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뉴스]체험적 사고와 교육! 이는 과거의 해묵은 이론을 소환하려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영국의 경험론과 독일의 관념론적 철학사상의 대립을 부르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 시대에 근대철학의 두 가지 방대한 대립적 사상을 논하는 것은 별로 효용성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교육은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미래에도 그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계속되어야 한다. 따라서 교육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살아있는 인류의 메시지이고 앞으로도 인류가 살아가야 할 생존전략이기도 하다. 특히나 우리에게는 혁신교육과 맞물려 체험적 사고는 학교 현장에 더없이 필요한 변화의 주된 요소가 되었다. 따라서 이에 대해선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증폭되어 왔고 그것은 곧 창의적 체험학습으로 이어져 왔다. 현재는 유치원과 초중고 모든 학교의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한 중심축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문제는 전통적인 관념적 사고의 관성이 여전히 거부할 수 없는 힘으로 남아 경험적 사고를 고양하려는 현장의 실천적 의지에 강력하게 저항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필자는 다시금 왜 체험적 사고이고 이를 키우는 교육에 어떻게 다가서야 하는지를 고찰해 보고자 한다.
(사진=유튜브 캡처)[에듀인뉴스]우리는 아직도 16세의 어린 환경 운동가인 스웨덴 출신의 한 소녀의 부릅뜬 두 눈을 기억한다. 2018년 그레타 툰베리는 유엔총회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 연설장에서 마주친 미국 대통령 트럼프를 향해 원망의 시선을 쏟아 부었다. 그의 날카롭게 쏘아보던 모습은 오늘날 지구촌의 기후 위기에 대해 선진국과 국가 지도자들이 무엇을 했는지 강렬한 메시지를 보냈다. 툰베리는 다소 격양된 목소리로 4분간 연설했다. 연설 중 가장 많이 사용한 어구는 'how dare' 어떻게 감히 였다. 툰베리의 연설의 주된 내용은 '당신들이 뭔데 미래세대의 삶을 갉아먹는 주제에 이 문제를 부인하고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려고 합니까?'이다. 그는 2019년 타임지가 선정한 ‘2019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의 연설문 전문을 먼저 살펴보기로 한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위에 올라와 있으면 안 돼요. 저는 대서양 건너편 나라에 있는 학교로 돌아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희망을 바라며 우리 청년들에게 오셨다구요? 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나요? 여러분은 헛된 말로 저의 꿈과 어린 시절을 빼앗았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사진=어린이 정부포털)[에듀인뉴스] 매년 찾아오는 8.15 광복절, 일본의 식민지배로부터 해방이 된 날이 올해로 75주년을 맞이한다. 한·일 관계 역사의 재조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그들은 우리 역사에 결코 우호적인 이방인이 아니었다. 손짓하면 닿을 것 같은 거리인데도 우리와 그들은 왜 친근한 이웃으로 살지 못했을까? 일본은 왜 그렇게 우리 역사에 피의 궤적을 남기면서 온갖 굴욕의 역사를 제공한 주인공이 되었을까? 고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약탈과 침략의 피해자가 되어 온 우리는 왜 그렇게 희생이 되었을까? 지금도 왜 일본은 혐한 사상을 가지고 대낮(白晝)에 그들의 심장인 도쿄에서재일 한국인에 대한 테러와 헤이트 스피치를 실시할까? 왜 자신들의 안보를 핑계 삼아 한국의 주요 산업의 목줄을 끊으려 할까? 왜 전쟁할 수 있는 국가를 만들려고 온갖 기를 쓰며 헌법을 개정하려 할까? 왜 역사 고증에 의해 엄연히 한국의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독도를 자국령으로 주장하며 역사 왜곡을 끊임없이 저지를까? 왜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일본군 성노예를 부정하고 자발적 매춘부라고 왜곡할까? 이런 질문 사항을 주안점으로 하여 우리는 한·일관련 역
2021학년도 대입 수시에 대한 궁금증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변화가 가져올 파장보단 현 입시 분위기 중심이 어디로 가는지 중요한 잣대가 되면서 코로나 정국의 입시는 예측할 수 없다. 솔직히 정시 최저 기준까지 자신하는 학생이 부족한 면도 없지는 않지만, 여전히 수능이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최대 고비는 기말고사 이후 어떤 전략을 미리 선점하느냐가 관건이 됐다. 전국적으로 중·고등학교 기말고사가 한창이고 이미 끝난 학교가 다수다. 입시의 변화는 늘 내신의 중심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다 보니 이번 기말고사 비중이 어떤 영향을 줄지는 누구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기말고사의 성적에 따라서 교과 전형이냐 학생부종합전형이냐의 중대한 갈림길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눈치작전은 이미 시작된 셈이다. 다만 주위의 많은 입시 정보 중에서 생각지도 않은 비전문가의 조언으로 탈락하는 사례가 있다 보니 주의도 필요하다. 즉 누구의 책임 전가도 불가피한 경우라고 봐야 하고, 철저한 준비가 오히려 홀가분하다는 신념으로 임해야 하겠다. 올해는 무엇보다 학교별 담임교사나 진로담당 교
기말고사가 끝나고 모의고사 이후 대입 수시 접수가 시작된다. 성적은 어쩔 수 없다지만 여전히 자기소개서와 생기부 정리는 필수여야 한다. 또한, 자기소개서 경우는 아무리 잘못된 글이라도 첨삭으로 다듬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관건이다. 즉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 시간은 학생의 노력을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에 끈기와 인내가 주어져야 한다. 올해도 지역권 학생의 대다수가 자기소개서 준비가 미흡하다 하여, 교과 전형으로 준비하는 경우가 늘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 서류 중심의 자기소개서는 면접의 얼굴이라 할 수 있고, 철저한 준비에서 끝나는 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합격할 수 있다. 자소서는 소설이 아니다. 즉 자소설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기에 더욱더 신경을 써야 한다. 무작정 사교육에 의존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특히 생각 없이 생활기록부 내용만을 인용하여 소설을 쓰는 학생도 많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에서 시작해야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생활기록부에 묻어 있는 색깔을 끄집어내는 작업이 자기소개서의 첫 관문이다. 하지만 여태껏 시간만 낭비하고 세월을 보내는 수험생이 많다는 것도 문제다. 현재 중하위권 대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의지
[에듀인뉴스]현재 지구에 존재하는 유일한 인류는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ce)라는 단일종이다. 이는 ‘현명한 인간’이란 뜻의 학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명명대로 호모 사피엔스는 과연 현명한가? 여기엔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답변이 달라진다. 일단 긍정적인 측면에서 볼 때 호모 사피엔스는 소통과 공존의 달인으로 자신들보다 신체적으로 우월한 종족들을 제치고 이 지구상에 남은 유일한 종족이 되었다. 따라서 서로 간의 의사전달과 공생의 전략은 생존의 디딤돌로 작용한 대표적인 병법(兵法)이요, 생활의 지혜(智慧)요, 진화의 수단(手段)이요, 성장과 발전을 이룬 문명의 기술(技術)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에서는 현생 인류 앞에는 미래가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무모하다. 개발 논리로 모든 것을 파헤치고 자연을 정복하여 물리적 이득을 취하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날로 지구촌의 자연과 생태계는 몸살을 앓고 피폐해지며 사라져 간다. 그 결과는? 후손에게 물려줄 자연과 생태계의 파괴는 그대로 ‘자연의 역습’으로 인류에게 되돌아오고 있다. 홍수나 산사태, 지진, 해일, 가뭄 등의 자연재해는 끊이지 않고 발생한다. 그보다 더 최악은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신종 바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 부설학교진흥원장코로나19의 고통과 ‘부정의 긍정성’ [에듀인뉴스] 코로나19는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커다란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고통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언제 종료될지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고통은 묘한 특성을 갖고 있다. 고통은 사실 그것에서 반드시 벗어나려 한다는 점에서 행복보다 더욱 원초적이면서도,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생각과 제도를 구축하게 되는 일종의 ‘부정의 긍정성’을 지닌다. 사람들은 산업혁명 이후 이어진 대공황의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시장 자본주의의 위기에서 벗어나려 노력하면서 자본주의의 틀을 새롭게 하고 복지국가의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지금 우리의 학교 교육도 커다란 고통 속에 있다. 원격 강의나 제한적인 등교, 등록금 환불, 대학입시에서 일어날 학업의 비대칭성 등의 논의들은 이러한 고통을 대변한다. 이러한 고통 속에서 학생과의 만남과 대화 대신에 ‘방역’, ‘오늘도 무사히’ 그리고 ‘학생이 드문 학교’가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의 역설에서 보면 코로나19의 펜더믹 이후 우
(사진=유튜브 캡처)[에듀인뉴스] 누군가 '왜, 우리는 태어나는가?'라고 묻는다면 무어라 답할 것인가? 만약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다'라고 대답한다면 얼마나 마음의 울림이 있을까?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Lev Nikolayevich Tolstoy)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충실한 신앙으로 선하게 살아가는 이웃들을 보고서 ‘사람의 마음속에는 하느님의 사랑이 있다’를 깨달았으며,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면서 영구적인 구두를 주문하는 귀족 신사를 보고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자신에게 정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했으며 엄마를 잃은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우는 훌륭한 부인을 보고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사실에 눈을 뜨게 됐다고 말했다. 1885년, 그는 이 질문을 주제로 삼아 단편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발표했다. 이는 인간이 우주보다 위대한 이유이다. 또한 인간은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또 사랑하면서 죽을 수 있기에 더욱 위대함이 빛난다. 시간을 거슬러 한 인물에 집중해 보자. 194
기말고사가 한창이다. 고3 수험생의 마지막 점검이라 할 수 있는 기말고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나, 여전히 시험이 끝나면 수시에 대한 준비로 복잡해진다. 간혹 낮은 내신과 높은 내신의 차이는 있겠지만, 점수의 폭보다는 생활기록부 작성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은 어떨까. 오히려 복잡하다고 생각할 지금이 시작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자. 그렇다고 너무 변하려고 하지 말자. 차분한 심정으로 준비하고 그것에 맞게 소신 있게 준비하면 되는 것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처럼 서두르다가 일을 그르칠 수 있으니 정해진 순서대로 준비하면 된다. 이미 성적은 집계로 산출되고, 나머지 부수적인 내용만 챙겨도 쉽게 대학을 갈 수 있으니 단기에 그치는 가시적인 효과만 좇다가 우를 범하는 행동은 삼가자. 정성평가 자료 중심으로 챙기는 자세와 내신성적에 따른 무거운 마음은 내려놓자. 실질적으로 지나친 집착은 선택과 집중에 나쁘다. 오히려 남은 시간을 짜임새 있게 준비하고 다듬어야 하며, 좌절로 무게를 두는 어리석은 행동은 삼가자. 그리고 집중하는 자세로 시간을 아끼고 계획성 있게 준비하면 된다. 또한, 과거의 성적과 기록은 머릿속에서 지우자. 자신을 아끼고 칭찬하는 습관이 곧 합격임을 명
함께 근무했던 교감께서 교장으로 승진해 다른 학교로 옮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얼마 후 그분의 이름을 뉴스에서 볼 수 있었다. 교사 성추행으로 논란이 됐고, 그 후 해임됐다, 평상시 그분을 알고 있는 주변 사람은 “그럴 분이 아니다”라고 놀랐지만 ‘언젠가는 터질 것이 터졌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을 터부시하며 드러낼 수 없는 사회에서 2018년 미투 이후로 성 관련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권력 아래 너무나 익숙하게 자행되며 곪아 왔던 성폭력은 사회 곳곳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미성년자 성 착취 N번방 사건, 사회를 이끌어 가야 할 지도자인 도지사, 시장의 성추행, 교사의 팬티 빨기 숙제 등 성 문제로 드러났다. 한편, 학교 안에서는 성과 관련한 수업자료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프랑스 영화 ‘억압받는 다수’를 교육자료로 사용하고 바나나를 이용한 콘돔 성교육 등에 성적수치심을 느낀 학부모, 학생이 문제를 제기했다. 성인지 감수성 부족이 원인 사회 곳곳에서 성 문제가 일어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사회 전체가 사회적 관습법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성인지 감수성의 부족으로 발생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세계인권선언문’의 ‘모든 사람은 태어날