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추석 벌초와 성묘 등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철에는 야생 진드기로 인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외출 시 긴옷·장화·토시 등 착용하기,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외출 후 샤워하기 등이 예방 수칙이다.
진드기매개 감염병은 작은소피참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활순털진드기가 매개인 쓰쓰가무시증이 있다.
SFTS는 주로 4∼11월 발병하며 최근 5년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139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고 사망자는 31명으로 244% 늘었다. SFTS는 고열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며 혈소판 감소로 이어져 치사율이 높다.
경남과 전남북 등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쓰쓰가무시증은 9월 말∼11월 말에 환자의 대부분이 발생한다.
쓰쓰가무시증 환자는 지난해 1만1105명이 발생해 2015년(9513명)보다 크게 늘었다. 이 중 13명이 사망했다. 쓰쓰가무시증은 1∼3주 잠복기 후 고열 근육통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난다.
질본은 “진드기매개 감염병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최선”이라며 “야외활동 후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야외(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등) 활동 시
- 등산, 산책, 작업 등 야외활동시 반바지, 반팔 옷, 샌들 신는 것을 피하고, 모자 및 양말을 신기
-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 후 햇볕에 말리기
-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 작업 시에는 일상복이 아닌 작업복을 구분하여 입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 신기
- 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기피제 사용이 일부 도움 될 수 있음
● 야외 활동 후
-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기
- 샤워나 목욕하기
-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