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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에서 중고생 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현직 교사 3명도 사망자에 포함됐다.
교육부가 10월 31일 발표한 학생·교사 피해 현황에 따르면, 서울 소재 학교에 다니는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5명, 서울·경기·울산 소재 현직 교사 3명이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부상한 학생은 모두 5명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4명, 충남지역 1명으로, 이중 2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나머지는 귀가했다.
교육부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학생 심리지원을 포함한 종합적 지원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가애도기간인 11월 5일까지 학교급별로 조기를 게양하거나 추모 리본을 달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대학생 피해자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게 했다. 당국은 유가족에게 필요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이번 압사 사고와 관련해 안전 전문가들은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안전 수칙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한 전문가 10명은 ‘밀집도 기준’을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1m²당 5명이 넘을 경우 더는 행사장 등에 진입을 못 하게 하거나, 다른 곳으로 사람들을 분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2001년 효고현 아카시시(市) 불꽃놀이 때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이후 사람이 밀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에 사람 수를 통제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었다.
인도에서 일방통행로를 두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또 행사 주최 측이 불분명할 경우를 대비해 안전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아울러 행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도 적절히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밖에 다른 사람의 위험 신호를 적극 전파하는 문화도 조성돼야 한다고도 전문가들은 전했다.
출처: 조선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