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규 서울옥수초 교장. 유리창 밖으로 운동장이 내려다보이는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VR스포츠실취재차찾아간서울성동구행당동의서울옥수초등학교.한강이한눈에내려다보이는전망좋은곳에위치하고있다.고영규교장선생님을만나VR스포츠실과관련된이런저런얘기를들어봤다. 사람들은뭔가즐거운일을할때몸에서‘도파민’이라는호르몬이생성된다고합니다.기분이좋아지다보니계속하고싶어하고자연히기억력도좋아진다는것이죠.전부터이를꼭교육현장에접목시키고싶었습니다.우리학교VR스포츠실은평소아이들이좋아하는공놀이에VR기술을살짝얹은것뿐인데실로결과는참놀랍더군요. 뿐만아니라NFC(NearFieldCommunication・근거리무선통신)키를학교곳곳에설치해수신기에몸을가까이대면자신의이동거리,칼로리소모량,속도등을모니터로보여줘자기주도적신체발달상황도자연스럽게몸에익히게하고있습니다. 혁신학교로선정된덕분에VR스포츠실을우리아이들이다른학교보다먼저경험하게되었지만좋은시설을학생들만누리게할생각은아닙니다.곧킥골프,게이트볼콘텐츠등을추가해주말엔지역주민들도함께즐길수있도록개방할생각입니다.손자,아버지,할아버지3대가함께운동하는것또한아주좋은교육이라고생각하거든요. 교과는기본이고이제는범교과영역의중요성이커지는시대입니다.독도교육,성교육,안전교육은시간이날때마다실시하고있습니
S대 의대 교수 아버지의 고백 부모교실을 진행할 때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한 아버지가 눈물을 글썽이며 고백했다. ▲ 김향숙 박사“아들이 시인이 되고 싶어 했습니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의사가 되라고 했죠. 생각해 보세요. 시나 쓰면서 어떻게 밥벌이를 해요? 극구 말렸습니다. 반항? 많이 했죠. 꺾었습니다. 소리도 지르고, 협박도 하고, 매도 들고, 달래기도 하면서. 결국 포기하더군요. 이때부터 아이를 공부하는 기계로 만들었습니다. 시키는 대로 하라고 했죠. 그러면 S대에 들어갈 수 있다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스케줄 다 짜주고, 학원에 들어야 할 과목까지 다 정해주었죠. 결국, S대 의대에 합격해서 교수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때부터였어요. 일중독자가 되어 버렸어요. 집에 들어오지를 않아요. 결혼할 생각도 안 해서 억지로 선봐서 결혼시켰더니 5년 만에 이혼하고 말았죠. 나이 40이 넘었는데 혼자 살아요. 작년에는 갑자기 교수직을 사임하겠다는 거예요.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다면서. 겨우 달래서 이미 제출한 사직서 대신 휴직서를 내게 했죠. 그것도 내가 총장을 직접 만나서. 그런데 복직을 안 하겠다지 뭡니까? 이번 주말이 기한인데…. 내가 자식을 너
푸드트럭은 해외에서 새로운 먹거리 문화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4년 푸드트럭 운영의 규제 완화를 통해 합법화되면서 청년 창업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소규모 자본과 아이디어로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에 푸드트럭 사업자의 약 70%는 2030청년이다. 정책브리핑은 더 많은 청년이 창업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푸드트럭으로 성공한 청년 창업가들을 만나봤다.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편집자 주) 편견을 발견했다. 길거리 음식이 불량식품이라는 말. 이제 옛말이다. 식품 위생과 안전을 담보한 ‘길위의 작은 맛집’ 푸드트럭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푸드트럭은 시간과 비용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문화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편견을 재발견했다. 수원종합운동장 치킨트럭스물 아홉 사장님 김세영 씨. 이름만 듣고 전화를 걸었을 때 여성분 일거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늠름한 청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학때 경제와 보험을 전공했어요. 졸업하고 전공을 살려 손해사정 회사에 다니다가 2014년에 그만뒀어요. 백수로 1년을 지냈죠. 청년실업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구나, 생각하던 중 푸드트럭 규제가 완화되었다는 기사를 떠올리게 되었지요. 경기도청의
물렁물렁한모습으로비춰질까“앉아,일어서”를시키던강원삼척서부초(교장박규호)4학년이무완교사.“지금우리똥개훈련시켜요?”라는아이의말에더오기가발동한다. “그래,똥개훈련시킨다.똥개도소리나면소리나는쪽돌아보고귀쫑긋세우고들으려고하는데사람이부드러운말에움직여야지딱딱한말들어야겨우몸을움직이는척시늉하는게그게무슨사람이냐?”그래도짜증섞인아이의목소리가싫지만은않다.눈에힘을딱주고고개빳빳하게세우는아이가장차세상을살기좋은곳으로바꾸는법이다. 한주에두번씩하는글쓰기시간에아이들은이일을일기장에적었다.“쌤은말도못알아듣는사람은똥개한테넙죽엎드려절해야한댔다.참나,어이가없다.우리가똥개면완두콩쌤은똥개선생이다.(ㅋㅋ)”아이들을보내놓고혼자앉아일기를읽던선생님은부끄럽기도하다가우습고,고마운생각이교차했다. 강원동해에서태어나20년가까이초등학교교사로살아온이무완교사가『쌤,지금똥개훈련시켜요?아이와선생님이함께쓰고함께읽는교실일기』를최근펴냈다.서부초등학교4학년아이들과한해동안부대끼면서같이느끼고말하며쓴교실일기글들을모아서주제별이야기로엮은책이라아이들의삶을고스란히만날수있다.스무개의이야기속에는아이들이야기그리고아이들을바라보는선생님의이야기를함께만날수있다.아이들이쓴글의맞춤법이나띄어쓰기를별도로교정하지않고,쓴그대로수록했기에아이들의생생한글쓰기를감상할수있는것도장점
▲ ‘꿈다리샘’ 포천 영중초 전영모 교사한학년에한반씩전교생이73명뿐인포천영중초등학교(교장김창식)학생6명이‘제10회전국수리과학창의대회’와‘제2회국제수리과학창의대회’에서금상과동상,장려상등을수상하며대회를휩쓸어주변을깜짝놀라게했다. 이같은쾌거를이룬데는4학년1반담임을맡고있는전영모부장교사(44)의노력이컸다.전교사는학교안에서일명‘꿈다리샘’으로통한다.‘꿈에다리를놓아주는교사’ㆍ‘창의력에날개를달아주는교사’라는별명이붙어있기때문이다. 전교사는“창의력은‘재미’에서나온다”고말한다.재미를가지고몰입하면서로소통할수있고,그러다보면창의력이자연스럽게발휘된다는것이그의지론이다. 그가영중초에부임한것은3년전이다.전교사는3학년학생들을대상으로아침활동시간과방과후시간을이용한창의력교육을시작했다.아이들은처음에는낯설어했지만이내흥미를느끼며즐거워하기시작했다.전교사와함께3년동안창의력을꾸준히길러나간영중초학생들은각종창의대회에출전,전국의초ㆍ중ㆍ고교생등과겨뤄수상을하는결실을맺게됐다. 전교사의창의력교육1단계는스토리텔링을통한주제와미션이제시되는‘무한상상파트’다.2단계에서4단계까지는모둠별토의와자기주도적몰입,문제해결과정을거치는‘무한창조파트’이고,5단계‘무한도전파트’에서는나와다른생각을공유한다.이와함께문제에재접근하는6단계,나의꿈찾기과정인7단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병원에서 IRB행정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IRB는 기관 단위로 설치 및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기관의 경우 의대, 한방, 치대 3개 병원이 단위병원으로 구성되어 있어, 3개 기관의 IRB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는데 이를 통합하여 운영 중입니다. 전국에서 한방과 의대 IRB를 함께 운영하는 유일한 조직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 강동경희대병원 한다현 IRB행정간사행정간사 업무가 좀 많은 편인데요. 우선 심의관리, SOP관리, 심사위원자격관리, 연구윤리교육관리를 해야 합니다. 각종 문서 정리나 관리, 임상시험 진행사항도 파악해서 지원하구요. 법령이 제·개정되는 부분을 체크해서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해야 합니다.‘ 헬프데스크’로서 문의사항에 대한 안내도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신규직원 교육과 연구지원팀 서무업무도 보고 있습니다. 주 업무는 병원 소속 IRB행정간사이지만 간혹 대학 강의나 인근 종합병원의 심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현재 이 일을 하게됐나요? 대학에서는 윤리학부 과정 중 생명윤리 분야에 흥미를 느끼고 대학원 석사에서 교육학을 전공해
허숙희수원곡선초교장이2016수원시문화상교육부문,제25회대교눈높이교육상초등교육부문수상자로잇달아선정됐다.학교를찾아가직접소감을들어봤다. ▲ 허숙희 교장이 인터뷰를 마치고 학교 운동장에서 사랑스런 제자들과 기념사진 한 컷.Q.먼저수상소감한마디부탁드려요 큰상을받게되어서감사의말을전합니다.개인의영광은물론이고경기도교육정책의가치를인정받은것이어서참자랑스럽습니다.아낌없는지원과응원을보내준가족그리고함께해준선생님들께도감사드립니다. Q.방과후돌봄교실‘꿈나무안심학교’란? 맞벌이가정자녀들을방과후에도안심하고맡길수있도록학교에서운영하는사업을말합니다.보육과교육을균형있게제공한다는점이큰장점이죠. ‘꿈나무안심학교’를재래시장이나공단내의학교에시범적으로운영한결과반응이폭발적이었어요. Q.가장기억에남는제자를소개해주시죠 첫근무지였던분당초22회졸업생모두가가장기억에남아요.특히교사의길을걷고있는제자들을보면정말뿌듯한기분이들죠.얼마전엔신홍철이란제자가이천시에서교감연수를받고있다고연락이왔어요 Q.장학사시절장애학생들이운영하는카페를여셨는데… 무엇보다장애인식을개선하는것이먼저라고생각했어요.장애학생들이직접만든음료를선보이며‘할수있다’는것을보여주었고,주변에서도좋은반응을얻었죠.여러분야의도움이필요해추진위원회를구성했는데학생들의역량을직접눈으로본다
가을은 사색의 계절로 대표되기도 하지만, 낭만과 아름다움(美)을 노래하고픈 감성의 계절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가을의 작곡가 브람스(Johannes Brahms)나 황병기의 가야금 선율을 연상시키고, 밀레(Jean Francois Millet)의 명화나 시인 고은의 예술적 고뇌를 떠올릴 수 있겠는데요. 이렇게 가을은 감성적인 상상력과 창의력을 돋우는 데 더없이 좋은 계절입니다. 특히 감수성이 풍부한 청소년들에게는 더 말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진정 학문과 예술만이 인간을 신성(神性)까지 끌어 올린다'는 베토벤의 말처럼, 예술 분야는 현대에도 인간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진로진학 차원에서도, 예술 분야에 관심과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에게 삶과 자연 그리고 미에 대한 예술적 감흥을 자극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가을에 우리 청소년들이 예술적 창의력과 감성적 통찰의 즐거움을 엿볼 수 있게 만드는 글을 소개합니다. 영 감 (Inspiration) 우리는 좋은 심상(心象)을 좋아합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왜 그런지 모르지만 좋은 심상들을 쫓았었습니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나중에야 다른 사람들도 그걸 쫓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 좋은 심상을
자유민주국가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사건들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나 이명박, 박근혜 정권 하에서 쏟아지고 있는 일련의 후진국형 권력 비리 사건들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가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짐이 곧 국가”인 절대군주의 지배 아래 살고 있는 착각까지 든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최근 벌어진 한국 최대의 입시·학점 부정 쇼이다. 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최순실(60) 씨의 딸 정모(20) 씨가 이화여자대학교 입학시험을 치를 당시 선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대입 과정이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을 것이라는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되고 말았다. 당시 이대가 발표한 수시모집 요강을 살펴보면 2011년 9월 16일부터 2014년 9월 15일까지 개인전에서 입상한 실적만 평가 요소로 반영할 수 있으며, ‘원서접수 마감일 기준 최근 3년 이내 국제 또는 전국 규모의 대회에서 개인종목 3위 이내 입상’으로 조건이 엄격히 제한됐다. 그런데 정 씨는 원서접수 마감일에서 5일이 지난 2014년 9월 20일 인천아시안게임 승마(마장마술 종합 단체전) 경기에서 딴 금메달을 인정받아
결혼식 주례 명언 가운데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으며 입과 입으로 회자되는 말이 있다. 1. 배우자를 사랑한다고 내 것이라 생각하지 마라. 2. 배우자가 존재하는 그 자체만으로 감사하라. 3. 배우자가 성장하는 만큼 자신도 성장하라. 이 명언을 금과옥조 삼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결혼생활을 해나가는 부부라면 아마도 생이 다하는 그날까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 명언을 자녀교육에 대입해 봐도 딱 들어맞는다는 것이다. 1. 자녀를 사랑한다고 내 것이라 생각하지 마라. 2. 자녀가 존재하는 그 자체만으로 감사하라. 3. 자녀가 성장하는 만큼 부모도 성장하라. ▲ 차승민 교사 (창원 광려초)어떻게 보면 오히려 배우자에 대입하는 것보다 자녀에 대입하는 쪽이 더 현실적으로 실감나게 다가온다. 아이 처지에서 보면 부모는 아빠, 엄마 양쪽이다. 그런데 아빠와 엄마가 마음을 합쳐 자녀교육을 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어느 한쪽이 다 책임지거나, 어느 한쪽은 방관하거나 한다. 왜 부모는 자녀교육에 있어 합심하기 어려울까? 시시콜콜 사례를 들지 않아도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살아 본 이라면 몸과 마음으로 뼈저리게 느끼는 사실일 테다. 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