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TDI(티디아이)
레고랜드는 지역경체 활성화의 마중물로써 기대됐던 테마파크다. 하지만 연 방문객이 당초 예상했던 200만 명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서 일찌감치 실패 분위기가 감돈다. 이에 더해 레고랜드는 11~12월 중 평일 15일을 휴장하는 한편 테마파크 일부 시설은 연말까지 운영조차 하지 않기로 했다.
춘천시에 따르면 5월부터 9월까지 레고랜드를 방문한 인원은 56만여 명으로 추정된다. 추세대로면 올해 예측치의 절반인 100만 명에 이를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의 분석 플랫폼인 데이터드래곤을 통해 분석한 결과 9월까지 레고랜드 검색량과 차량도착수(Tmap 이용자)는 개장 첫달인 5월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 있었다.
레고랜드 검색량은 ▲5월 131만 8,000건 ▲6월 41만 8,000건 ▲7월 36만 4,000건 ▲8월 33만 9,000건 ▲9월 31만 6,000건 등 개장 이후로 줄곧 줄었다. 최근 부도 사태가 알려지면서 ▲10월 97만 7,000건으로 전월에 비해 크게 늘었다.
Tmap 이용자들이 찾은 레고랜드 차량도착수도 5월 이후 크게 줄었다. 개장 특수를 누렸던 ▲5월 7만 6,800대 이후 여름 동안은 ▲6월 3만 5,300대 ▲7월 2만 2,000대 ▲8월 2만 8,000대 등 기대했던 수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9월 2만 8,900대 ▲10월 4만 600대 등 상승 추세인 점은 기대해볼 만한 부분이다.
이렇듯 레고랜드 성적이 부진했던 데는 내·외부 모두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놀이기구가 멈추는 사고나 값비싼 주차비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며, 전·현직 강원도지사간 치적 다툼에 정치적 희생양으로써 활용된 측면 또한 지적된다.
한편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일으킨 부도 사태에 놀란 금융당국은 전국 지자체 보증을 살피기도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자체 직접 보증과 지방공사채 등을 합하면 그 규모가 1조 3,0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믿었던 지자체에 발등을 찍힌 만큼 김진태발 시장 불안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TDI News 최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