠. 다시 말해, 요즘 아이들은 “모든 게 짧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다”라는 독특한 사고와 행동을 따르는 문화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숏확행’ 문화가 갑자기 등장한 건 아닙니다. 2007년 당시 미국에서는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10대 아이들 사이에서 ‘스낵컬처(Snack Culture)’라는 문화가 인기를 끌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스마트폰을 사용한 10대 아이들은 스마트폰 속 콘텐츠가 ‘오레오’ 과자처럼 한입에 꿀꺽 삼킬 수 있는 크기이기를 원했고, ‘3S’라는 빠르고(Speed), 짧고(Short), 간편한(Simplification) 콘텐츠를 추구하는 문화를 만들어 냈죠. 결국, 이러한 스낵컬처와 ‘3S’ 요소가 합쳐져 오늘날 우리 아이들의 ‘숏확행’ 문화로 발전했습니다.

 

긍정적으로 보면, 부모의 훈육에도 ‘숏확행’ 문화를 적용하면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요즘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하는 대화나 활동에서 ‘숏확행’처럼 ‘디지털스럽게(Digitaly)’를 좋아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말 그대로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는 뜻이겠죠. 단편적인 예로, 지금 아이들에게 부모가 습관적으로 “잠깐 앉아볼래?”라고 말하면 아이들은 긴장부터 합니다. 학교에서도 요즘 선생님들은 아이를 교무실로 부르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요즘 아이들은 마치 카톡을 하듯이 부모와 편하게 대화하고 싶어 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죠. 

 

그렇다고 부모가 “일상에서 부모의 훈육방식이 짧고, 빠르고, 간편하면 도움이 되겠구나”라고만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아이들에게는 ‘숏확행’처럼 결코 짧고 빠르고 간편해서는 안 되는 영역이 존재한다는 걸 인식하고, 이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태도를 보여줘야 합니다. 특히, 아이들 성장에 큰 영향을 주는 정치, 교육, 보건, 안전, 인간관계 활동은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결코 짧을 수도, 짧아서도 안 되는 영역이라는 걸 기억해야죠. 

 

교육에는 엄연히 정량이 있어서 아무리 짧게 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안전과 보건을 설명하는 데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일부 아이들은 지나칠 정도로 ‘숏확행’을 좋아하다 보니 길고, 느리고, 복잡한 건 귓등으로 듣거나 아니면 ‘거부 행동’부터 보이기도 합니다. ‘숏확행’ 문화가 지나치게 심해지면 아이들은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부분만 보게 돼 진실과 허위를 구별하지 못할 수 있고, 어설픈 정보 학습으로 잘못된 편향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행동도 덩달아 나태해질 수 있겠죠. 특히, 최근에는 많은 전문가가 이러한 ‘숏확행’ 문화가 아이들의 공격성과 폭력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걸 의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즐겨보는 SNS 콘텐츠가 대부분 짧고, 빠르고, 간편한 것만 진열되다 보니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면이 재미에 가려 아이들을 둔감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 여러 학교폭력과 사이버폭력 실태조사를 보더라도 아이들이 지나친 ‘숏확행’ 문화로 인해 폭력을 ‘과자’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이는 게 사실이죠. 대부분 실태조사에서 아이들이 폭력을 가해한 이유로 ‘재미나 장난’ 또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응답한 것을 두고 우리 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부모의 역할을 살펴볼까요. 일단, 부모가 아이의 ‘숏확행’을 보완할 수 있는 건 ‘롱(Long)확행’입니다. 오늘부터 부모는 아이에게 ‘길지만 확실한 행복’의 가치를 심어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독서’와 ‘스포츠’는 적절한 ‘롱확행’에 속합니다. 특히, 부모는 아이들에게 동네 도서관에서 발급해주는 ‘도서대여카드’를 등록해 주고, 반드시 소지하도록 교육해주세요. 학창시절 아이들에게 ‘도서대여카드’는 상당한 의미를 지닙니다. 일단, 책을 읽지 않더라도 아이 눈에 ‘도서대여카드’가 자주 보이면 결국 아이의 마음은 독서로 향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롱확행’의 가치를 위해 스포츠 활동도 고민해주세요. 스포츠는 아이들에게 ‘질서’와 ‘규칙’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개인 종목도 좋지만, 되도록 다른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축구, 배구, 농구와 같은 구기 종목이나 개인 종목 중에서도 규칙을 강조하는 배드민턴이나 테니스를 추천해드립니다. 또, 아이들이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공모전에 참여해 보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씽굿, 위티비와 같은 ‘공모전 사이트’에서 아이와 함께 적합한 공모전을 찾아보는 재미도 경험해 본다면 아이에게 ‘롱확행’의 가치를 심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은 주의해야 할 점인데요. 부모가 오늘부터 주의해야 점은 바로 ‘관찰’과 ‘반응’입니다. 부모는 이제 아이의 ‘숏확행’ 문화를 이해하고, 집 안팎 행동에서 아이의 ‘숏확행’ 정도를 관찰할 준비를 해주세요. 우리 아이가 일상에서 쉽게 실증을 부리고, 너무 재미만을 따지는 행동을 보인다면 지나친 ‘숏확행’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이전과 다르게 일상에서 거친 표현이나 과한 행동을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부모는 그 순간을 절대 놓치지 말고 아이의 행동을 붙잡아 주세요. 맞습니다. 중요한 건 아이가 사소한 문제행동을 보이더라도 부모는 즉각적인 ‘예민한 반응’을 보여 아이의 행동이 수정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입니다. 

 

아이도 무의식적으로 취하는 행동이라 부모가 다짜고짜 아이를 야단치는 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어떻게 해서 그런 행동을 하게 됐는지 차근차근 대화하며 아이 스스로 ‘자기 행동을 돌아보게 만드는 게’ 부모의 핵심 역할입니다. 또, 부모가 아이의 문제행동을 무의식적으로 지나치면 아이는 자기 행동이 부모에게 허락 받았다고 오해해 잘못된 행동이 더 강화될 수 있다는 것도 꼭 기억해주세요. 

 

기사 이미지

글=서민수 경찰관 #조선에듀

 

출처: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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