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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아이들 창의력은 무한대 흥미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인터뷰] 포천 영중초 전영모 부장 교사

▲ ‘꿈다리샘’ 포천 영중초 전영모 교사

한 학년에 한 반씩 전교생이 73명 뿐인 포천 영중초등학교(교장 김창식) 학생 6명이 ‘ 제10회 전국수리과학창의대회’와 ‘제2회 국제 수리과학창의대회’에서 금상과 동상, 장려 상 등을 수상하며 대회를 휩쓸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 같은 쾌거를 이룬 데는 4학년 1반 담임 을 맡고 있는 전영모 부장교사(44)의 노력이 컸다. 전 교사는 학교 안에서 일명 ‘꿈다 리샘’으로 통한다. ‘꿈에 다리를 놓아주는 교 사’ㆍ‘창의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교사’라 는 별명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전 교사는 “창의력은 ‘재미’에서 나온다” 고 말한다. 재미를 가지고 몰입하면 서로 소 통할 수 있고, 그러다 보면 창의력이 자연스 럽게 발휘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가 영중초에 부임한 것은 3년 전이다. 전 교사는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침 활동시간과 방과후 시간을 이용한 창의력 교육을 시작했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낯설어 했지만 이내 흥미를 느끼며 즐거워하기 시작했다. 전 교사와 함께 3년 동안 창의 력을 꾸준히 길러나간 영중초 학생들은 각 종 창의대회에 출전, 전국의 초ㆍ중ㆍ고교 생 등과 겨뤄 수상을 하는 결실을 맺게 됐다.

전 교사의 창의력 교육 1단계는 스토리텔링을 통한 주제와 미션이 제시되는 ‘무한상상 파트’다. 2단계에서 4단계까지는 모둠 별 토의와 자기주도적 몰입, 문제해결과정 을 거치는 ‘무한창조 파트’이고, 5단계 ‘무한 도전 파트’에서는 나와 다른 생각을 공유한 다. 이와 함께 문제에 재접근하는 6단계, 나 의 꿈 찾기 과정인 7단계를 거치면 마무리 된다.

전 교사는 “이런 과정이 마무리되면 대부 분 학생들은 그간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 을 깨고 논리적인 사고력과 상상력, 의사소통, 의사결정, 문제해결능력 등 도전정신 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게 된다”며 “교사 는 학생들의 꿈이 싹이 트고 잘 자랄 수 있 도록 ‘꿈’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전 교사는 과학기술캠프, 공무원 직무연수, 학교영재교육 등의 전문강사로도 활동하 며 연간 30~40회 강의를 나갈 정도로 꽤 유 명하다. 또 지난 5월 도 교육청의 지원을 받 아 영중초에 ‘포천 무한도전 과학발명 창의박 사 꿈의 학교’를 열고 관내 60명의 학생들에 게 창의교육을 지도하며 아이들의 꿈을 키워 가고 있다.

지난 2001년 교사 첫 발령지인 포천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전 교사는 “시골이 라고 아이들의 창의력을 포기할 수 없어 지도한 결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던 것 같다”면서 “포천 교육에 밑거름이 되고 싶다” 는 소망을 내비쳤다. 이어 “포천에 ‘창의교육 연구소’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쑥쓰럽게 웃었다.

▲ 8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제10회 전국수리과학창의대회'에 참가한 포천 영중초등학교 30명의 학생들이 대회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효연(왼쪽에서 첫번째)·최준기(왼쪽에서 두번째) 학생은이번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제공=영중초등학교

 


한지민 기자  mustgo@edu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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