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은 맞으나, 여전히 수시와 정시에서 내신에 대한 비율을 높이는 대학이 늘고 있다는 측면을 감안해야 한다. 대입 조건에는 수시와 정시 비중보다는 스스로 어떻게 준비했느냐는 과정의 흐름이 생활기록부에 묻어나야 한다. 결과적으로 수시냐 정시냐의 고민이 아니라, 내신에 대한 준비성과 대입 수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셈이다. 6월부터가 수시의 시작이라 볼 수 있다. 의대 확충으로 논란의 불씨는 남아 있으나, 눈뜨고 코 베는 당사자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금은 6월의 시작과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6월 모의평가 이후의 자신을 돌아보고, 부족한 것은 다시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되, 포기할 건 일찍 앞당겨서 포기하는 자세가 좋다. 멍하니 멍때리는 바보식 행동은 삼가라는 의미다. 무엇보다 지금은 내신 대비와 대입 수시의 학생부 교과냐, 학생부 종합이냐의 흐름에 초점을 두는 것이 맞다. 생각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머리는 아프고, 고통은 배가 되는 법이다. 더 이상의 숙고할 시간적 여유는 없어야 한다. 무작정 닥치는 대로 열심히 하는 것과 6월의 전략과 실전 마무리 감각을 익혀두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내신의
카프카는 자신이 정의한 책의 기능과 의미처럼 사람들의 정수리를 주먹으로 내리쳐 외면하고 싶은 마음 깊숙이 숨어 있는 인간 본능을 직면하게 하는 책을 썼다. 그렇게 나온 작품이 바로 ‘변신’이다. ‘변신’은 제목에서 보여준 변신이라는 모티브가 책의 주요 사건으로서 처음과 끝을 이끈다. 여기에는 주인공의 외면적 변신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들의 내면적 변신이 등장한다. 특히 가족들의 변신은 인간이 벌레가 되어버린 끔찍한 상황만큼이나 잔혹하리만큼 가차 없이 벌어진다. 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인간의 물질화, 상품화가 낳는 비인간화 현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극복할 수조차 없는 비극을 상징한다. 인간이 경제적 기능을 하지 못하면 그 존재 또한 무의미해진다는 것을 확인시켜 내는 과정은 독자에게 씁쓸함을 느끼게 한다. 더불어 물질문명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직관하게끔 해주는 구성적 요소가 되어 준다. 이 책의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는 외판원으로 일하면서 실질적으로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벌레로 변신하게 되면서 경제적 가치 창출은 물론, 사회적인 기능을 모두 상실한 존재가 되어버린다. 이처럼 인간이 하루아침 벌레가 되어버리는 설정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전국 39개 의대가 선발하게 되는 모집 인원은 4,610명이다.지난해부터 증원이다, 아니다 등으로 오락가락하던 의과대학(이하 의대) 증원이 5월 16일 서울고법이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 2심에서 기각·각하 판결을 내리면서 증원이 현실화됐다. 그리고 지난 5월 30일 교육부가 올해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증원된 의대 모집 인원을 확정 발표했다.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가톨릭대·서울대·연세대 등 전국 39개 의대가 선발하게 되는 모집 인원은 4,610명이다. 이는 202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3,089명을 선발한 것보다 1,521명을 증원한 것이 된다. 2024학년도보다 49.2%를 증원해 선발하는 셈이 된다.(참조 : 2024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 3,089명은 2022년 4월 말 발표한 대학별 ‘202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기준으로 한 것임). 이번 2025학년도 의대 증원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된 이슈는 바로 지역인재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인재 전형은 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한 광역시·도 기준으로 해당 지역 의대가 해당 지역 고등학교에 입학일부터 졸업일까지 재학한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선발하는 전
지난 3월, 한 중학생이 도박으로 1600만 원을 탕진한 일이 벌어져 사회적 논란이 일었다. 해당 중학생은 돈을 잃은 데 이어,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절도를 저지르고 수백만 원의 돈을 빌리기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 도박, 어느새 초·중학생까지 최근 10대 청소년들의 도박 문제가 급증하며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이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실시한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에 의하면, 검거된 2900여 명 중 1035명이 19세 미만 청소년인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는 초등학생 2명이 포함돼있어 세상이 충격에 빠졌다. 이뿐만 아니다. 단순히 도박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도박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는 청소년도 12명이나 적발됐다. 사이버 도박에 빠지는 나이 또한 점점 어려지고 있다. 지난 2019년 4명이던 중학생 도박 사범 수는 2023년 32명으로 5년 새 무려 8배가 늘어났다. 집단적인 성향을 띄는 청소년들의 특성상, 한 학급 내 1~2명의 아이만 도박을 저질러도 금방 학급 전체로 퍼질 위험성이 높다. 실제로 경찰에 따르면, 청소년이 도박에 유입되는 가장 큰 경로는 ‘친구 소개’였다. 불법 사이버 도박은 주로 스마트폰 등의
기말고사는 중간고사 결과에 따라 무게중심을 더 가져야하는 학생들도 있는만큼 다른 시기에 비해 6월의 수행평가 및 학교 주관의 교내 활동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만큼, 오늘은 이 주제에 대해 크게 2가지 관점에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 수행평가·교내 활동 교통정리 ▶① 기말고사 전 제출해야 할 ▶② 기말고사 끝나고 제출 가능한 기말고사 준비 기간 동안 진행되는 교내활동(탐구대회, 전공심화 등)과 교과 수행평가는 학생들에게 있어 대단히 부담스러운 요소다. 특정 시기 시험과 수행·교내 활동이 몰린 데다가 기말고사 직후 ‘수업량유연화’ 과정 활동이 맞물린 탓도 있다. 기말고사가 끝난 후에는 진로 관련 발표, 수업량 유연화 활동, 각종 행사 등이 진행된다. 특히 수업량 유연화 과정을 비롯한 교내 특색 활동은 학교에서 학생의 학업과 진로 역량을 다각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활동이다. 문제는 진로 관련 발표나 수업량 유연화 활동은 기말고사를 준비하면서 기본 준비 계획을 6월에 제출한다는 점이다. 학생 입장에서는 기말고사 준비 기간에 신경 쓸게 늘어났다는 부담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후 기말고사가 끝나면 내용을 정리해서 발표한다. 따라서 6월에는 일정에 대한 교
오늘은 지난 칼럼에서 다루었던 ‘물의 자동 이온화’ 부분을 자세히 분석하려 한다. 지난 편에서는 문제 풀이 자체에 초점을 두면서 포인트를 언급했다면, 이번 시간에는 포인트를 이용해 어떤 유형의 문제들이 출제될 수 있는 지 살펴보자. 먼저, 언급했던 포인트 중 2가지를 리뷰해 보자. ①[H3O+][OH-]=10^-14 ②pH+pOH=14 이 두 가지의 포인트는 개념적인 포인트이며, 자동으로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이 내용에서 문제로 연결될 수 있는 하나의 내용은 ①은 곱이 일정, ②는 합이 일정이라는 것이다. ▲ 이투스에듀 제공. 이런 문제가 등장한다면 우리는 개념 포인트를 떠올리며 자료 (나)에서 pH+pOH=14라는 것을 떠올려 x를 빠르게 구해내면 된다. 조금 더 난도를 높이면, 이런 개념적인 포인트들을 여러 개 섞어 출제된다. 지난 시간에 다룬 대소 관계를 제외한 ‘물의 자동 이온화’ 문제 유형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보려고 한다. 개념 포인트만으로 등장할 수 있는 유형을 먼저 살펴보자. 첫 번째 유형은 ‘pH/pOH’ 유형이다. 자료에 분수값이 등장하면 괜히 긴장하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유형은 형태만 이럴 뿐, 매우 간단하다.
‘시험이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 테지만, 결코 끝난 것이 아니다.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는 시기이며, 무엇보다도 1학기 기말고사가 남아있다. ◇ 6월 모의평가 되돌아보기 지금부터는 모의평가에서 틀린 문제들에 대한 오답 정리에 열중하고, 더불어 다가올 기말고사 시험 범위 체크, 마무리 전략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6월 모의평가 되돌아보면서 EBS 연계 교재 중심으로 학습하는 틀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아무리 EBS 연계가 50% 이상이라고 하지만 기존 틀에서 문제 유형이 벗어나지 않는 한 반복 학습에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특히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영역별 출제 흐름을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어렵다고 치부되는 영어 영역을 어떻게 마무리할지도 관건이다. 솔직히 구도상으로 보면, 불수능이 아니라, 쉽게 출제된 면이 있다고 보여진다. 특히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전년도 수능보다는 약간 쉽게 출제되었기 때문에 절차적인 문제보단 EBS 연계의 신빙성이 더 문제점으로 이슈화될 조짐이다.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전년도 수능보다는 약간 쉽게 출제됐기 때문에 절차적인 문제보단 EBS 연계의 신빙성이 더 문제점으로 이슈
역대 재수생 최고라는 보도에 비해 작년 6월 대비 큰 폭의 증가는 아니었던 셈이다. 의대 증원이 최근에야 확정돼 입시에서 불확실성이 제거된 지금, 9월 모평에서 N수생 증가세에 더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한편 사회탐구 선택자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작년 6평과 비교하면 사회탐구(이하 사탐) 선택자는 총 27,909명이 늘었는데, 세부적으로는 고3 재학생 21,081명, 졸업생 6,828명이 증가했다. 6평 응시자의 탐구 과목별 선택 비율은 내달 초 모평 성적표가 통지되는 시점이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호에는 6평 이후 주목할 입시 포인트와 수시 지원 준비 시에 유의할 점을 정리했다. ◇ 이과생들의 사탐 런 가속화될까? 아래는 고3 재학생들이 응시한 5월 학력평가 응시자의 탐구 선택 비율이다. 과탐Ⅰ은 모두 선택자가 줄었는데, 화학Ⅰ, 생명과학 Ⅰ, 지구과학 Ⅰ, 물리학 Ⅰ 순으로 화학 Ⅰ이 감소세가 가장 컸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이후 과탐에서 화학 Ⅰ은 다른 수능 과탐 과목에 비해 난도가 상승하고 있어, 매년 지원자 수가 변화무쌍한 편이다. 반면 사탐은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정치와 법 순으로 사탐 과목 모두 선택 인원이 늘었다.
수도권 사립대와 공립대, 국립대(교대, 특수목적대 제외)와 국립대법인의 전공자율선택 모집 단위 운영 현황에는 <유형1>과 <유형2>를 구분하고 있다. <유형1>은 “전공을 정하지 않고 모집(예: 자유전공학부) 후, 대학 내 모든 전공(보건의료, 사범 등 제외) 자율 선택”을 하는 유형이다. <유형 2>는 “계열 또는 단과대 단위 모집 후, 모집 단위 내 모든 전공 자율 선택 또는 일정 범위 내 선택권 부여”를 하는 유형이다. 이번에 발표한 73개 대학은 2025학년도 정원 내 모집인원의 28.6%를 전공자율선택제로 선발한다. 이 중 <유형 1>은 11.2%(14,844명), <유형 2>는 17.4%(23,091명)이다. 이는 2024학년도 대비 각각 9.5%p(12,254명), 12.5%p(15,756명)가 증가한 규모다. 모집인원의 비율은 발표한 대학들 평균일 뿐이고 실제 규모와 유형은 대학마다 다르다. 그리고 수시와 정시를 모두 포함한 수치이므로 이번 수시 전형에서 어떠할지는 대학별 수시 요강을 일일이 살펴볼 수밖에 없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전공자율선택 모집 단위
10여 년 전, 학교를 마친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이던 곳이 있다. 생과일 디저트 전문점 ‘캔모아’다. 지난 2003년 첫선을 보인 캔모아는 당시 단순한 카페의 개념을 넘어 남녀노소 모두가 모이는 ‘만남의 광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간이 흘러 스타벅스 등 커피 중심의 프랜차이즈가 등장하며 서서히 그 모습을 감췄다. 몇 년 사이 국내에는 레트로와 Y2K가 뜨겁게 떠올랐다. 캔모아처럼 이제는 사라져 버린 추억의 장소들이 함께 회자되며, 다시금 MZ세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러한 양상의 ‘뉴트로’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뉴트로는 ‘새로운(NEW) + 복고(RETRO)’라는 의미의 신조어로, 새로운 세대가 그들의 시선으로 과거의 콘텐츠를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는 뉴트로. 요즘 Z세대는 과연 어떤 방식으로 뉴트로를 즐기고 있을까? ▲ 뉴진스 'Ditto' 뮤직비디오 캡처. ◇ 요즘 대세는 ‘저화질’ 사진은 현재를 추억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좋은 수단이다. 오래전부터 우리는 사진을 찍는 행위를 놀이로 즐겨왔다. 요즘 길거리에는 ‘네 컷 사진’ 가게가 한걸음에 하나씩 발견되며, 과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