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등

집중 못하는 우리 아이 ADHD?…치료시기 놓치면 위험

-초 저학년 20분, 고학년 1시간 동안 과제 집중 못하면 ADHD 의심해 봐야
-발병 원인의 70%가 유전적 요인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2시간씩 집중하고, 질문을 잘해 활발한 아이로만 알았어요. 그런데 수업 시간에 복도를 뛰어다니고, 말리려는 친구를 꼬집는다고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어요. 병원에 갔더니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받았어요."

4월5일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지정한 'ADHD의 날'이다. ADHD는 뇌 앞쪽 부분이 위치한 전두엽에 이상이 생겨 행동과 인지, 정서에 어려움을 겪는 신경정신질환이다. ADHD는 아동 5~10%에서 발병한다. 그중 절반이 성인이 될 때까지 증상이 이어진다. 발병 원인의 70%가 유전적 요인이다.

김붕년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대외협력이사(서울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DHD를 방치하면 알코올과 도박중독에 빠질 수 있다"며 "성인이 되고 문란한 성생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ADHD 환자는 뇌 보상회로에 문제가 생겨 시간이 지날수록 강한 자극을 찾는다"며 "국내 약물 치료율은 15%로 전세계 평균의 절반에도 못미친다"고 덧붙였다. ADHD 성인환자는 정상인보다 알코올 중독이 발병할 위험이 10배 높다.

언뜻 ADHD 환아는 창의성이 많고 호기심이 많은 것처럼 보여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부모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ADHD에 걸린 아이들은 학교 과제, 수업시간에 가만히 앉아서 수업 집중하기, 방 청소 등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한 가지 일에 10분 이상 집중하지 못하면 ADHD일 확률이 높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20분, 고학년은 1시간 동안 과제에 집중할 수 있다면 안심해도 된다.

적대적 불안장애 환아 10명 중 4명은 ADHD 환자 


자신을 체벌한 교사와 부모에게 복수를 한다며 화를 내거나 친구에게 침뱉기, 칼로 협박하기 등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적대적 불안장애' 비율이 높아진 것도 사회적 문제다. '적대적 불안장애' 국내환자 10명 중 4명은 ADHD 환아이기 때문이다.

ADHD 환자는 메틸페니데이트와 아토목세틴 성분 계열의 약물을 최소 2주 이상 복용해야 한다. 부작용은 소화장애, 식욕감소, 두통 등으로 미미한 편이다. 약을 바꾸면 1개월 내 부작용이 사라진다.

김봉석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장(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부작용을 우려해 약 복용을 피하면 증세만 더 심해진다"며 "가족들의 따뜻한 응원과 지지가 있을 때 빨리 낫는다"고 강조했다.

*사진: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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