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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8학년도 대입 이후 교과전형은 어떻게 될까?

오는 6월, 2028 대입에 대한 교육부 정책안들이 발표 예정이다.

사진출처:에듀팡

 

오는 6월 중 2028 대입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교육부 정책안들이 발표 예정입니다. 원래는 2월 중에 발표 예정이었으나, 이 눈치 저 눈치 보다 미뤄진 것 같습니다. 

 

최근 ‘교육전문대학원 추진’도 기한 없는 유보, 추후 논의로 결정된 것을 보면 교육 당국의 속사정이야 짐작이 갑니다. 하지만 ‘대입 4년 예고제’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대입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예측 가능성이므로, 가급적 발표를 당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고교 내신과목(이하 내신)에 대한 절대평가가 과연 1학년부터 적용될 것인가 입니다. 장담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의 공청회 내용이나 학자들의 주장 등을 보면 고1 내신은 상대평가, 고2와 고3 내신은 절대평가로 갈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어찌 됐든 고2와 고3 내신의 상대평가는 없어지는 것이라, 교과전형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관심사입니다. 

 

최근 한 입시기관이 자사 사이트에 2개년 동안 내신 성적을 입력한 고3 학생 13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에 따르면, 진로선택과목 전체에서 A를 받은 학생은 절반이 넘고, 1등급 대 학생들이 3과목 이상 진로선택과목에서 A를 받는 것은 90%가 넘습니다.

4등급 이내 학생들이 진로선택 3과목 이상에서 A를 받는 경우도 78%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이터 표본의 대표성이나 완결성 문제는 별론으로 하고, 전수조사도 아니지만 내신과목이 전면 절대평가로 이루어질 때 교과전형에서의 내신 변별력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 고려대. 경희대 등 교과전형에 정성평가 도입하는 대학 점차 늘어

 

따라서 절대평가 과목이 대폭 늘어나는(일반선택. 진로선택. 융합선택) 2022개정 교육과정 상황에서 교과전형이 지금처럼 대입에서 비중을 그대로 차지할 수 있을까라는 합리적 의문이 듭니다. 그렇다면 선택과목에서 A를 주는 비율을 줄이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학계나 교사 집단의 상당수는 절대평가의 취지가 훼손된다고 반박합니다. 결국 교과전형에서 정성평가를 활용하는 대학들이 늘어나리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교과전형에서 정성평가를 활용하는 대학은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를 시작으로 작년도에 건국대, 경희대가 합류했고, 올해 입시부터는 경북대와 부산대가 동참했습니다. 

 

물론 변수는 있습니다. 2022 개정교육과정의 선택과목들은 A.B.C.D.E 즉 5단계 성취평가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진로선택과목 성취평가 A.B.C보다 2022개정 교육과정의 성취평가가 더 변별력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취도 A비율을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현실에서 ‘내신 부풀리기 현상’을 피할 수가 없다면, 교과 100%의 교과전형을 상위권 대학에서 지속하기는 한계에 이르지 않았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교과전형은 교과+서류평가, 교과+면접평가, 교과+수능최저기준 설정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교과에 종합평가 결합하면 내신점수 역전 현상도 발생… ‘교과전형 따로 종합전형 따로’가 아니라 함께 대비해야

 

그런데 교과전형에 교과종합평가나 서류평가를 결합하게 되면, 최초합격과 충원합격 사이에 내신점수 역전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즉 교과전형이지만 내신 영향력이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많지는 않지만 2023학년도 대입에서도 이런 사례가 종종 나왔습니다. 내신점수가 높은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학생부 내용도 좋으니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교과와 종합전형은 따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대비하는 걸로 이해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두 달도 되지 않아, 2025학년부터 적용되는 고교 내신 절대평가의 얼개와 2028학년 대입의 새로운 수능 모형이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먼 미래 같지만 올해 중2는 내년 중3이 됩니다. 현행 입시를 미세 조정하는 것과 입시 개혁안 사이에서 교육부의 고민이 크겠지만, 당장의 인기 영합보다는 미래 교육을 생각하는 혁신안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출처: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