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등

초등생 “연휴 기대되지만 공부는 그대로”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생 대상 추석 설문 결과 발표



꿀맛 같은 10일간의 긴 연휴가 찾아온다. 추석을 앞둔 초등 가정에서는 어떤 계획을 세웠을까? 초등학생들은 추석 연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초등 가정학습 프로그램 아이스크림 홈런의 <초등학습연구소>가 지난 22일(금) 전국 초등생 441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복수응답)를 실시했다. 

○ ‘할아버지, 할머니 댁으로!” 초등학생 92% 추석 연휴 기대해 

긴 연휴, 많은 가정에서 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대부분의 초등 가정에서는 ‘고향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에 특별한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초등생 응답자의 63.3%가 ‘할아버지, 할머니 댁을 방문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가족이나 친척과 여행을 떠날 것’이란 답변은 24.4%에 그쳤고, ‘계획 없이 푹 쉴 것’이란 답변이 11.6%로 뒤를 이었다. 

추석이 기다려지는지 묻는 질문에 초등생 응답자의 92%가 기다려진다고 답했다. 추석이 기다려지는 이유로는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날 수 있어서’가 48.3%로 가장 많았고, 그밖에 ‘학교에 가지 않고 푹 쉴 수 있어서’(22.5%), ‘어른들로부터 용돈을 받을 수 있어서’(10.5%)란 답변이 비교적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반면 ‘추석이 기다려지지 않는다’고 답한 8%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유를 묻자 ‘선생님이나 친구들을 만나지 못해서’(19.9%), ‘추석에도 똑같이 공부를 해야 해서’(14.8%)와 같은 이유가 꼽혔다. ‘기타’를 택한 비율도 45.6%나 되었는데, 눈에 뛰는 답변으로는 △잘 모르는 친척들 만남이 어색해서 △할머니 댁에 놀이거리가 없어서 △이동하는 동안 오랜 시간 차에서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등이 있었다. 

○ 잔소리 대신 위로와 격려의 말 듣고 싶어요! 

오랜만에 친척들과의 만남으로 기대되는 추석이지만 초등생들도 ‘명절 잔소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초등생들은 ‘추석 때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로 ‘스마트폰 좀 그만 만지렴, 지겹지도 않니?’와 같은 각종 잔소리(32.1%)를 1위로 꼽았다. 그 외에 ‘이성친구에 관해 묻는 말’(21.7%), ‘형제와 비교하는 말’(19.0%)도 초등생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말로 꼽혔다. 이와 같은 결과는 학년, 성별에 관계없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반면 초등생 응답자 37.3%는 ‘추석 때 친척들에게 듣고 싶은 말’로 ‘학교에 학원까지 다니느라 힘들지?’ 등 ‘날 이해해 주는 말’을 꼽았다. 성적을 칭찬해 주는 말은 15.6%로 3위에 올랐고, 그보다는 외모를 칭찬해 주는 말이 20.8%로 2위에 꼽혔다. 

최형순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장은 “어른들에게 추석은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명절을 기념하고 서로의 안부를 전하는 만남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에 명절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이 힘들 수도 있고, 학교생활이나 성적 등으로 비교 당하거나 어른들끼리만 공유되는 대화로 아이들과 단절되는 명절문화도 반갑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어른들의 대화가 초등학생에는 그 의도와 달리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초등생 자녀, 조카들에게 적절한 칭찬과 조언을 해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격과 인성을 형성하는데 긍정적인 동기를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예외는 없다’, 초등생 48.2% “평소와 같이 공부할 계획” 

한편, 대한민국 초등학생 대부분은 연휴 기간에도 평소와 같은 학습량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때 공부는 얼마나 할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8.2%가 ‘평소와 비슷하게 한다’고 답한 것. 반면 △‘하고 싶을 때만 한다’는 응답은 14.9% △‘평소보다 훨씬 적게 한다’는 13.4% △‘전혀 안 할 것이다’라는 답변은 11.7%에 그쳤다. 

추석 때 공부를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성적이 떨어지지 않으려면 해야 할 것 같아서(27.6%)’, ‘부모님이 시켜서(24.0%)’라는 답변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그냥 공부하는 것이 좋아서(17.4%)’라는 답변은 3위에 올랐는데, ‘기타(9.4%)’ 답변에서도 ‘원래 공부는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해진 양이 있기 때문에’라는 유사 의견이 많았다. 다만, 학습량이 많아지고 공부할 내용이 어려워지는 4학년부터는 ‘부모님이 시켜서’라는 응답률이 높았다. 

최형순 초등학습연구소장은 “초등학교 시기에는 정해진 시간 동안 일정량의 공부를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하지만 추석 연휴에 학습량을 유지하려고 애쓰면 아이들은 스트레스만 더 높아질 수 있다"며 "학습을 강요하기보다는 추석과 관련된 여러 활동을 하면서 추석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되, 연휴 후 후유증을 겪지 않도록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지도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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