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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

[추민규의 입시돋보기] 대입 논술, 마무리 작성 요령①

9월 모평이 끝나고, 드디어 대입 수시 시즌이 시작됐다

사진출처:에듀팡

 

9월 모평이 끝나고, 드디어 대입 수시 시즌이 시작됐다. 특히, 수시에서 논술 전형이 확대되면서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논술 전형의 비중이 높아진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너무 쉽게 도전하는 것도 문제라 하겠다.

필자는 논술 전문가로서 수험생에게 ‘논술 마무리 작성법 시리즈 3탄’을 소개하고자 한다. 더 이상 사교육의 도움이 아닌,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쓰기 전에 충분히 생각하라

‘문제분석 → 주제설정 → 개요작성 → 집필 → 퇴고’의 순으로 정리하자.

 

◇ 논술문은 문학적 문장과 반대된다

논술문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진술하는 글이다. 즉, 문학적으로 글을 쓰려고 할 때 문장의 논리는 오히려 빈약해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 논술시험에는 자수(字數)의 제한이 있다

논술문은 대체로 글자의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다. 흔히 요약은 짧은 글자의 한계가 있으나, 다수 질문의 답안은 절대로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문장은 짧게 작성하라

짧은 문장이 상대방에게 쉽게 전달되는 것은 누구나 아는 법이다. 하지만 쉽게 그것을 정리하기란 힘들다. 오히려 짧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몇 자까지를 가리켜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한 문장에 한 가지 내용만을 담도록 하는 것을 의미하니 참고하자. 

 

◇ 논술의 성패는 서두에 있다

논술의 포인트는 서론에 있다. 즉 서론은 이야기거리를 일반적으로 소개한 다음, 차츰 좁혀가면서 하나의 쟁점으로 몰고 가는 부분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부분은 여러 개의 문단으로 나타내는 것이 아닌 한 문단으로 써야 한다. 

 

◇ 낱말이나 개념 정의를 언급하며 시작하라

논술문을 통해서 특별히 언급하게 되는 문제는 우선 '무엇'에 대해 논술한다고 할 때, 그 무엇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게 팩트가 된다.

 

◇ 최근의 사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시작하라

대비하지 못한 논제를 대면했을 때는 가능한 최근 화제를 찾아 서두를 시작하면 좋다. 신선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독창성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는 보편적인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좋다. 

 

◇ 수동태 문장은 금물이다

본래 우리 말에는 수동태 문장은 없다. 이는 번역문의 영향으로 인해 우리 문장에서도 사용 되고, 이제는 마냥 우리 식 문장처럼 쓰이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우리의 사고 표현에는 우리 식 문장이 옳으며, 수동문과 능동문을 섞어 쓰면 일관성을 잃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자.

 

◇ 이중부정(二重否定)은 삼가라

논술문의 표현은 간결하고 명확해야 좋다. 부정어를 중복시켜 쓰면 문의의 정확한 파악에 방해가 되고 쓸데없이 문장의 길이만 길게 만드는 격이 된다.

 

◇ 현학적(衒學的) 표현은 피하라

글은 어려운 것도 쉽게 표현할 때 비로소 읽는 이에게 자기의 생각을 바르게 전달할 수 있다. 현학적 허세를 부려 유식하고 박식함을 과시하려 하면 오히려 유치함만 더해 주니, 적절한 어휘 선택의 훈련이 필요하다.

 

◇ ‘했다’ 보다는 ‘하였다’를 써라

글을 필요 없이 줄여 쓰면 내용 전체가 가벼워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아무리 위엄을 갖춘 사람이라도 그에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를 가졌을 때 그의 인상은 반감된다. 글도 마찬가지다.

 

◇ 자기만의 조어(造語)는 쓰지 마라

조어는 의미 전달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아무리 쉬운 조어라 할지라도 사전에도 없는 말을 마음대로 만들어 쓰는 일은 삼가야 한다. 이는 심사하는 과정에서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경고성에 의미를 둔다.

 

◇ 불확실한 한자(漢字)나 숙어(熟語)는 금물이다

수험생이 제일 많이 실수하는 경우가 바로 한자 혼용이다. 한글로 써도 의미 파악이 가능한 말을 굳이 한자로 쓰는 것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봐야 한다. 

 

◇ 수식어와 피수식어의 관계는 명확히 작성하라

수식어와 피수식어의 거리가 지나치게 떨어져 있으면 의미에 혼란이 올 수 있다. ‘아름다운 꽃밭의 여인’은 아름다운 것이 ‘꽃밭’인지 ‘여인’인지 혼동할 수 있는데, 수식어가 어떤 말을 꾸며주고 있는지 모르거나 두 가지 이상으로 볼 수 있는 ‘애매성’이 나타난다.

 

◇ 같은 접속사를 여러 번, 연결하지 마라

접속사의 중복 연결은 글을 쓰는 이가 문장의 접속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또한, 논리가 조금도 발전되지 못하고 같은 곳에서 맴돌고 있다는 증거니 주의하자. 이런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다른 말로 바꾸어 보는 것이 좋다. 

 

◇ 주어와 서술어를 명확하게 하라

문장의 골격은 ‘무엇이’와 ‘어떻다’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문장’이란 ‘무엇이 어떻다’라는 관계만 명확하게 표현하면 되는 것이다. 

 

◇ 설명이 길게 이어질 때만, 속담(俗談)이나 명구(名句)를 인용하라

긴 설명을 하다 보면 표현이 번잡해지고 제한된 지면을 너무 많이 빼앗기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럴 때는 이에 어울리는 속담·격언·명구의 인용은 놀라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니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 쉼표에 유의하라

쉼표는 문장의 호흡을 조절해 주고, 수식어의 수식 범위도 정해 준다. 그런데, 그릇된 논술에는 쉼표를 사용하지 않거나 가끔 적당히 찍어 두는 경우가 많다. 구두점도 문장 구성에 있어 낱말과 동일한 기능을 나타내는 것임을 명심하고 접근하자. 

 

◇ 대명사를 정확히 사용하라

대명사는 앞 문장의 명사를 대신한다. 따라서 앞 문장에 사용한 명사가 뒤 문장에 또 쓰일 때는 대명사 사용이 우선이다. 그러나 앞 문장의 명사와 뒤 문장의 대명사 사이에 여러 문장이 놓이거나, 앞 문장의 명사가 명료치 못할 때는 다시 명사를 사용하는 것이 내용을 분명하게 해 주니 참고하자.

 

◇ 문단은 하나의 의미만 존재한다

단일한 생각이란, 여러 가지 생각 가운데 하나만을 선택해 그 생각을 좀 더 제한한 것을 의미한다. 만일 한 가지 이상의 중심 생각을 나타내야 한다면 별도의 문단으로 나누어서 작성하면 좋다.

 

◇ 문단은 통일성이 중요하다

모든 문단은 각각 하나의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 문단들이 일관성을 유지한 채 합쳐져서 한 편의 글을 형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일성이란 문단의 기본적인 목표다. 

 

◇ 문단은 연결성과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

연결성이란 문단속의 부분들이 논리적으로 연결돼야 함을 의미한다. 특히 유연성이란 문단속의 부분들이 부드럽게 연결돼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연결성과 유연성은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보여 줌으로써 중요하게 작용한다.

논술을 새롭게 시작하는 수험생도 위의 내용을 정리하면 쉽게 논술에 적응할 수 있다. 남은 기간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다음 시간에는 대입 논술, 마무리 작성 요령②가 집필될 예정이다. 

[추민규의 입시돋보기] 대입 논술, 마무리 작성 요령①
 
출처: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